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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소

1.

 

미친소. 난리다. 이명박이 단단히 잘못하고 있다. 먹거리의 문제를 협상한다는 것은 다른 섬유나 자동차 산업과 달라야 한다. 특히 밥상에 오르는 음식을 국익이라는 명분 하에 양보하는 태도는 긍정될 수 없다는 점에서 시민들이 거리로 뛰쳐나오는 이유를 이명박 정권은 분명히 인식할 필요가 있다.

 

부시와 단란히 사진을 찍은 댓가로 국민들의 건강에 대한 위협을 서스름없이 자행하는 일은 대통령으로서 자격상실이다. 그에게 국익은 '짐이 곧 국가'라는 인식에서 비롯된 것이므로, 결국 국익은 이명박 자신의 이익을 뜻하는 말이다. 진정한 국익의 의미를 되새기길 바랄 뿐이다. 또한 시민들의 저항을 쉽게 보지 않는, '섬기는 자세' 또한 진정코 되찾기 바란다.

 

2.

 

뇌송송 구멍탁 미친소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에는, 일정한 반미정서와도 궤를 같이 하는 부분이 있다. 효순이와 미선이 촛불집회와 달리 이번 시민들의 저항이 생활영역에서 저항한다는 점은 다를 수 있다(한겨레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286002.html참조). 그러나 나는 큰 틀에서 시민들의 저항이 다르지 않다고 본다. 하필이면 '미국소 '라는 점에서 더욱 더 그러하다. 생활의 영역이라고 하지만, 시민들의 저항은 결국 이명박 반대의 구호를 담을 수 밖에 없다는 점에서 정치적이고, 정치적이라는 점에서 종래의 시민저항과 크게 다르지 않다.

 

3.

 

미친소라는 표현. 미국소라고 할지라도 불쌍하기 그지없다. 미친 게 이명박이고, 미국의 축산업자들이지, 사실 정작 소들을 '미치게 만든 건', 소 그 자신은 아니라는 점에서 더욱 그러하다. 소들도 생각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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