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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정의파다>에 대한 질문 - 김현선

<우리는 정의파다>에서는

 

인물들과 관련된 객관적인 자료에 '우리는'이라는 주어를 사용하는 주관적인 나레이션이 덧입혀진 화면과 이와 관련된 인물들의 '증언'을 담고 있는 화면이 나란히 연결되어 있다. 또한 인물들의 증언을 담는 과정에서 카메라는 실내를 벗어나지 않고, 정지되어 있으며, 고정된 프레임 안에서 인물들을 담아내고 있다. 이 영화에서 카메라가 밖으로 나가는 경우는 현재에도 진행되고 있는 그녀들의 투쟁을 담을 때 뿐이다.

 

첫 번째 질문.

앞서 지적했듯 객관적인 자료에 주관적인 나레이션이 덧입혀지고 뒤이어 이와 관련된 인물들의 증언을 연결한 방식은 과거에 있었던 사건들에 보다 가까이 다가가고 객관적인 자료로는 파악할 수 없었던 현실 혹은 진실과 관련된 이야기를 알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매우 유효하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이와 반대로 같은 화면에 객관적인 나레이션을 사용할 경우 영화는 무엇을 포기하고 무엇을 얻어낼 수 있는가?

 

두 번째 질문.

<우리는 정의파다>의 투쟁의 과정에 있어서 '과거'에 해당되는 부분은 실내, '현재'에 해당되는 부분은 실외로 카메라의 위치를 구분지을 수 있다. 또한 '과거'에 대한 증언에 있어서는 집단적으로 인물들을 다루지 않고, 같은 상황에 대한 개개인의 이야기를 개별적으로 다루고 있으며, '현재'에 있어서는 집단적인 행동을 보여주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그렇다면 이렇게 '과거'와 '현재'를 다루는 방식에 있어서 분명한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은 감독의 어떠한 의도가 반영되었다고 보아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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