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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5/11/19
    쓸쓸한 토요일 오후
    뚝배기양
  2. 2005/11/15
    서초 꿈나무 큰 잔치
    뚝배기양
  3. 2005/11/09
    '희망'이라는 도전자(1)
    뚝배기양
  4. 2005/11/08
    몸 튼튼 마음 튼튼(1)
    뚝배기양
  5. 2005/11/07
    너무나 교육적인
    뚝배기양
  6. 2005/11/05
    아줌마 파마 하던 날!!(1)
    뚝배기양
  7. 2005/11/05
    산에 올라 내가 산이 되고
    뚝배기양

쓸쓸한 토요일 오후

나이가  한  70세쯤  되면 이런 기분일까?

낙엽은 뒹굴고,  가족은 다 뿔뿔이 흩어지고,  햇살은 너무나 평화롭게 따사로운데

같이 걸을 사람도 없고, 아니 젊어서야 이게 낭만이랄 수 있겠지만  늙으면  참 많이 외로울거야.. 별 거 아닌 일에도 웃고, 울거야 

 

지금부터 시작해야 할 삶은 나눔의 삶..인생 사십이 다 되어가는데  세계에 기여한 일이 없다!!니....

 

스무 살 시절에 열광적으로 듣던 봄,여름,가을,겨울 2집 중에  "쓸쓸한 오후"라는 곡,,

'비 오는 날 플랫트 홈에서 그대 떠나 보내고  쓸쓸한 오후였네 쓸쓸한 오후였네~~'

떠난 "그대"가 돌아온다 한들 쓸쓸함이 가시지는 않으리. 그대로 인한 허전함이 아닌

내 마음의 갈급함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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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 꿈나무 큰 잔치

지난  11일은 추적추적 가을비 내리는 가운데  예정대로 서초등학교 아이들의 학예 발표인  "꿈나무 큰 잔치" 가  효자 아트홀에서 있었다. 상원이는 1학년 전체가  부르는 우리가락을, 혜지는 성악부에서 "under the sea"를  불렀다. 10시와 2시  2회에 걸쳐 공연하느라 아이들은  비 맞고 학교로 아트홀로  정신없이 바빴다. 그런 와중에 나는 혜지반 급식하고 화장실 청소까지.에고에고..그러니 선생님들의  노고야 이루 말할 수 없다..


사진 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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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이라는 도전자

answer: 답은 이미 문제 안에 있다

 

 

영화 "주먹이 운다"에서 주인공 상환과 태식은 사연 많고 한 많은 인생들이다.왕년에 잘 나가던 아시안 게임 은메달의 복서였지만  가족에게조차 버림받고  갈 곳 없어  거리에서 행인들에게 맞아주고  돈받는 일로 생계를 잇고 있던 태식은 중년의 몸뚱이를 끌고 권투를 향한, 그리고 자기 삶의 마직막 열정으로 "신인왕전"에 다시 도전하기로 한다.

상환은, 할머니와 홀아버지 밑에서 자라 패싸움과 삥 뜯기, 강도 짓 등을 저지르다 소년원에 가서 권투를 알게 되고 정신 차리는 인물..권투라는 인생의 산을 넘으리라는 집념으로  순수하게 집중하고  삶의 기쁨을 알게 된다..

이 두 사람은 영화의 후반부 거의 끝 부분에서야 사각의 링에서 서로를  대면하게 된다.

영화 속에서 둘은 신인왕전의 타이틀을 두고  일대 결전을 벌인다. 하지만 승패는 중요하지 않다.

 

 

 





"무엇보다 자신의 인생을 그냥 내버려두지 않은 채, 어떤 선택을 하고 도전했다는데 의미가 있다. 그래서 이들에게는 링 위에 오른 순간이, 희망을 가슴에 품게 된 그 이후의 삶이 더 중요하다."

 

'희망은 또 하나의 감옥'이라고  어느 시인은 말했지만,

혹은 또 다른 시인은  '꿈꾸기 가장 편리한 곳은 감옥'이라고도 했지만,

인간에게 희망은  욕망의 다른 이름, 삶의  강한 근거다.

 

나도 어제 "희망" 하나를 입양?했다.

새마을문고 독후감대회 포항시예선에서 일반부 최우수..

뭐 그냥 별 거 아닐 수도 있겠지만  당사자인 나에게는 인생의 굽이에서 만난  만만한 도전자다. 일반부 대표로 독후감 낭독도 했다. 내가 읽고 쓴 책은 닥종이 인형 작가 김영희씨의 < 책 읽어 주는 엄마 > 다. 내용은 나중에 전국 대회까지 끝나면 공개해야 된단다.

어쨌든 낭독이 끝난 뒤에  한 아주머니가 상기된 표정으로 내 원고 좀 볼 수 있느냐며

감동이었다고 할 땐, 그 정도였나 의아스럽다가도  스스로가 대견했다. 내 낭랑한 목소리에 반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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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튼튼 마음 튼튼

아침수련 2일째..

무리해서 아이들을 깨우려다가  그만 두었다.

대신,자고 있는 아이들의 곁에서  "어린이 요가" 책을 보았다.

저자는 프리랜서 요가 지도자로서  현재는 인도와 크레타 등지를 여행하는 자유인이다.(부럽당~~)

"자연 안에서 터질 듯 충만한 기쁨을 누리는 아이들" 이 말이 너무나 부럽고 마음에

와 닿았다. 몸과 마음이 건강한 아이, 이게 말이 쉽지 요즘 아이들은 스트레스에 비균형 발달에  성질도 급하다. 진정 필요한 것은 지식 이전에 충분한  자질형성이다. 이 책에

언급된 요가의 장점은 이렇다.

 

 

1. 집중력과 자신감을 길러준다.

  요가는 스트레칭과 호흡을 통해 걱정을 덜어주고 감정을 통제하고 누그러뜨리는 한편,

  정신적인 집중력과 신체적인 활동을 강화시켜 준다. 또한 자존심을 높여줄 뿐만 아니라,

  긴장 이완을 통해  어린이들이 잠을 잘 자고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의식적으로는 호흡하는 방법을 배움으로써 화를 통제할 수 있으며, 수줍음이 많은 아이에게는 자신감과 자기 수용성을 높여준다.

 

2.뼈와 근육을 튼튼하게 해 주고 균형감각을 길러준다.

 신체적으로는 뼈를 건강하게 하고 튼튼하게 해주며 곧게 자리잡도록 도와주는 동시에,

 근육을 유연하게 만든다. 사실상 다양한 자세를 통해 근육의 긴장이 이완되는 효과를 얻는다. 또한, 균형잡힌 자세는 중심감각 및 균형감각을 향상시키고, 자세를 우아하게 잡아주며 집중력을 높여준다.이러한 자세는 창조력을 일깨워주고 정신을 세밀하게 조율하기도 한다.

 

3.좌뇌와 우뇌를 동시에 활성화시켜 지능을 높여준다

 

4.창의력을 크게 향상시킨다.

 

5.산만한 아이를 침착한 성격으로 바꿔준다.

 

6.삶에 대해 경외심을 갖게 하고 매사에 긍정적인 사고를 갖게 된다.

 

7.모든 일에 적극적이고 열정적으로 행동하게 된다.

 

8.자기 표현 능력이 향상된다.

 

9.타인을 배려하고 존중하는 법을 배우게 된다.

 

10.스트레스와 화를 스스로 다스릴 수 있게 된다.

 

흠,,문제는 열심히 끝까지(이 끝까지라는 것은 어느 정도 아이들 스스로 찾!아!서! 요가를

하게 되는 수준 정도) 내가 지도할 수 있겠는가가 관건이다. 이를 앙 다물고 하는고야~~~~

 

내일부터는 그래 요가를 하고,오늘은 소학을 읽어줬다.물론 내 앞에 정자세로 앉히고..

오늘의 말씀은,,

"효를 행하는 자식"

(부모를 깊이 사랑하는 마음을 가진 효자는 항상 얼굴에 온화한 빛이 서려 있다.온화한 기운이 있으면 자연히 기뻐하는 빛이 나타나게 되고, 기뻐하는 빛이 있으면 태도까지 온순해지기 마련이다. 그러므로 효자는 마치 값진 옥을 쥐고 있는 것처럼, 혹은 물이 가득 담긴 그릇을 받들고 있는 것처럼, 한결같이 조심하여 차마 그것을 이기지 못하는 것같이 하며, 그것을 잃지나 않을까 조심하는 것처럼 행동한다.)

 

아이들이 어려워할까 싶어 아침에 일어나서 인사하기, 학교 갈때 인사하기등을 예로 들어 설명해줬다. 어제보다 훨씬 부드러운 반응들..후후

 

그러더니, 학교갈땐 고개를 꾸벅 숙여 90도 인사를 하고 씩씩하게 "학교 다녀오겠습니다"이런다..기특한 것들.계속 그리 해라..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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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교육적인

늘 있는 일이지만, 오늘 아침 혜지와 상원이의 토닥거림은 유난히 눈에 거슬렸다.

식사 준비를 하다 말고 아이들을 방으로 불러 앉혔다. 

오래 전부터 생각해 온 아침수련을 이런 식으로 시작하다니..

 



가부좌를 하게 하고 양 손은 두 무릎위에 살짝 펴서 놓아라 등등  아이들에겐

너무나 낯설고  어려운 시작이었다. 게다가 거기에 더해진 나의 어려운 선문..

"나는 누구이며, 어디서 왔고  어디로 가는가"

"오늘 내가 만나는 사람들을 나는 어떻게 대할 것인가"

"말은 나의 마음이며, 얼굴 또한 나의 마음이다"

 

혜지는 그래도 좀 컸다고  자세를 유지한 채  듣고 있었지만, 상원이는 계속 궁시렁대며

몸을 비틀어 댔다. 이게 바로 상원이와 혜지의 다른 점이다. 상원이는 "왜 해야 되는데?"

" 왜 그런건데?" 하며  계속 의구심을 감추지 않았다. 그러나 혜지는 의심가는 마음을 표명하지 않으며 겉으로는 내가 시키는대로 잘 따랐다. 속마음은 상원이와 다르지 않을 것이다.당장 보기엔 혜지가 순응적이고  긍정적으로 보이지만, 발전하기 힘든 스타일이다. 전형적인 맏이다. 나 또한 그랬던 거 같다. 반면 상원이는 늘 딴지를 놓는다. "왜"에 대한

해명이 자신으로부터 속 시원히 느껴져야 행동한다. 탐구심과 창의력이 강하다.

 

 둘의 성향이 이리 다르니  수련도 달리 가야 함을 뼈저리게 느낀다. 나도 사실 명상 스타일은 감당하기 어렵다. 그 전에 늘 생각해 오던 방법은, 여름 방학 때 하려다 실패한 "요가"..어린이 요가는 간단하고 즐겁게 할 수 있긴 한데 자칫하면 놀이개념으로만 갈 수 있다..어찌할꼬,, 시작을 이왕 했으니 내일 아침도 뭔가 하긴 해야 될텐데..나도 즐겁고  애들도 기쁘게 할 무엇..

 

디카 들고 나가 가을 캠퍼스나 찍자..포항에서의 마지막 가을..그러다 보면 뭔가 또 생각이 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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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줌마 파마 하던 날!!

근 9개월여만에 파마를 다시 했다.

그때도 짧은 머리파마였는데 그 새 길어서 자연스런 웨이브머리였다가  묶는 것도

귀찮고 해서  여름지나면서  그냥 싹둑  잘랐었다.



머리나 옷스타일에 따라  기분이나 일의 상태도 달라지곤 하는데 나의 경우는 짧은 머리일때가  하는 일도 잘 풀리고  기분이 상쾌하다,뭐 대체로 그렇다. 옷도 내가 좋아하는 옷을 입은 날은  뭔가 준비가 된 느낌이 들어  누굴 만나도 자신있고 뭘 해도 즐겁다. 다들 그렇지 않은지.. 마음수양이 덜 되서  다른 것에 기대려는 심리일 수도 있겠으나  몸의 움직임에 따라 마음도 동요한다는 건  결국 마음과 몸이 따로따로가 아니라는 증거다.

오늘 아침에 잠깐 본 '예불문과 반야심경"에 이런 말이 있다.

   

   하찮은 옷 하나가 인간의 마음을 지배하는 한 가지 예로 스님들이 승복을 입고 있는 것을   들 수 있습니다. 승복을 입고 있으면서 아무렇게나 행동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이것은 결 국 외모 또한 마음 못지 않게 중요하다는 것을 잘 나타내 주고 있습니다.

 

사실, 급히 파마를 하게된 건  새마을 문고 독후감 시상식에 참석하게 위한 준비과정이다.

11월 8일날  시상인데, 초,중,고 최우수자와 일반인 최우수자는 본인의 원고를 낭독해야 한단다.  마음을  차분히 하고, 겸허하게 하여 시상식에 임하려는 뜻과  상의 의미를 빛내고 싶은 뜻에서  새로운 결의를 가지고 머릴 만졌다.(이런 깊은 뜻이??) ㅋㅋ  

조금씩 내 글뿌리를 찾아가고 있는 듯하다. 너무 멀리 돌아온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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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 올라 내가 산이 되고

지난 11월 2일은 지역 임시 공휴일이었다.

말 많고 탈 많았던 방폐장 유치 투표일이었던 것이다.

나는 지난 주에 부재자 투표를 하고  당일날엔 형님가족과(가족이래봐야 애들은 없고

형님 내외뿐) 마지막 단풍을 보러 내연산에 다녀 왔다.

포항 와서 3번째 가보는 내연산.. 5월과 11월.. 그리고 또 11월..

내연산에는 12폭포가 장관을 이루고 있고 내연산 정상은 해발 900m이다.

우리는 애들땜에 정상까지 가 보진 않았고, 이번에도  672m인 문수봉까지 갔다 왔다.

문수봉 못 미처에 문수암이라는 작은, 정말 작은 암자가  하나 있었는데  산 아래의 단풍을

바라보자니  신선이라도 된 양  자연의 아름다움을  포식?하고 왔다.

지역신문에 소개된 내연산의 단풍이야기를 잠깐 소개하려 한다.

 

   내연산에도 붉디붉은 가을 단풍의 향연이 시작됐다. 이곳의 단풍은 10월 말에서 11월

   초까지가 절정이 될 전망. 내연산은 국립공원도 아니고 도립공원도 아니지만 그 격에 있

   어서 국립공원에 뒤지지 않는다. 상류로 올라갈수록 물줄기가 굵어지는 수려한 계곡, 바

  위벼랑을 끼고 도는 날을 세운 산자락의 해발 1,000m도 안 되는 산의 비경이라 믿기 힘

  들다.여기에 폭포와 동해바다가  붉은 단풍과 어우러져 절경을 이룬다. 연산폭포를 지나 

  시명리까지 약 3~4km가 단풍을 구경하기 가장 좋은 구간. 연산폭포부터 시명리까지는

  호젓한 숲길이다. 암벽 사이사이에 노랑, 빨강으로 곱게 물든 단풍 행렬이 장관이다.

  보경사에서 조금만 더 오르면 12개의 폭포가 연이어 있는 폭포계곡이다. 영화 남부군이

  촬영된 곳으로도 유명할 뿐 아니라 계곡을 따라 나 있는 등산로가 평탄해서 누구나 쉽게

  계곡미를 즐길 수 있다.

 

단풍이나 낙엽현상이 사람에게 자연의 아름다움과 쓸쓸함을 느끼게 한다지만

정작 나무가 늙는 것을 의미한다니  참으로  인생과 자연의 이치가 놀랍기만 하다.

나무는  이런 노화과정의 지속적인 반복을 통해 계속 성장한단다.  인간도 죽음을 통해

계속  다음 생과 그 다음 생에서  더 성숙해 지는 거라고 믿고 싶다면  너무나  불교적인

발상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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