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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 기도..

 

감리교청년들이 모여 평화 캠프를 열었다.

지난 2004년 여름부터 이번이 3회째인데, 세번 모두 워크샵 진행자로 참석했다.

 

이번엔 특별히 모든 과정을 마치며, 참가자들이 각자의 고백을 담아 '평화의 기도' 혹은 '주기도문'을 작성했다.

 

보수적인 신앙교육만을 받고 자라서 그저 착하고 순하기만 한 청년들,

2박3일의 평화캠프를 마친 그들의 기도는 진지하다.

 



 

< 기도문 >


주의 기도

하나님, 당신은 나의 삶에 전부이심을 늘 고백하고 싶지만, 때로 그 고백에 내가 합당한 사람인지 고민함이 부끄럽습니다.

이 부끄러움이 더 계속되지 않도록 나에게 당신의 거룩함이 자리할 수 있는 고백이 있는 삶이 되게 하소서

이 나라가 당신의 땅이 됨을 고백합니다. 이 땅이 당신께 반하는 것에게 해를 당하지 않도록 우리의 눈과 귀를 더욱 섬세하게 움직여 주소서, 우리의 먹을 것이 나만의 먹을 것이 되지 않게 하시고, 우리 모두가 함께 나누어야 할 고통이 저들만의 고통이 되지 않게 나의 손과 발을 섬세하게 움직여 주소서

오직 하나님의 영광만이 살아 움직이며, 밝은 것들로 이 땅에 주님의 생기가 불어 넘치도록 인도 하소서

내가 깨어 하나님께 고백할 수 있음을 감사드리며,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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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빛을 통과시키는 스펙트럼이 있습니다. 여러 가지 색과 성격으로 그 빛을 증거하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 색깔들 속에서 하나님을 상상해 볼 수도 있습니다. 나의 눈은 예쁜 색들을 즐기며 다니기보다 그 스펙트럼을 갖고 싶습니다. 바로 예수님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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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하늘에도 계시고, 하늘 밖에도 계시고, 우리 마음속에도 계시며, 우리들의 이웃들과도 함께 하시는 하나님

하나님의 이름이 거룩하신 것 같이 우리도 거룩하기 원합니다.

새벽에 쌓인 하얀 눈과 계곡에 흐르는 투명하고 세찬 물결처럼 거룩하신 하나님을 닮기 원합니다.

죄악과 우리안의 연약함, 게으름을 대신해서 십자가에 죽으신 예수 그리스도..

만왕의 왕으로 오셔서, 이 땅의 왕이 되실 수도 있었지만.

겸손히 저 높은 십자가 위에서 한없이 낮아지신 그분,, 예수 그리스도..

주님의 거룩함을,, 주님의 화평을,, 우리 몸과 마음에 담게 하소서.


우리가 평화를 위해 달려갈 때, 우리의 자랑과 우리의 행위가 드러나는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영광만이 나타나기를 원합니다.

우리의 모습을 십자가 뒤에 감춥니다. 나 자신은 죽고 예수 그리스도 나타나게 하소서.


하나님, 하나님의 나라가 우리 가운데 임하게 하소서.

하나님이 창조하신 이 땅, 세상을 예수 그리스도께 유업으로 주신 것처럼,

하나님,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사신 이 땅을, 우리 마음속에 주옵소서

그래서, 하나님의 뜻이 하나님의 마음이 내 마음이 되어,

하나님의 뜻이 하늘에서 이룬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게 하소서.


오늘날 우리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풍족하게 채우시는 하나님

풀 한포기, 생명하나도 귀히 여기시며 먹이시는 하나님,

우리가 풍족한 은혜를 이웃에게 나누는 사람이 되게 하소서.


하나님, 전쟁과 폭력, 아픔과 눈물이 가득한 세상에서,

세상을 욕하며 정죄하기보다, 그것마저 하나님의 마음으로,,,

하나님의 눈물로 용서하게 하소서.

예수 그리스도가 씻을 수 없는 우리의 죄를 씻어 주셨듯이

우리도 예수님의 사랑으로 이웃을 내 몸같이 사랑하게 하소서.


게으름, 폭력, 욕심에서 우리를 구하시되, 다만 악에서만 우리를 구하소서.

거저 받는 은혜가 아니라, 희생과 노력, 헌신으로 단련된 우리의 모습으로

세상의 불의와 싸우게 하소서.


하나님이 주신 이 땅, 창조의 아름다움이 있는 완전한 이곳에..

예수그리스도의 청지기로 서게 하소서, 세상을 향해 청지기로 서게 하소서, 우리를 새롭게 하소서,

모든 권세와 영광을 하나님께 돌립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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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여기에 계신 모든 만물의 어머니

두려움과 존경과 사랑을 받으세요.

천국을 이곳에 이루게 해주세요.

이곳의 뜻이 하늘의 뜻을 넘지 않게 해주세요.

남지 않게 또 쌓아두지 않게 오늘 하루치만의 양식을 주시고

제게 나쁜 일을 한 사람을 용서할 때,

저의 죄도 용서해주세요.

나 스스로 나를 시험에 들지 않게 해주시고

선한 길로 갈수 있도록 굳센 의지를...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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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여 나를 평화의 도구로 써 주소서!

힘든 노동으로 지친 동남아시아 어린이들의 손을 잡아 줄수 있는 따뜻한 손을 주소서

가난과 폭력가운데서 허덕이는 여성들과 함께 눈물 흘릴 수 있는 가슴을 주소서.

정이 그리워 방황하는 탈북 청소년들을 안아 줄 수 있는 가슴을 주소서.

가던 길을 되돌아가 도움을 청하는 이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발을 주소서.

모든 사람들을 아름답게 볼 수 있는 눈을 주소서.

이 기도를 계속할 수 있는 입을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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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기도

나의 아버지 하나님, 분쟁과 갈등이 넘치는 세상 속에 참 평화를 바라보도록 고민케 하심을 감사합니다. 늘 새로운 마음으로 주님이 주시는, 주님이 가르치시는 참 평화가, 내안에, 나와 주님의 교재 속에 있게 하시고, 생활 속에서도,, 교회 안이나. 사회 속이나 참 평화의 의미를 새롭게 깨닫고, 체험하게 하소서.

이제 평화의 도구로, 평화의 씨앗으로 새롭게 결단하고 나아갈 때, 세상의 평화 속에서 그 중심을 잃지 않고 주님의 평화의 씨앗이 되어 참 평화의 열매를 잘 맺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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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사랑하는 내 당신

둘도 셋도 넷도 없는 내 당신.


당신의 숨소리와 눈길을 기억하며

오늘도 조용히 눈을 감아봅니다.


높은 산이 낮은 동산이 되며

굽은 골짜기가 곧은 대로가 되겠다던 당신의 말씀 기억하며


겨자씨만한 믿음을 가지고

산이 옮겨지길 기도만 하는 것이 아니라


높디높은 산을 삽 한 자루 뜰 수 있는

용기를 주소서

아니, 흙 한줌 쥐어 나를 수 있는

용기를 주소서


당신의 나라가 이 땅위에 그리고

이 나라와 민족 위에 임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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