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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템플 스테이 갈 사람

같이 가자! 친구, 너말야 너!!^^ 
11월 산사축제와 함께 하는 템플스테이
등록자명: 이고은 등록일자: 2005.10.20 조회수: 481
가을 들녘, 추수가 끝난 논은 한층 여유로워 보입니다. 그것은 건강한 농산물을 키우고 열매 맺은 땅의 뒷모습이겠지요. 농부님들이 키우고 땅이 열매맺어 풍성함을 더하는 가을의 끝자락에서 그 결실이 우리의 생활과 문화가 되는 작은 축제의 장을 마련합니다.

도시와 농촌이 만나요-사람이 만나요

- 유기농김장축제



■ 일 시 : 2005년 11월 26일(토)~11월 27일(일)
■ 장 소 : 지리산 실상사
■ 주 최 : 산내여성농업인센터


유기농김장축제는 …

• 도시와 농촌의 만남입니다.
자연 생태계의 위기, 생명의 위기 속에서 농업, 농촌, 농민을 살리는 일은 농촌과 도시, 생산자와 소비자가 함께 손잡고 해야 할 일입니다. 우리는 이번 축제를 통해 도시와 농촌이 함께 만나고 서로를 이해하는 자리를 마련해보고자 합니다. 또한 우리의 먹을거리가 어디에서 오는지를 알고 그것을 생산하는 사람들에 대한 신뢰는 공동체에 대한 의미를 찾게 해 줄 것입니다.

• 건강한 먹을 거리의 나눔, 믿음과 신뢰의 나눔입니다.
“언젠가는 고추공장, 배추공장, 콩공장이 생겨 과자처럼 비닐봉지에 담겨진 고추를 배추를 완두콩을 먹게 되지 않을까?”라는 노래처럼 먹을거리의 공업화는 이미 모든 것이 죽었음을 뜻합니다. 유기농김장축제는 실상사농장의 배추와 지리산인근 유기농 생산자들의 양념을 사용합니다. 자연과 사람을 함께 살리는 건강한 먹을 거리 나눔의 장입니다.

• 고유 생활 문화를 살립니다.
김장은 단순히 겨우내 먹을 반찬을 저장하는 것만이 아닌 우리의 생활 문화였습니다.
한파 속에서 이웃과 함께 서로 도우며 가족의 건강을 위한 먹을거리를 만들고, 내내 이웃의 따뜻함을 느끼던 우리의 소중한 잔치였습니다. 그런 소중한 문화가 핵가족화, 번거로움, 김치 냉장고, 공장김치에 밀려 점점 사라져가고 있습니다. 사라져 가는 소중한 문화를 지키고 부대낌의 따뜻함을 느끼며, 가족의 작은 추억과 잔치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한 행사입니다.

부디 이번 유기농김장축제가 잊혀져가는 생활문화를 살리고, 도시 소비자가 안전한 농산물을 먹을 수 있고, 농촌도 활성화할 수 있는 어울림의 장이 되길 빌어봅니다
프로그램

11월 26일(토)
15:00 접 수

15:30 일정안내 및 어울림 한마당
우리의 첫 만남. 산내아줌마와 도시아줌마의 대화와 마음 나누기를 통해 서로를 알아 가는 시간을 가집니다. 더불어 즐거운 노래와 율동이 곁들어진 시간은 첫 만남의 의미를 진하게 해 줄 것입니다.

17:00 저녁공양
밥은 하늘입니다. 생명입니다. 밥 한 톨에는 천지의 은혜와 만민의 노고가 서려 있습니다. 밥을 통해 자연과 인간이 관계 맺고 살아감을 배우는 시간이 되었으면…, 또한 제대로 자연을 만나고 제대로 사람을 만나는 장소가 되었으면 합니다.

18:30 강연 <마음의 살까지 빼주는 사찰음식> …………… 대안스님
갖가지 인스턴트 식품과 자극성 외식문화가 우리 식탁을 점령한 이때에, 삶의 지혜를 구하는 시도로 사찰음식을 대한다면 좀더 풍성하고 한없이 충만한 행복의 길로 내딛는 첫 걸음이 될 것입니다.

20:30 양념 다듬기
김치에 들어가는 각종 부재료들을 다듬고 씻어서 양념을 준비합니다. 농부님들이 정성들여 결실을 거둔 만큼 우리도 정성을 다해 우리의 먹거리를 준비하는 시간이 되어야겠지요.

22:00 취침

■ 강사 대안스님을 소개합니다
대안스님은 조계사 수선화와 연을 맺어 불가에 입문, 수원 봉녕사 강원을 졸업하고, 해인사 국일암으로 출가 하시고 선방 정진 후 경남 산청 금수암에 자리잡았고, 주지로 있으면서 지리산의 야생 약초를 된장 담그기에 활용하고 계시고, 대구불교방송교육원에서 사찰음식을 강의하고, 사찰음식 시연회를 여는 등 사찰음식의 대중공양을 위해 애쓰고 계신다. 저서 「마음의 살까지 빼주는 사찰음식 다이어트」



11월 27일(일)
04:30 새벽예불 (희망자에 한해서)
산사에서 하루의 시작. 부처님의 마음으로 세상을 향해, 사람들을 향해, 자연을 향해 평화와 자비의 합장

06:00 춤명상시간 ………… 김경숙 (춤쎄라피스트)
춤으로 자유로워지고, 삶을 행복하게 가꾸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08:00 김장하기
야호~! 드디어 김장. 겨우내 우리의 입맛을 살려 줄 김장을 합니다. 미리 준비한 신선한 양념을 배추에 치대며 옆사람과 부대낌의 따스함도 느껴보고, 가족간의 작은 추억도 남겨 봅시다.

12:00 점심공양

13:00 김장김치 구입 및 유기농농산물 구입

12:00 마무리 소감과 마음나누기. 그리고...


참여 안내

1. 미리 신청해 주세요
- 가족별로 미리 방을 배정하기 위함입니다.
- 접수 마감일은 10월 31일까지입니다.
- 참가비가 입금되는 순서대로 선착순 접수합니다.

2. 참가비는 7만원입니다.(2인가족기준,숙식비와 김치 5㎏ 포함,기념품)
※ 1인추가시 1만원입니다.(혼자서 참석하신분은 6만원입니다.)
- 참가비는 참여하시는 분의 성함으로 미리 입금시켜 주세요.
•우체국 : 401711-01-001081 예금주 : 한생명(복지문화센타)
•농 협 : 513160-51-024279 예금주 : 한생명복지문화센터

3. 참가한 분들에게는 소정의 기념품을 드립니다.

4. 김장김치를 주문하실 분들은 미리 신청해주세요
- 5kg 단위로 신청 받습니다.(5kg 40,000원)
- 가격은 농산물수급상황에 따른 농산물 싯가를 적용함으로 가격변동은 있을 수 있습니다.
- 배추와 양념 부재료는 전부 유기농 생산물을 사용합니다.
※ 배추는 실상사 농장
※ 기타양념은 지리산 일대 유기농 생산자

5. 단체 및 개인별로 접수받습니다.
자세한 문의는 산내여성농업인센터로 전화주세요.(☎ 063-636-5399)

6. 지리산의 밤 기온이 꽤 차갑습니다. 옷을 따뜻이 챙겨 입고 오십시오
※ 고무장갑, 앞치마도 잊지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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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생각

1920년대에 태어나  2005년에 돌아가신 할머니..내 엄마의 엄마..

어린 시절과 소녀 시절을 일제치하에서 보내신 분..

흰 저고리 입은 소녀적  흑백 사진속의 할머니는  참 고왔다..

무슨 꿈이 있었을까.. 사랑도 행복도  너무 고된 삶 앞에선 한낫 꿈이었을까..

 

어릴 때부터 날 참 예뻐하셨었다.고생 많이한 엄마에게 착한 딸이 되라 그러셨었다.

어렵게 산다는 핑계로, 멀리 산다는 핑계로 할머니 장례식에도 못 가봤다.

돌아 가시기  한 달여 전쯤에 할머니를 뵜었는데, 약간 치매기가 있으셔서 나를 보시고는

"얼른 시집가야지!" 하셨었다. 그 때는 웃었는데, 지금은 눈물이 나려 한다..

 

할머니!!  새벽마다 정한수 떠 놓고 가족들 복 비시던 할머니, 좋은 세상 가셨죠?

할머니, 죄송해요

마지막 가시는 길에 못 뵈어서..

 

생전에 즐겨 부르시던  '노들강변' 노랫가락이 귓가에 스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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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두 시의 꿈★

밤이면 밤마다 나는 몇 번씩 깨곤 한다. 아이들이 갓난 아기였을 때부터의 버릇 때문인지

지금도 자다 깨서 아이들의 잠자리을 다시 고쳐 주고 다시 눕곤 한다.거의 매일 그렇다.

 

오늘 새벽 두시 경에도 무슨 악몽을 꾸곤 일어나서 아이들 자는 방에 가 이불을 다시 덮어주고는 자려고 누웠는데 꿈 때문인지 잠이 도통 오질 않았다. 늘 깨보면 두 시경..

꿈에서 나는 7년(왜 7이라는 숫자가 이렇게 선명한가)을 간첩으로 살다가 발각되어 쫒기는  한많은 사람이었는데  그 삶의 막막함과 슬픔이 너무 사실같아서 꿈을 깨고도 몸이 뭔가에 눌린 듯 무겁고 가슴가득 눈물이 차 있는 듯 했다..내가 살아 있구나..다행이다..하면서..

 

그러면서 별별 생각이 다 들었다..인생은  한 치앞도 알 수 없는데, 나는 가질건 거의 다 갖고 살면서도  불평이 많고, 조금씩 마음에 때가 껴서 오만해지고 나태해지고 있구나..

문득, 내가 말로서 상처준 일들이 생각났다. 아이 다섯 키우는 옆 동의 믿음이 엄마..너무나 좋아해서  애증의  표현을 적나라하게 해버린 혜빈이 엄마.. 할 말을 못해서 내 속이 탈 지언정  남에게 내 할 말이라고 다 하는게 결코 바람직 한 것은 아닌거 같다. 내가 언제 어떻게 될 지, 당장 내일  암판정을 받을 수도  있고, 교통 사고로 다리를 잃을 수도 있고, 로또에 당첨돼 좋아하다가  심장마비가 올 수도 있다. 남편이나 아이가 잘 못 될 수도 있고, 버스에서 테러범에게 인질이 될 수도 있다. 그러기에  늘 스스로 겸허하게 마음을 다스릴 줄 알아야 한다. 쉽지 않지만..

 

고고 가요열창에서 상 하나 못 탄게 내 딴엔 너무나 상처가 됐었다. 홧병이 날 지경이었다. 벌써 일주일이나 지났지만 이제야 맘이 진정이 되고 인정하게 됐다.  화려한 의상과  백댄서에 점수를 준  늙다리 심사위원이 못내 괘씸했고, 춤과 의상엔 별 신경쓰지 말고 노래연습이나 열심히 하라던  어린 작가애도  미웠다. 행복한 가게 자원봉사자를 위한 잔치인양 해 놓고는 상은 포스코 팀과 mbc특공대에 주다니..이런 걸 주최측의 농간이라고 하지..

첨부터 상 줄 팀은 정해져 있었고, 우리 봉사자들은 참 순진하게만 생각했던 거다.

그나마 위로가 되는 것은  인터넷으로 고고가요열창에 가서 보니, 심사기준이 거의 대부분 순수한 가창력보다는  무대를 화려하게 장식하거나  심사위원들이 좋아하는 경향의 곡에 상을 주었다는 거다.그리고 시청자들의 덧글에도 심사가 불공평하다는 내용이 더러더러 눈에 띄었다.

 

상처 입은 마음을 극복하느냐, 절망하느냐 하다가  오기로 다시 일어나기로 했고, 다른 시각으로 내 삶을 바라보기로 했다. 지금 당장은 비극같지만, 조만간  희극으로 느껴질테니..

 

평상심을 갖고,오늘은 내 가까운 이웃과  잊었던 친구들에게 밝은 목소리로 안부를 물어야겠다. 삶에서 가장 소중한 건 역시..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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