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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과 이야기

우리는 이야기(대화 對話)에 서툴다.

말 꽤나 한다는 연설가나 평론가들 조차 가만히 보고 있자니

말은 잘 하는데

이야기에는 서툴다.

 

이야기는 말과 달라서

둘 이상이 모여서 듣고 말하는 것이다.

 

상대의 말을 귀담아 들어 그 뜻을 알아차리는 것.

그리고 내 생각을 상대가 알아들을 수 있는 언어로 말하는 것.

이것이 이야기의 시작이다.

 

이렇게 시작한 이야기는 계속해서

 

서로가 뜻을 함께 할 무언가를 찾는 것.

그래서 결국 함께 행동을 만들어 가는 것.

이것이 이야기의 완성이다.

 

운동을 하는 우리 역시

말은 잘하되

이야기에는 서툴다.

 

어느정도 뜻이 통한다는 동지들 끼리도

말은 할지언정

이야기 나누는 것을 힘들어 한다.

 

그러다보니

우리 뜻을 알지못하는 저 무지한(?) 대중들과의 이야기는

어쩌면 이미 포기한지 오랜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따지고 보면 이 포기는

대중의 무지 때문이 아니고

운동한다는 우리들의 무능 또는 조급함 때문일 것이다.

 

무릇 운동이라는 것이  대중을 조직하고 의식화하는 일이라면

우리의 무능과 우리의 조급함을 우리 스스로 해결해야 할 것이다.

 

그래서

우리끼리 말만 하지 말고

대중과 함께 이야기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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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역시도 이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데

그래서 요즘 마음에 두고 있는 것이

일반 상업용 포털에서의 블로그 짓이다.

물론 그 블질은 말하기 위함이 아니라

대중과의 이야기 공부를 위한 것이다.

잘된다면 그것이 곧 운동으로서의 효과도 있을터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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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여기서 나 혼자 말하거나

우리끼리만 이야기 하는 것에 그치지 말고

대중과 함께 이야기 하러

대중 속에 우리를 던져 봄이 어떨가요?

 

그리고 상업용 포털에서의 블질이

내 공부, 내 운동에 효과가 있을지

미리 경험한 분들의 조언도 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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