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필요한 건.....

from 공명 2011/06/10 01:15

'현대공화국' 그 중심에서 하룻밤 자려하니 마음이 복잡하다.

 

그 곳에서 노동자들과 만나면서, 노동조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하다보니 여러가지 생각이 든다.

 

내일은 전북지역에서도 등록금 관련 촛불집회가 개최되는 날이다

어떤 모습일지! 과연 사람들은 많이 모일지...참 궁금하고 기대가 된다.

 

최근 반값등록금 관련해서 많은 이야기들이 오가고 때로 나도 내 생각을 이야기하는 자리가

많이 있다. 그리고 그 생각을 글로 표현하는데 한계가 있지만, 짧게 나마 내 생각을 이야기 하고자 한다.

 

- 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건, 공간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들의 생각을 펼칠 수 있는 공간.

 

그 공간은 분명 대중적이어야 한다. 많은 이들이 우리의 생각을 듣고, 또 이야기하는 공간....

 

지난 촛불집회가 난 그런 공간이었다고 생각한다. 결과적으로 무엇을 남겼나고 했을때 아쉬운 점이 많이

있지만....그리고 그 공간에서 급진적이고 변혁적인 이야기를 펼칠 수 있는 조건이었냐...생각한다면...

실패했다고 말할 수 있겠지만, 그 공간이 변혁과 급진을 이야기할 수 없는 공간이라고 규정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마찬가지로 난 최근 '반값등록금'이라는 의제를 중심으로 만들어질려고 하는 공간이 변화를 이야기하고

또 구성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 생각한다. 아니 그렇게 만들어야 한다.

 

무상교육을 넘어서 교육의 시장화를 제기하고 대안교육을 이야기하는 자리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반값등록금은 여러가지로 한계가 있는 구호이다. 그 구호로 소급된다면 결국 근본적인 문제는 해결될 수 없다.

하지만, 최근 만들어지고 있는 움직임이...그리고 만들어지는 공간이 과연 반값등록금, 그 하나만의 의제로

모아질 수 있는 공간이었나 생각하지는 않는다.

 

다시 말해, 최근의 등록금 관련된 문제제기와 변화를 만드려는 움직임은... 신자유주의 교육정책과 교육의 시장화로 인해 고통 받았던 주체들이 그 분노를 폭발하는 씨앗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본다. '반값등록금'을 핵심의제로 만들어지고 있는 촛불집회라는 공간,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반값등록금'이라는 의제에 동의하는 것이 그런 억압에 거부의 표현이라고 본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명박의 정책이었던 '반값등록금' 그 약속을 지키라는 요구는 정말 단순하게 본다면 간접민주주의의

최소한의 원칙도 무시하는 정권의 태도에 대한 문제제기라고 본다.

 

-이런 관점에서 난 최근 활발한 등록금 논쟁이 보다 적극적인 의제로 전화될 수 있는 단초이고 가능성이 될 수 있다. 결국 이 정세, 만들어진 정세에서 우리가 어떻게 개입해 들어갈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본다.

 

그건 보다 근본적인 문제제기에서부터 대중적 운동을 어떻게 변화와 급진으로 만드는데 우리가 복무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까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난 만들어지고 있는 촛불집회와 공간에 변화를 꿈꾸는 사람들이 그 가능성에 대해 진지한 자세로 고민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그리고 움직여야한다고 생각한다.

 

최근 현대자동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만나면서 느끼는 것은 민주노조에 절실함이다. 노동조합이 그 자체로 변혁적, 그리고 급진적 조직이라고 볼 수 없다. 한국노총과 어용노총을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노동조합이 그 변화를 고민하는데 중요한 공간이라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다. 노동조합이라는 공간 안에서 다양한 입장들이 이야기될 수 있고,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민주노총이 여전히 한국사회에서는 중요한 공간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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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하면 과거 남미에서 벌어진 혁명에 대해 자세히 모르지만, 난 당시 영상을 보면서 뜨거움을 느낀다. 그 이유중 하나는 투쟁의 공간에서 주체적으로 발언하고 움직이는 민중들의 모습을 보았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지난 촛불을 보면서 난 뜨거움을 느꼇다. 남미의 모습과 판박이라고 보면 무리가 있지만, 자본주의적 제도가 정착되고 그 안에서 노예처럼 살 수 밖에 없는 구조가 너무 오랫동안 뿌리내려 어찌보면 혁명, 변혁을 만들기 힘든 곳이 바로 대한민국이 아니냐는 생각을 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는데, 그런 곳에서 정권이 위기를 느낄 정도의 폭발적인 응집력과 공간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물론 그 안에서 다양한 문제점을 노출했지만, 오히려 그 촛불이 만들어졌기에 그런 문제점도 경험적으로 볼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앞으로 만들어질 공간, 촛불은 지난 촛불과 같아서 안된다. 달라야한다. 그리고 그 다름을 보여줄 수 있도록 최근 의 분노들이 조직되어야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변화를 꿈꾸는 사람들, 아니 실천하는 사람들이 대중공간에서 더욱 활력을 가지고 활동해야 한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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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6/10 01:15 2011/06/10 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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