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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모 단체에서 영상편집을 문의했다.
간단한 인터뷰 편집이라고 했다. 약 5분 가량 만든다길래. 하겠다고 했다.

촬영된 영상을 보니, 약간 힘들겠다는 느낌. 인터뷰 내용 중 필요한 부분을 골라야하는데..
끊어야하는 부분에서 쉼없이 바로 뒷말을 해버리니....0.01초 단위를 넘어서 0.001초까지 신경을 써야하는 상황이 되어버려서. 컴퓨터 사양이 좋지 못해. 버벅거리는데다가.

어쨌건 늦은 시간까지 일차 완성. 어렵게 초안을 보냈더니.........하시는 말씀.
자막이 가운데로 안 가있다.
음성이 제각각이다.
소음이 많다.
영상이 왜? 왼쪽으로 치우쳐졌나?

일단, 당황.
영상은 사진과 달리. 촬영 후 편집이 어렵다. 특히 나같은 아마추어에겐. 프리미어로 도대체 얼마나 전문적인걸 할 수 있는지 모르지만....아무튼 그래서 촬영이 중요한건데....

대답했다.
자막 가운데로 옮기긴 하겠는데, 인터뷰 대상이 가운데 위치하지 않은 경우에는 어색할꺼다.
음성은 맞춰보고자 노력하겠지만, 음향장비라곤 노트북 컴퓨터 내장 스피커와 이어폰 뿐이라 확실히 맞출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소음은 분리해서 음성만 뽑아내는 건 프리미어에서 불가능하다.
영상은 찍힌 그대로 나온다. 화면의 위치를 편집하는 건 어렵다. 물론 조정하게될 수도 있겠지만. 난 모른다.

일단 2차안을 보냈다.
내일부터는 또 다른 일이 있어 편집이 어렵다고 했는데.....걱정은 분명. 또 연락이 올꺼 같다는. 왜냐면. 실무자가 아무리 받아들여도. 윗대가리(ㅜㅜ)는 실무를 모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냥 말로 하면 다 되는줄 알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지금 내게 영상 편집을 의뢰한 단체도 그런편에 속하기 때문에.

문뜩. 예전의 기억과 함께.
왜? 단체들에서 일하는 실무진들은 힘들게 어렵게 고생하면서 일을 하는데.
윗대가리들은 지 편한데로 말로만 하는 걸까? 단체에 꼭 얼굴마담들이 필요한 걸까? 뭐 이익단체도 아니고 경제 단체도 아니고 돈이 필요한 건 인정하지만. 그렇게까지. 명망가라는 사람을 만들어 내야할까? 결국 그렇게 만들어낸 명망가가 내부에서 발목 잡는 경우가 더 허다한데. 있는 만큼 할 수 있는 만큼만 하면 되는거 아닐까?

그래서 난 명망가들을 별로 우러러 보지 않는다. 명망가들을 만나고 싶어하지도 않는다. 명망가들과 알고 지내고 싶어 하지도 않는다.

하지만.
내 주변엔 명망가들과 친하게 지내고 싶어하는 많은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잘못이 없겠지만. 모르겠다. 내 눈엔 그리 곱게 보이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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