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래도....

from 2010/12/16 17:56

요즘 제대로 지름신이 강림하셨나보다...

 

스트레스 탓인가? 암튼 넷북이 사고 싶다....

평소에 글도 안쓰는데 휴대할 수 있는게 있다면 쓸 수 있지 않을까?

라는 마음이 든다....

 

특히 현장 노동자들을 만나고 난 소감이라든지...

그때그때 적을 수 있는 것들을 적는다면 효율적일 듯 하다..

이번에 보니까 와이브로 결합으로 넷북 한달에 3만원씩 해서 살 수 있던데...

초기 비용 많이 안들고....게다가 맥북도 후덜덜 결합이 나왔네...흠냐.............

 

머 이딴 생각을 하면서....

또 시간탓.... 난 너무 바뻐...이러면서 점점 지르게 만드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닥치고 책이나 열심히 봐야겠다...

집에 먼지 쌓인 책들이나 어케 하고 .....

 

단편 2꼭지를 3주째 읽는 실력으로 넷북 질렀다간...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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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16 17:56 2010/12/16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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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인권연대 사무실에 장애in 소리 작업장이 생겼다. 새로 모니터도 사고 책상도

넓고... 앉아서 이 것 저 것 할 수 있어서 기분이 좋네....

 

이렇게 사무실도 생겼으니 좋은 영상도 많이 많이 만들어야하는데...

하는 일들이 많아서 그런지 생각보다 일의 진행이 눈에 보이지 않는다...

 

그래도...아무 부담 없고 누군가 명령에 의해 움직이는 공간이 아닌

나만의 공간이 생긴 것 같아 애정이 간다.........

 

이제 연말이 다가오고 지난 1년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야하는데...

 

암튼 썩 좋은 평가를 내릴 수는 없지만 그래도 조금씩 성장하고 있다고

자화자찬하고 싶다...

 

물론 욕도 많이 먹고 그랬지만.....

머 인생 별거 있나? 남한테 인정받으려고 사는 것도 아니고...

그저 내 옆에 있는 사람들과 나와 관계 맺은 사람들과 오손도손 살수만 있다면...좋지...

적어도 지역의 사람들과 미디어운동을 하는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었다는 생각에

올 한해는 나름 뜻깊었다....

 

내년에도 이 관계가 어긋나지 않게 하면서 나 스스로도 성장하는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네...

물론 세상도 좀 좋은 쪽으로 바뀌었으면 좋겠고.... 덧붙여 물러날 사람들은 시간 끌지 않고

물러갔으면 한다... mb와 bc는 꼭 그래야겠지..

 

안녕! 2010....

안녕!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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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15 20:29 2010/12/15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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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

from 2010/12/06 20:10

 

'띠리링' 문자 소리에 놀라는 내 모습을 보면서.....

그 사람에게 온 문자가 아니라는 것을 알았을 때의 내 모습을 보면서.....

 

그저 웃지........

 

두근두근.......

 

고백할까? 해야하는데... 해야지... 하면서......

 

그 사람이 가까이 있는데 차마 말 한번 못해보고...

 

슬프지만.... 짝사랑이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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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06 20:10 2010/12/06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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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에 담이 왔다.

 

아침에는 도저히 일어날 수가 없었다. 몸 자체를 움직이는 것이 힘들었다...

몸이 아프다는 것은 몸이 내게 말하는 언어라고 했는데....

요즘 목이 아픈 날이 점점 많아지는 것 같다...

 

암튼 하루의 반을 몸과 대화하느라 보내고

나머지 반을 편집하려고

센터에 나왔다. 정말 컴퓨터를 사야지... 아픈데도 센터 나오는 것이 참 서럽다.....

 

컴퓨터를 켜고 그동안 찍었던 영상파일들을 저장하는데 꽤 시간이 걸린다..

생각보다 많이 찍었다는 생각이 드니 한편 안심이 되긴 한다. 그동안 촬영분량 없다고

속 타며 지냈는데..........

 

저장을 다하고 프리미어를 돌렸다...으아...

눈이 갑자기 따가워진다. 아웅.....

 

그래도 그동안 찍었던 것들을 꾸역꾸역 본다....

보고 있자니...

 

눈물까지는 아니더라도 180여일을 싸우고

여전히 싸우는 노동자들의 고단한 흔적들이

느껴져 슬퍼진다.......

 

하루가 지날때마다...

뉴스를 볼때마다 ....

 

싸워야 할 부당한 일들이 늘어간다.

그리고 권력을 가진 사람들은 싸워야 할 일들을 더욱 만든다.

 

날은 점점 추워지는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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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1/21 18:38 2010/11/21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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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금없는 출석요구서...

from 2010/09/20 11:38

어제는 청보노동자들이 농성중인

시청앞에서 잠을 잤다....

 

전주시장이 오늘 출근을 해서 그런지 몰라도

8시즈음 전경차와 정보과 형사들이 한둘 보이기 시작했다...

이어서 시청문이 굳게 잠기고....

 

그 와중에 한 선배가 화장실을 들어가려고 

후문으로 들어갔는데....

조끼 탓이라고 해야할까...

질질 끌려나오셨단다.....

 

팔뚝에 멍이 든 것을 보니...화가...나는데...

출근도장을 찍어야했기에...

농성장을 나왔다...그리고 한통의 전화....

 

'마포경찰서인데요....'

 

엥!! 왠 마포...

 

작년 8월 15일 광복 54돌 815시국대회에 참석한 적이 있냐며....

신촌에서 마로니에공원까지 행진과정에서 내가 도로위를 잽싸게 달리는 사진이

있단다...주민증사진이랑 운전면허증 사진을 대조해봐도 완전 나와 비슷하다고 

피의자신분으로 출석을 해달란다....

 

음...815라.....암튼 아침부터 어이없는 전화한통이 

안그래도 머리가 지끈거리는데...더욱 답답하게 만드는군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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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9/20 11:38 2010/09/20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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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온(狂溫)에 청년이 사그라졌다.
그 쇳물은 쓰지 마라.

자동차를 만들지도 말 것이며
철근도 만들지 말 것이며
가로등도 만들지 말 것이며
못을 만들지도 말 것이며
바늘도 만들지 마라.

모두 한이고 눈물인데 어떻게 쓰나?
그 쇳물 쓰지 말고

맘씨 좋은 조각가 불러
살았을적 얼굴 흙으로 빚고
쇳물 부어 빗물에 식거든
정성으로 다듬어
정문 앞에 세워 주게.

가끔 엄마 찾아와
내새끼 얼굴 한번 만져 보자. 하게.

 

- 한 누리꾼의 추모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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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광로청년이라고 불려진 한 노동자의 죽음.

어떤 인터넷 신문은 그 죽음을 부주의에 의한 것이라고 말했다.

과연 부주의일까?

사고가 벌어진 시간은 새벽 2시.

모두가 잠든 그 새벽..... 그 노동자는 졸리운 눈을 부비며 그 뜨거운 용광로와 맞서야 했다.

 

사측은 그 노동자의 연봉이 5천이라며

애써 변명했지만.....

 

과연 하청노동자의 삶과 죽음이 연봉 5천이라는 말로 감추어질 수 있을까?

 

세상이 살기 좋아졌다고 한다.

밤에도 불이 꺼지지 않는 공장과 상점들이 늘어나고

잠은 죽음의 한 모습이라고 생각했을 때, 사람의 생은 길어졌다고 한다.

 

그러나 새벽 2시.

꺼지지 않는 공장의 불빛.

그 길어진 생의 진실은 

이렇듯 일터에서 죽어간 이름모를 노동자들의 죽음이다.

 

이 죽음을

과연 우리는 어떻게 추모해야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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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9/09 21:33 2010/09/09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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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념

from 2010/08/16 18:25

살다보면 하고 싶은 일들을 하지 못할때가 참 많다.

그리고 무엇을 해야 할지 선택 못할때도 많다.

 

그러다보면 갈팡질팡.

삶이 종종 시궁창에 빠진 발처럼 느껴질때가 있다.

 

점점 내일은 오늘로...현실이 되어가는데....

이렇게 생각하면 가슴이 먹먹해지면서 불안해진다....

 

나 잘까지는 아니더라도 즐거움과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삶을 살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을 하다보면

 

하루가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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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16 18:25 2010/08/16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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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김인봉교장선생님

from 2010/08/06 11:14

겸손한 말투에 여유와 농담, 웃음으로 상대를 참 편안하게 해주셨던 선생님....

 

한 학교의 교장선생님으로 일제고사를 거부한다는 것은....

일제고사로 표현되는 거대한 권력과의 힘겨운 싸움을 의미하는 것인데...

그 어려운 싸움을 외롭게 받아들이셨던 선생님께서 돌아가셨다......

 

어제 지역의 동지들과 후원회모임이 있은지..불과 몇시간만의 일이다....

어제 진안에서 윤일호샘과 안그래도 선생님 이야기를 하며 병원에 못가본 것이

참 아쉬웠는데......

 

작년에 장수중학교에서 선생님을 뵈었을때, 교과부에서는 선생님의 월급도 정지시키고 직무도

정지해놓은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우리 일행을 반갑게 맞아주시고 교과부의 잔인한 일들에 대해

웃으시면서 이야기하셨던 일들이 기억이난다. 그때도 참 아프시고, 힘드셨을텐데.....

 

김인봉 선생님. 선생님의 이야기를 정말 많이 듣고싶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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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06 11:14 2010/08/06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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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마을축제 둘째 날이다.

 

오늘 오전에는 '새내기 진안댁 이야기'로 방송을 열었다.

진안 동향면으로 귀농한지 2달째 되어간다는 김미선님....

 

한국에서 살다가 농사를 지어보아야겠다는 마음으로 사촌이 사는 우루과이에서

10년간 농사를 지으며 살아가셨다는 김미선님은 우루과이에서 살았던 이야기와 함께

진안에서 사는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산딸기 무늬가 수북한 옷을 어여쁘게 입고 오셔서 스튜디오를 화사하게 만들어주셨는데....

목소리도 어찌나 발랄하신지... ㅎㅎ

 

무튼...평소에 동경하던 남미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되어서 너무 즐거웠다.  

그리고 땅과 농사짓는 일에 대한 애정을 느낄 수 있어서 흐믓하기도 했다. 

 

난 고향이 무주이지만, 땅과는 그다지 친할 시간이 없었다. 그리고 농사와 같이 몸으로 하는 일에 대한

거부감이 어릴 적부터 있었다. 지금와서 이런 것들을 극복해보려고 발버둥을 치지만 쉽지만은 

않다. 

 

예전에는 어떻게 하면 나도 땅과 몸으로 하는 일을 사랑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도 한 것 같다...ㅋㅋ

그런데 그런것이 방법이 있을까? 결국 몸으로 부딪쳐보고 사람들과의 대화 속에서 배우는 것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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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01 20:19 2010/08/01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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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다시 진안에 왔다. 작년에 참 좋은 사람들을 만났고....마을과 공동체에 대한

생각을 정리할 수 있어서 특별한 공간....

 

작년에 영시미에 들어와서 만들었던 첫 번째 영상이 '미니FM, 마을과 만나다.'였는데....

그 두번째 이야기를 만들어야한다고 생각하니 부담이 된다...

 

사실 작년 영상도 혼자 힘으로 도저히 만들 수 없었는데...이번에는 과연 만들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한다...그리고 사실 난 영상을 만드는데 있어서 치밀하지 못해서 찍어놓은 영상들을 애써 버리기

일쑤인데...... 이번에도 그러지 않을까 염려스럽다......

 

어쨋든 다시 마을축제와 마을라디오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어서 기대도 되고

또 좋은 사람들을 보면서 배울 생각에 설레이는 하루하루를 축제 전에 보낸 것 같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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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제 3회 진안군 마을축제가 7월 30일 개막되었다.

군청에 스튜디오를 설치되고, 반가운 사람들이 하나, 둘 보일때마다...

내 목소리는 조금씩 들떠갔다. ㅋㅋ 암튼

 

첫 째날, 첫 방송의 주인공은 홈스쿨을 하는 두 청소년.

 

'강강살릴래'라는 제목으로 4대강을 순례하면서 다닌 느낌과 강에 대한 자신들의 이야기를

숨김없이 꺼냈다. 가만히 듣고 있으니... 이 친구들의 진심도 느껴지는 한편, 나도 기회가 된다면

4대강 순례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만히 걸으며...강의 소리를...그리고 강 주변의 다양한 생명들과 삶의 기운을 느끼면서 걷는다면

강과 자연이 내게 간절함이라는 것을 느끼게 해주지는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서 이 친구들과 향후에 다양한 작업들을 함께 한다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 인터뷰와 함께

여러가지 제안을 해놓았다. 함께 영상도 만들고, 주변 사람들과 나누면서 보다 4대강 사업의 부당함을

알리는 것과 함께 강이 내게 우리 자신에게 꼭 필요하고 있는 그대로의 것이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을 만들면 좋을 것 같다.....

 

이어지는 두번째 주인공은 이랑학교의 학생들이었다.

 

진안에 있는 대안학교로....학생들이 직접 농사도 지어보고 직접 생산하는 과정. 노동하는 과정을

배우면서 삶을 배우는 교육을 하는 학교이다. 그래서일까? 라디오 진행을 하는 내내 집중하고 열정을

보이는 모습이 참 에너지가 넘쳐보였다. 그러면서 함께 대화하면서 결정하는 것이 익숙한 듯 끊임없이

묻고 서로 합의하는 것을 보면서 놀랍기도 했다.

 

2시간의 진행이 짧게 느껴질 정도로 열정을 쏟아부은 이랑학교 학생들. 언제 기회가 된다면 다시 만나고

싶은 친구들이었다.

 

첫 째날, 마지막 주인공은 동향면의 한글교실 어머님들이었다. 7-80의 고령이지만 에너지만큼은

이랑학교 친구들 못지 않았다. 19-20살에 시집을 와 교육이라고는 받아본 적이 없는 어머니들....

이마와 손등에 가득한 주름만큼이나 많은 설움과 사연을 지니고 있으셔서...방송내내 이분들의

이야기를 듣느라 정신이 없었다.  시집온 이야기에서부터 예전에 모내기했던 방식과 남편에 대한 흉 ㅋㅋ

그러면서 한글과 교육을 배우지 못해 받았던 설움들이 이 땅의 여성들이 받아야 했던 억압과 겹쳐졌을때

나오는 이야기들은 하나같이 극적이었다.

 

아무튼 어머니들의 수다로 한바탕 2시간을 보내고 나니.... 공동체라디오가 왜 지금 이시대에 필요한지에

대해 새삼 느끼게 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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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째날을 보내고 이번 영상작업의 주제는 '-마을, 라디오, 이야기- 삶을 드러내다.'로 대략 잡았다. 진안에 꼭꼭 묵혀있는 삶의 이야기...... 그 이야기를 풀어내고 한바탕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하면서 진안과 마을을 이해하고 또 마을을 사랑하게 만들어주는 도구로서의 라디오. 미니FM은 비록 행사와 축제소개방송이지만.....

이 진안마이라디오에 참여하는 사람들 덕분에 진안미니FM은 공동체라디오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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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31 22:37 2010/07/31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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