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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라는 질문

누구든지 근본적인 질문을 할 때, "왜"라는 것부터 시작한다.

 

왜 늦었니, 왜 담배피니, 왜 가니...이러한 단발적인 근본을 묻는 질문에서

왜 사니, 왜 그런 생각을 하니, 왜 그렇게 하려고 하니, 왜 그런 결정을 했니...등등의 질문은 조금 무게가 실리는 질문들이다.

 

그런데 그런 질문은 많이 받아본 사람들이 숙련된 답을 내기 마련이다. 그런데 그런 숙련된 대답이 안통하는 경우가 바로 아이들이 "왜"라는 질문을 쏟아낸 경우이다.

 

"아저씨는 왜 담배를 피세요?"라는 질문에

 

한참을 고민했다. 그리고 내놓은 대답은 궁색하기 짝이 없었다.

 

"아저씨, 끊을려고 노력 중이야"

 

이것도 사실 거짓말일 수 있다.

 

아이들의 질문은 본질에 가까울 뿐만 아니라 아이들이라는 본질 자체도 무섭다.

조심해야 할 것과 아이들이 납득할 만한 대답을 가진 정도라면,

어떤 누구에게 어떠한 대답도 설득시킬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 아이들이 무서운 것이 아니라 아이들 자체가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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