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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블로카잘스

파블로 카잘스(Pablo Carlos Salvador Casals y Defillo).

 

오래도 살면서 숱한 일화를 남긴 인물이다. 80세에 20대의 젊은 처자를 만난 사건이나 스페인 내전 이후 프랑코 정권에 항의하며 첼로 활을 10여년이나 꺾은 일 등 그의 인생은 한 편의 드라마를 보는 듯하다. 그러면서도 자신의 세계와 동시에 사회를 바라보는 세계관은 항상 일관성을 유지하고 있었다.

 

그가 무엇보다 첼로의 성자로 군림하면서 빛나는 음악가로 인정받게 된 것은 그의 탁월한 실력도아니고 음악가로서 쉽게 가질 수 없는 사회의식, 저항의식만은 아니었다. 그에게는 열정이 있었다. 그에게서 배울 점은 열정이다.

 

95세인 카잘스에게 어떤 기자가 물었다.

 

"당신은 95세의 고령에도 불구하고 하루에도 6시간씩 연습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 이유가 무엇인가."

 

카잘스는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

 

“왜냐하면 내 연주 실력이 아직도 조금씩 향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아주 작은 자신의 변화를 감지하는 일은 죽을 때까지 계속되어야 한다.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나 자신의 변화를 감지하고 그것에 희열을 느끼는 일은 자신의 에너지를 스스로가 가동하고 소모하며 다시 재생산하는 일에서 시작된다. 지칠 때마다 가장 큰 위로가 되는 친구는 바로 자신이다. 그 자신이 열정이라는 이름으로 위로할 때 가장 큰 힘을 얻는다.

 

오늘은 카잘스, 이 양반 덕에 자극을 받는다.

ps. 카잘스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일화에 대해서는 바람구두의 문화망명지를 참조.

http://windshoes.new21.org/classic-casals.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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