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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는 문제와 쓰는 문제

나는 돈을 번다. 그래서 돈을 쓴다. 그것도 많이 쓰는 편이다. 쓰는데 극히 일부만 연대의 금액으로 책정할 뿐이다. 대부분은 생활비, 즉 술값이다.

 

어제까지 먹은 술값을 생각해보니, 그리 아까울 수 없다. 결국 오줌이 되어 나올 것을. 물론 술로 인해 그러한 정신상태를 만드는 급행료가 때로는 필요하다. 술 안먹고 술먹은 상태를 만드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다.

 

사람이 생활이 단조로워지면 쓰는 돈도 줄어든다. 시골의 할아버지께서 사용하시는 금액보다 내가 사용하는 금액이 몇 배는 된다. 그것은 생활방식의 차이에서 비롯된다. 적게 쓰고도 생활의 기쁨을 몇 배로 느낄 수 있고, 돈으로 대체되지 않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어야 겠다.

 

대부분의 즐거움이 화폐라는 하부구조 아래서 얻어지는 것이라 나중에 하부구조가 무너지면 결국 다른 즐거움을 찾기 힘들 것이다. 그런 즐거움을 조금씩 준비하고 찾아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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