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신문 준비하면서 교육을 하나 마련했다. 리우스 소개로 주간노동자신문 창간 멤버이기도 한 시사저널 안철흥 기자를 섭외했다. 교육은 7월 1일 있었는데 마침 다음날 집단사표를 낸 시사저널 기자들이 참언론 시사기자단을 출범, 새 매체 창간을 선포했다. 그냥 놔두면 기억에서 사라질 것 같아서 교육 내용을 여기 정리해둔다.
○ 기사란 무엇인가?
- fact는 진실이 아니다. 그렇다고 fact의 반대말이 거짓은 아니다.
- 모든 기사의 전형성과 도식성을 깨야 한다.
- fact는 현실, 뉴스는 현실의 산물이고 이야기다.
○ 현실을 보는 힘, fact를 가려내는 힘이 취재기자의 능력이다.
- 견습기자
- 기사의 현실성+독립성
- 자기가 궁금한 것을 비틀어서 쓰는 게 기사
- 기자란 보는 사람이다. 일상성 속에서 다른 것을 찾는 것.
○ 기획-취재-기사쓰기-편집
- 기획회의, 아이템 회의 : 현장에 밀착해서 다른 것을 찾아내는 과정
- 취재+기사쓰기 : 그 다른 것을 독립된 사건으로 포장하는 것(육하원칙에 맞게 구성)
- 편집 : 제목뽑기, 미술편집(레이아웃). 읽기 어렵다(편집이 엉망), 읽어도 뭔 말인지 모르겠다(기사가 현실을 장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
○ 기자는 질문하는 자(기자로서의 skill)
- 모든 기사는 질문에서 시작해 질문으로 끝난다.
- 취재하는 과정 자체가 질문이다.
- 자기가 궁금한 것이 다른 사람도 궁금하다.
- 자기 궁금증을 뽕이 빠지도록 해소해야 한다.
○ 기사화
- 취재가 10할이면 기사는 1~3할
- 다 쓰려고 욕심부리면 소화가 안돼서 횡설수설하게 된다.
- 기사를 쓰는 과정은 취재한 것을 버리는 과정이고 자기 컨셉에 맞는 것을 구성하는 과정이다.
○ 기사의 종류
- 스트레이트 기사
- 기획기사
- 인터뷰 : 왜 했는지가 살아 있어야 하는데 '아마'가 없는 경우가 있다.
○ 인터뷰
- 기자가 아는 것을 묻는 것 : 사전준비가 인터뷰의 반. 사전취재를 해야 한다. 미리 조합해놓고 재구성하는 것이 인터뷰다.
- 호흡에 맡겨라 : 질문서대로 인터뷰가 진행되지는 않는다. 흐름에 맡겨서 판소리 추임새처럼.
- 골 지르기 : 기자들 말로 '빨아주는' 기사가 돼선 안된다.
- 추상적이고 개방적인 질문 금지
○ 기사쓰기
- 쓰고 베껴 쓰고 계속 써보는 수밖에 없다.
1) 기사는 다른 장르의 글과 다르다(정확성, 논리성, 공정성, 간결성, 참신성)
- 정확성 : 가치판단을 배제한 fact에 충실
- 중문, 복문 피하고 단문 중심으로
- 한 줄 안넘어가는 훈련
- 긴 글을 절대 쓰지 마라.
2) 제목을 먼저 생각하라
- 쓰고 싶은 핵심을 생각하고 있어라.
- 리드(기사 첫 문장)를 먼저 생각하라.
- 첫 문장, 첫 문단에서 모든 게 결정된다.
3) 자기만 아는 말을 쓰지 마라
- 은어, 약어, 전문용어 사용 금지
4) "소설을 써라. 소설을."
- 취재가 부실하거나 기자가 먼저 결론을 구상하는 경우
- 10개를 취재해서 3개를 쓰는 게 기사인데 3개를 취재해서 10개를 쓰려는 것
5) 중언부언하지 마라
6) "분노했다" "절규했다"는 말을 되도록 쓰지 마라
- 기자는 최대한 쿨하게 써야 하고 기자가 먼저 흥분하면 안된다.
7) "장사치가 돼라"
- 독자들에게 선택이 돼야 한다.
- 자기가 재미가 없으면 다른 사람도 재미가 없다.
- 소재도 풍부해야 하고 그 소재를 꾸미는 기술적 능력도 개발해야 한다.
- 대부분이 옳은 소리. 매체가 옳은 소리만 보여서는 감동을 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