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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정치사회 지도

“아파트가 많고 주택 소유자가 많은 부자 동네는 열심히 투표를 하고 대개 한나라당을 찍는다. 아파트가 적고, 무주택자가 많은 가난한 동네는 투표를 잘 안 하지만 하게 되면 민주당을 찍는다.”

 

*새벽길님의 [서울도 ‘계급·계층 투표’ 뚜렷 ] 에 이 책과 관련된 주요기사들이 잘 정리되어 있다. 지역구별로 분석을 시도한 책은 있어도 동별로 분석을 시도하기란 쉽지 않았을 것인데, 상당히 유용한 자료들이 많을 것 같다. 더구나 얼마전 '코끼리는 생각하지마'를 다시 읽고, 계급배반 투표행위에 대한 고민이 어느 정도 해소될 수는 있었으나.

 

부동산의 소유여부에 따라 계급투표가 결정되는 것은 아닐 수도 있다. 가령 한겨레 21의 "MB의 든든한 지지층, 저소득층"이라는 기사를 정리해 보면 아래와 같다.  

 

<한겨레21>이 2월6~7일 서울 시민 1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1) 가구당 월소득 250만원 이하의 저소득층 가운데 42.9%는 이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잘했다고 평가했다. 못했다고 본 사람은 49%였다.

2) 반면 월소득 251만~400만원 구간에서는 33.3%의 응답자가 잘했다고 대답했고, 62.7%가 못했다고 지적했다.

3) 401만원 이상의 고소득자들도 ‘잘했다’가 33.5%, ‘못했다’가 59.4%였다. 조사 결과를 요약하면, ‘서민이 강부자 정권의 가장 든든한 지지층’으로 나타난 것이다.

 

 

<한겨레>가 1월31일 전국의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실시한 정기 여론조사

 

이명박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잘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1) 월소득 200만원 미만의 저소득층(42.3%)에서 평균(34.8%)보다 높았다.

2) 200만~400만원(33.3%)과 400만원 이상(31.4%) 계층에서는 잘한다고 대답한 사람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계급배반 투표는 지난해 4월 18대 총선에서도 나타났다. 대표적인 지역구가 서울 노원병이었다. 총선 직전인 3월24일 한국방송 여론조사에서 당시 노회찬 진보신당 후보(32.6%)는 홍정욱 한나라당 후보(25.6%)보다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월소득 100만원 이하 저소득층에서는 홍 후보(34.7%)가 노 후보(13.3%)보다 높았다.

 

책을 읽지 않아, 위 현상을 어떤 맥락에서 읽어내려야 할 지는 좀 난감하다.

 

(투표율의 문제, 이건 굉장히 공감한다. 사실 투표율 얘기하면 또 20대를 깔 수도 있겠다. 사실 문제는 20대가 투표 안해서 문제가 된 것은 아니다. 그 20대가 벌써 30대으로 넘어온 세대변경이 된 경우도 있다. 오히려 특정세대의 투표행위 보다 '계급투표'의 정확한 현상을 분석함으로써 지역별, 계층별, 소득수준별로 유권자들의 표심을 어떻게 읽어내는가가 더욱 중요할 게다. 또한 '투명인간'들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책 가격이 9만원이나 되어 선뜻 구매하기 어려운데다, 책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대한민국 정치사회 지도:수도권편'이어서 차기작이 또 나올 경우 고민할 것 같아, 일단 보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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