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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 어느 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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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 하늘은 늘 놀라움 그 자체지만

오늘도 잔뜩 내린 구름 사이로 백록담이 훤히 -이상한 표현이지만 그렇다- 보이고 노을이 붉었다

사진기는 '늘' 갖고 다녀야 하는 것 같은데

그렇다면 마치 화장과도 같이, '이벤트로만' 생각하고 있는 나와는 인연이 없는 것이란 말인가

 

 

 

햇빛이 '와랑와랑'한 날이라고 늘 보이는게 아닌 한라산은

전혀 생각 못한 순간에 머리 꼭대기를 훤히 드러낸다

바닷물에 절어 푹삭거리는 탑동 해안산책로는 제주도가 긴 비수기에 들었음을 실감하게 했고

'부에나비스타 소셜클럽'의 첫장면에서처럼 -chan chan만한 BGM이 깔린다면 더 분위기있을텐데

풍랑주의보를 타고 들이친 파도에 앞이 흐려졌다

 

 

 

기다리다 탄 차에서는 배철수 아저씨

여행과 결혼에 대한 얘기를 하고 있었다 

지금 있는 곳에서 벗어나기 위해 누군가는 결혼을 하고 누군가는 여행을 택한다는

결혼도 여행도 택하고 싶어하지 않는 '그'야말로 지금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사랑하는 건가

여행은 늘 목말라하고 결혼은 두려워하는 나는?

 

Radiohead의 Creep acoustic ver.이 울려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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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9/26 23:27 2008/09/26 23:27

2 Comments (+add yours?)

  1. moong 2008/09/27 23:32

    당장은 제주도만 빼곤 아쉬운게 없는것같은 내 삶도
    나쁘진 않은건가
    제주도가 가고싶은 무언가 '문제'가 있는데
    '제주도'라는 이유하나로 묻을 수 있다고 착각하곤 잊고있는게 아닌가

    흠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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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펼쳐라 2008/10/08 12:56

    햇빛이 와랑와랑, 고향에서 듣던 말을 여기서 들으니 느낌이 색 다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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