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버스노동자가 목이 다 쉰 목소리로 외쳤습니다.
우리가 투쟁하는 이유는 딱 3가지 때문이다....

비는 내렸고, 노동자들은 비를 맞았고, 공권력은 비를 피해 도청 현관에 있
었습니다. 아직도 귓가에 들리네요....
...
"이제 가족에게도 제대로 말을 못 건넨다." 파업이 208일 차 접어들었고,
전북고속은 투쟁만 이제 1년이 넘었습니다.

그런데 전북고속은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에게 밥값하라고 30만원을 건넸다는 군요. 버스노동자들 허탈감을 감추지 못합니다. 그리고 독이 올라 이 투쟁 이대로
못 접겠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제 도청 앞에서 모기장 덮고, 길바닥에서 다시 시작하겠다고 합니다.
다시 투쟁입니다.

 

 

http://www.cham-sori.net/news/view.html?section=1&category=102&no=115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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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고속 주주들에게 식대 30만 원 지급 논란
2011.06.29 17:10 입력

오늘 오전 10시에 전북고속 정비공장 2층 회의실에서 진행된 ‘전북고속 주주총회’에서 전북고속이 주주들에게 식대 명목으로 30만 원을 지급해 노동자들이 분노하고 있다. 주주총회에 참석한 인원이 약 150여 명인 것으로 비추어 보아 이날 지급된 식대가 약 4,500만 원 인 것으로 예상된다.

 

 

▲전북고속은 금일 주주총회에서 식대명목으로 주주들에게 30만원 씩 지급했다.

 

 

노조, “회사 어렵다면서 주주 용돈 챙겨줄 돈은 있냐”

 

최근 전북고속은 한국노총 버스노동자들의 임금을 지급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전북도에 보조금 지급을 요청했고, 전북도는 약 15억 원의 보조금을 지급한 바 있다.

 

현재 도청 현관 앞에서 노숙농성을 진행 중인 전북고속 노동자들은 “도청 교통과 담당자가 말한 바로는 전북고속에서 찾아와 노동자 임금을 줄 수 없을 정도로 힘든 상황이라고 빌다시피 보조금을 요청했다”며 “그 정도로 재정이 열악한 상황에서 어떻게 주주들에게 식대로 30만 원이나 지급할 수 있냐”며 허탈해했다.

 

그리고 도청 현관 앞에서 도청 담당 공무원을 만난 자리에서 “도민 혈세로 지급한 보조금으로 전북고속은 주주들에게 식대로 지급했는데, 보조금을 지금 시기에 지급하는 것이 맞냐”며 따져 물었다.

 

도청 담당 공무원은 “보조금 통장으로 지급됐는지 한번 확인해보겠다”는 말과 알아보겠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전북고속 노동자들은 “계속 알아보겠다고 하고 되풀이하지 말고, 보조금 회수와 버스파업을 적극적으로 해결하라는 압박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파업기간 용역 임금은 꼬박꼬박 챙겨줘

 

한편 지난 4월, 전북고속은 조합원 44명을 상대로 약 8억 3천여만 원 수준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낸 바 있다. 이 손해배상에는 작년 12월 9일부터 지난 2월 28일까지 용역 인건비 약 3억 7천여만 원이 포함돼 있다.

 

그리고 최근에 고발되지 않은 조합원 57명에 대해 추가로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이렇게 전북고속이 경비용역 인건비와 식대로 지출한 금액이 지난 5월 31일까지 약 5억 3천여만 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전북고속 노동자들은 사측이 법원에 제출한 근거자료를 보여주며, “지난 12월부터 2월까지 용역들에 지급한 돈을 확인해보면 3일 단위로 꼬박꼬박 지급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면서 “노동자를 탄압하는 데는 아낌없이 쓰면서 전북도에는 노동자 임금 줄 돈이 없다고 투정하는 것을 어떻게 생각해야 하냐”면서 되물었다.

 

 

▲전북고속은 지난 12월부터 용역 인건비를 밀리지 않고, 약 3일 간격으로 지급해왔다.

 

 

대책위, “도덕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

 

전북 버스시민대책위는 “지금까지 우리가 제기했던 전북고속의 도덕적 해이가 심각하다는 것이 증면된 사례”라고 평가하면서, “이제 더는 전북도가 이 사태를 침묵으로 일관하는 하는 것은 도민들을 우롱하는 처사이다. 지자체와 경찰의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을 봉쇄한 도와 경찰을 규탄하며 시민대책위와 버스노동자들이 농성에 돌입했다.

 

 

그리고 대책위는 전북고속의 도덕적 해이 수준을 규탄하고, 관계 당국의 철저한 조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10시 30분에 도청 앞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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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6/30 01:30 2011/06/30 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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