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희망

돌고 돌아 결국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다. 그 과정에서 몇몇의 사람들을 만났고, 몇몇 텍스트들을 읽었고, 어떤 일들을 경험 하였지만, 결국 내게 남은 것은 없었다. 아니, 남은 것이 있다면 이제는 더 이상 새로운 한발을 내딛기 힘들게 만드는 ‘두려움’과 그나마 지금의 나를 지탱하고 있는 ‘냉소’이다. 두렵다, 라기 보다는 허망하다. 이제 선택 할 수 있는 길이 별로 없다. 물론 인생에는 내가 살아보지 못한 무수히 많은 삶들이 있지만, 꼭 그 길로 걸어봐야만 어디어디를 거쳐 가는 것인지, 그 길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그 길의 종착지가 어디인지 알 수 있는 것은 아닌 것처럼, 내가 굳이 살아보지 않았더라 하더라도 이 자리에 멈춰 서서 알 수 있는 것들이 있다. 설사 그것이 내가 전혀 모르는 것이었다 하더라도 말이다. 본디 변증법이란 거듭할수록 진리에 가까워지는 것 일진데, 나의 경우엔 점점 더 반대로 가고 있다. 그건 ‘모호함’의 종류가 아니라 차라리 ‘없음’에 더 가깝다. 누군가는 그런 과정을 ‘성숙’이라고 표현하겠지만, 내 생각엔 ‘늙음’이라는 단어가 더 맞지 않을까 싶다.

 

30대에 세기말 블루스를 절규하던 신현림은 지금은 40대가 되어 희망블루스를 노래한다. 나도 40대가 되면 감히! 희망을 논할 수 있을까? 만약 그럴 수 있다면 그건 치졸한 자기위안이겠지.

 

-
위의 글은 ‘어떤 일’이 있고 난 후 혼자 잠들기 전에-아니 잠들기 힘들었던 새벽에- 생각했던 것들인데, 지금은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조금은 다행이다.

*

 

춘천지역공부방연합 캠프에서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아이들을 만났었다. 이 아이들에게 희망이란 것을, 그래도 삶은 살만한 것이라고 말할 자신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아이들에게만은 인생은 살만한 것이라고 말해주고, 희망이란 것을 보여주고 싶다. 어떻게든 반드시 이 아이들만은 지켜주고 싶다.

*

 

J는 얼마 전 죽으려고 결심을 했다가 그 와중에 조금은 희망을 찾았다고 했다. 그녀의 얼굴을 다시 본건 다행스럽지만 희망과 목숨이 결부되어있는 거라면 너무 위태롭지 않은가. 청량리역 광장에서  멍하니 홀로 서있던 그 뒷모습만큼이나.

*

 

-

이제 내게는 희망이 거의 없다.
전에는 무언가 찾아다니고,
끊임없이 움직였다.
나는 무언가를 기다리고 있었다.
무얼까?
나도 모르겠다.
하지만 나는 인생이 그무엇이라기보다는
아무것도 아닐수밖에 없지만
인생은 그 무엇인가여야한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무언가가 일어나기를 기다리다가
그것을 찾아나서기도 했던거이다.
나는 이제 기다릴것이 아무것도 없기때문에
내방에서 아무것도 하지않고
의자에 우두커니 앉아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밖에는 어떤 인생이 있지만
내 인생에서는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나를 위한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다른사람들에는 무언가가 일어나고
그럴수 있다고 하더라도
나는 이제 그런일에 관심이 없다.
나는 내집 의자에 앉아있을 뿐이다.
나는 꿈을 좀 꾸어보기도 하지만
사실은 그렇지도 않다.
내가 무슨 꿈을 꿀수 있겠는가?
나는 그냥 거기에 앉아 있을뿐이다.
나는 잘 지낸다고 말할수는 없다.
내가 거기에 있는것은 그것, 즉 내 건강을 위한 것이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이다.
나는 거기에 그냥 있는것이 좋을게 하나도 없다는 생각을 한다.
그리고 내가 나중에 한번은 꼭 일어나야 할것도 알고있다.

 

-http://hajiyoung.com 에서.

 

한때 이 글을 읽고 너무 공감해서 몇번씩이나 곱씹으며 읽었었다.

 

 



*음악을 어떻게 링크시키는지 모르겠다.

듣고 싶은 분은 아래 주소로

http://blog.naver.com/kjhyun84/10006959951

 

 

BGM : Thee michelle gun elephant - girl friend

 

世界はくだらないから ぶっとんでいたいのさ
세상은 따분하니까 뛰쳐나오고 싶은 거야
世界はくだらないから ぶっとんでいたいのさ
세상은 따분하니까 뛰쳐나오고 싶은 거야
天國はくだらないから ぶっとんでいたいのさ
천국은 따분하니까 뛰쳐나오고 싶은 거야
天國はくだらないから ぶっとんでいたいのさ
천국은 따분하니까 뛰쳐나오고 싶은 거야
希望は虛だらけで ぶっとんでいたいのさ
희망은 거짓말투성이라서 뛰쳐나오고 싶은 거야
だから僕はあの娘と ぶっとんでいたいのさ
그러니까 난 그녀와 뛰쳐나오고 싶은 거야

I Love You I Love You I Love You I Love You I Love You I Love You

 

悲しみでこの世界は 作られているから
슬픔으로 이 세상은 만들어져 있으니까
僕はあの娘と二人で ぶっとんでいたいのさ
난 그녀와 둘이서 뛰쳐나오고 싶은 거야
アルコ-ル ドラッグス ロックンロ-ル ラヴ-アンド-セックス チルドレン
Alcohol Drugs Rock'n Roll Lvoe and Sex Children
この子達は守りたい
이 아이들은 지키고 싶어
爭いはどうして 起こってしまうんだろう
다툼은 왜 생기는 걸까
毆りたいから毆るんだろう 殺したいから殺すんだろう
때리고 싶어서 때리는 걸까 죽이고 싶어서 죽이는 걸까
そこに理由はないだろう そこに理由はないんだろう
거기에 이유는 없을 거야 거기에 이유는 없을 거야
悲しみでこの世界は 作られているから
슬픔으로 이 세상은 만들어져 있으니까
僕はあの娘と二人で ぶっとんでいたいのさ
난 그녀와 둘이서 뛰쳐나오고 싶은 거야
ラヴ-アンド-セックス チルドレン
Love and Sex Children
この子達は守りたい この子達は守りたい この子達は守りたい
이 아이들은 지키고 싶어 이 아이들은 지키고 싶어 이 아이들은 지키고 싶어

 

I Love You I Love You I Love You I Love You I Love You I Love You I Love You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