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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뻐꾸기님의 [한 협력업체 아줌마 노동자의 두 가지 병] 에 관련된 글입니다.
사실 많은 남성들은 사회운동을 하는 활동가이건, 노동조합 간부이건 깨어 있는 지식인이건, 여성권의 문제에 대해 완벽한 이해를 얻기 힘들어 보입니다.
저도 남성이지만 이성적으로 사고하고 있는 것을 현실에서 부딪힐 때 그대로 실천할 자신이 없습니다. 가사노동의 경우 그나마 노력한다고 하는 사람들도 결국 자기가할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아내를 도와준다는 사고가 크기 때문이지요.
이런 구조는 아주 일반적인 가정에서는 더 심하겠지요. 그러니 여성노동자가 현장에서 노동권을 쟁취하는 것은 고사하고 가정에서 여성의 권리를 새롭게 만들어나가는 것이 힘든 것 아닐까하는 생각합니다.
오히려 현장에서 노동자의 당연한 권리를 찾아가고자 하는 주체의 가능성이 가정에서부터 억압당한다고도 볼 수 있지 않을까요. 잘은 모르지만 그래서 자본주의에서 가족의 역할을 계속 강조하는 건 아닐까요?
이중의 역할을 지워주면서 저항할 기력마저 빼앗고 그런 이중의 역할을 근거로 여성노동을 열등하게 치부하고......
노동하는 인간이 편히 쉴 수 있는 세상, 좀더 정확하게 피폐해지지 않고 노동할 수 있는 세상이 언젠가는 올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가져 봅니다.
이도 아니면 여성도 노동으로 지친 육체와 정신을 (가정에서(?))편히 쉴 수 있는 세상을 만들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사실 이것이 처음이자 끝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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