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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5/11/05
    아줌마 파마 하던 날!!(1)
    뚝배기양
  2. 2005/11/05
    산에 올라 내가 산이 되고
    뚝배기양

아줌마 파마 하던 날!!

근 9개월여만에 파마를 다시 했다.

그때도 짧은 머리파마였는데 그 새 길어서 자연스런 웨이브머리였다가  묶는 것도

귀찮고 해서  여름지나면서  그냥 싹둑  잘랐었다.



머리나 옷스타일에 따라  기분이나 일의 상태도 달라지곤 하는데 나의 경우는 짧은 머리일때가  하는 일도 잘 풀리고  기분이 상쾌하다,뭐 대체로 그렇다. 옷도 내가 좋아하는 옷을 입은 날은  뭔가 준비가 된 느낌이 들어  누굴 만나도 자신있고 뭘 해도 즐겁다. 다들 그렇지 않은지.. 마음수양이 덜 되서  다른 것에 기대려는 심리일 수도 있겠으나  몸의 움직임에 따라 마음도 동요한다는 건  결국 마음과 몸이 따로따로가 아니라는 증거다.

오늘 아침에 잠깐 본 '예불문과 반야심경"에 이런 말이 있다.

   

   하찮은 옷 하나가 인간의 마음을 지배하는 한 가지 예로 스님들이 승복을 입고 있는 것을   들 수 있습니다. 승복을 입고 있으면서 아무렇게나 행동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이것은 결 국 외모 또한 마음 못지 않게 중요하다는 것을 잘 나타내 주고 있습니다.

 

사실, 급히 파마를 하게된 건  새마을 문고 독후감 시상식에 참석하게 위한 준비과정이다.

11월 8일날  시상인데, 초,중,고 최우수자와 일반인 최우수자는 본인의 원고를 낭독해야 한단다.  마음을  차분히 하고, 겸허하게 하여 시상식에 임하려는 뜻과  상의 의미를 빛내고 싶은 뜻에서  새로운 결의를 가지고 머릴 만졌다.(이런 깊은 뜻이??) ㅋㅋ  

조금씩 내 글뿌리를 찾아가고 있는 듯하다. 너무 멀리 돌아온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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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 올라 내가 산이 되고

지난 11월 2일은 지역 임시 공휴일이었다.

말 많고 탈 많았던 방폐장 유치 투표일이었던 것이다.

나는 지난 주에 부재자 투표를 하고  당일날엔 형님가족과(가족이래봐야 애들은 없고

형님 내외뿐) 마지막 단풍을 보러 내연산에 다녀 왔다.

포항 와서 3번째 가보는 내연산.. 5월과 11월.. 그리고 또 11월..

내연산에는 12폭포가 장관을 이루고 있고 내연산 정상은 해발 900m이다.

우리는 애들땜에 정상까지 가 보진 않았고, 이번에도  672m인 문수봉까지 갔다 왔다.

문수봉 못 미처에 문수암이라는 작은, 정말 작은 암자가  하나 있었는데  산 아래의 단풍을

바라보자니  신선이라도 된 양  자연의 아름다움을  포식?하고 왔다.

지역신문에 소개된 내연산의 단풍이야기를 잠깐 소개하려 한다.

 

   내연산에도 붉디붉은 가을 단풍의 향연이 시작됐다. 이곳의 단풍은 10월 말에서 11월

   초까지가 절정이 될 전망. 내연산은 국립공원도 아니고 도립공원도 아니지만 그 격에 있

   어서 국립공원에 뒤지지 않는다. 상류로 올라갈수록 물줄기가 굵어지는 수려한 계곡, 바

  위벼랑을 끼고 도는 날을 세운 산자락의 해발 1,000m도 안 되는 산의 비경이라 믿기 힘

  들다.여기에 폭포와 동해바다가  붉은 단풍과 어우러져 절경을 이룬다. 연산폭포를 지나 

  시명리까지 약 3~4km가 단풍을 구경하기 가장 좋은 구간. 연산폭포부터 시명리까지는

  호젓한 숲길이다. 암벽 사이사이에 노랑, 빨강으로 곱게 물든 단풍 행렬이 장관이다.

  보경사에서 조금만 더 오르면 12개의 폭포가 연이어 있는 폭포계곡이다. 영화 남부군이

  촬영된 곳으로도 유명할 뿐 아니라 계곡을 따라 나 있는 등산로가 평탄해서 누구나 쉽게

  계곡미를 즐길 수 있다.

 

단풍이나 낙엽현상이 사람에게 자연의 아름다움과 쓸쓸함을 느끼게 한다지만

정작 나무가 늙는 것을 의미한다니  참으로  인생과 자연의 이치가 놀랍기만 하다.

나무는  이런 노화과정의 지속적인 반복을 통해 계속 성장한단다.  인간도 죽음을 통해

계속  다음 생과 그 다음 생에서  더 성숙해 지는 거라고 믿고 싶다면  너무나  불교적인

발상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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