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현대차 정문 앞에서 대규모 집회가 있었습니다. 거기서 아산과 울산노동자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현대차와 하청업체는 노조를 깨려고 한 노동자를 식칼로 위협하고 아킬레스건을 끊는 만행을 몇년전에 저지른 적도 있다고 하네요. 참 충격적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자본주의나라에서 노동자가 인간으로 사는 것이 이렇게도 용납하기 힘든 일인가요?

 

 

http://cham-sori.net/news/view.html?section=1&category=90&no=114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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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부당징계, 규탄결의대회 열려

“노조지침 따른게 해고사유냐”

2011.05.18 11:41 입력

봉동에 위치한 현대차 전주공장 정문 앞에서는 17일, ‘정규직화 쟁취, 부당징계에 맞선 비정규직 전조합원 결의대회’(결의대회)가 현대차 비정규직지회 조합원 300여 명과 정규직 조합원들이 함께 모여 힘 있게 진행됐다.

 

 

 

 

노조지침 따랐다고 해고?

 

대회사를 한 강성희 현대차 전주비정규직지회장은 “내 아이가 열이 심해 조퇴를 한다고 해도 조장과 방장의 눈치를 봐야 했다. 일요일에도 근무하지 않는다고 현장에 나오지 말라는 소리를 지겹게 들어야 했다”면서 “붉은 머리띠를 묶고 투쟁하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그때 알았고, 우리에게 노조가 생기면서 우리는 비로소 노동자가 되었다”며 현대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노동조합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말했다.

 

이날 결의대회는 울산과 아산의 비정규직 노동자들도 함께 자리했다. 이들은 발언을 통해 현대차 불법파견 문제는 연대로 풀어야 한다는 사실을 호소했다.

 

이동환 울산노동자는 “우리는 사측에 구걸이나 무언가를 얻기 위해 기죽어서 살면 안 된다”고 못 박으며 “현장에서 인간답게 일하기 위해 우리는 해고와 눈치 등을 이겨내고 정규직화를 쟁취하자”고 말했다.

 

이어 김호관 아산노동자는 “사법부도 우리가 정규직이라는 것은 인정한 마당에 현대차로부터 돌아온 것은 갖은 회유, 협박과 해고였다.”면서 “나는 비조합원 선동과 지회지침을 따랐다고 해고됐다. 이런 부당징계에 결코 흔들려서는 안 된다”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목숨 걸고 싸운다면 승리할 것

 

이날은 기륭전자 노동자들과 금속노조, 현대차 정규직 노동자들을 비롯해 지역의 연대단체들이 함께하며 현대차 비정규직투쟁에 힘을 보탰다.

 

김형우 금속노조 부위원장은 “04년 우리가 처음 현대차 비정규직노조를 아산공장에서 만들려고 할 때, 사측은 식칼로 우리 노동자의 아킬레스건을 끊기도 했다”면서 “이런 폭력에 우린 굴하지 않고 노조를 만들었다. 그때의 투쟁심을 되살려 이제는 정규직화를 기필코 쟁취해야 할 때이다”며 힘을 불어넣었다.

 

김소연 기륭전자 분회장은 “질긴 놈이 승리한다는 말이 우리 투쟁 구호이다. 자존심과 목숨을 걸고 인간답게 살기 위해 투쟁하는 사람들은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확신하며 현대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당차게 투쟁할 것을 주문했다.

 

한편, 이날은 현대차 합작문제로 간담회에 참석하기 위해 전주를 찾은 이경훈 현대차노조 위원장이 함께 자리했다.

 

이경훈 위원장은 조만간 2011년 현대차 단체교섭이 열린다면서 “원하든 원하지 않든 현대차 비정규직 문제는 이 자리에서 논의가 될 것”이라며 “울산, 아산, 전주, 정규직, 금속노조까지 포함한 5주체가 허심탄회하게 토론을 해보자”며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340여 명의 조합원 전원이 징계를 당한 전주 비정규직지회는 현재 재심을 청구했으며 매일 출근투쟁을 하고 있다. 그리고 15명의 해고자와 상집간부들은 현대차 노조 사무실에서 밤샘농성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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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5/18 16:18 2011/05/18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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