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끄적

2월 가지산은 처음이다.

중봉 오르는 막바지 오르막은 온통 진흙탕이다.

겨우내 얼었던 눈이 녹으면서 산을 온통 흘러내린다.

 

중봉 너머 가지산 정상은 아직 겨울이다.

그늘 진 산나무들은 아직 눈발을 이고 있고

칼바람이 아직 매섭다.

 

쌀바위 가는 길 얼음이 녹지 않아

아이젠 없는 발걸음을 중봉으로 다시 돌린다.

 

 

그러나 겨울은 봄을 이기지 못한다.

봄이 가지산을 느린 걸음으로 쳐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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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2/26 22:57 2006/02/26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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