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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직

적당히 흘려보낸 것들은 반드시 되돌아온다. 비슷한 허방에 빠지는 방식으로. 그때 적당히 힘들어하고 지나간 것들을 확실히 내 것으로 익히지 않으면 삶은 단 한 발도 디디지 않는다. 그때, 설익은 채 잘 보살펴주지 않고 흘려보냈던 패배감이나 억울함 같은 것들은 결국 이렇게 맞닥뜨리게 된다. 직면하고, 몸을 낮추고 또 낮추어 바닥 끝까지 내려가 내 것으로 받아안지 않으면. 한두 개 정도는 그냥 넘어가주어도 좋을 것을. 덤도 없고 설렁설렁,도 없다. 이 악물고 걸어내는 것말고는 수도 없다.

 

 

생은 참으로 아플 정도로 정직하다.

내게 주어진 생의 꼴을 아슬아슬하게, 담담하게, 걸어내는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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