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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총은 10일 서울 중구 태평로에서 2018 전국노동자대회를 개최하고 청와대 100미터 인접지점인 효자치안센터까지 도심행진을 진행, '적폐청산, 노조할 권리, 사회대개혁을 위한 11월 21일 총파업'을 선포했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
'흩어지면 죽는다! 흔들려도 우린 죽는다!'. 청와대를 100m 앞에 둔 효자치안센터앞에서 10일 저녁 민주노총의 파업가가 울려펴졌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위원장 김명환)은 10일 오후 3시 서울 중구 태평로에서 '전태일열사 정신계승 2018 전국노동자대회'를 개최하고 청와대 효자치안센터까지 이어진 도심행진 마무리 집회을 통해 11월 21일 총파업과 12월 1일 민중대회 참가를 공식 선포, 문재인 정부와 피할 수 없는 격돌을 예고했다.
전국노동자대회는 1970년 11월 13일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 노동자는 기계가 아니다'라며 산화한 전태일 열사의 정신을 기리고 계승하기 위한 행사로, 1998년 첫 대회가 열린 이후 30년 동안 매년 대표적인 노동자들의 구호를 집약해 대회를 열고 있다. 올해는 '적폐청산, 노조할 권리, 사회대개혁을 위한 11월 21일 총파업'을 앞둔 결의대회 형식으로 열렸다.
청와대 100미터 앞까지 진출해 의견을 전달한 일은 박근혜 탄핵 요구가 빗발친 지난 2016년 12월 3일 110만명이 운집한 촛불집회 이후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뒤로는 이번이 처음이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3시 광화문 광장 사거리와 서울시청 앞 광장을 잇는 서울시 중구 태평로 대로에서 6만여명의 조직원이 참가해 열린 '적폐청산! 노조할 권리! 사회대개혁! 11.21 총파업 선포!-전태일 열사 정신계승 2018 전국노동자대회'에서 △탄력근로제 기간확대 저지 △최저임금법 원상회복 및 추가개악 저지 △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력 비준 및 노동기본권 보장 노동법 전면 개정 △공공부문 제재돌 된 비졍규직 정규직 전환 △재벌적폐 청산과 재벌개혁 △사법적폐 청산 및 재벌 관료적폐 청산 △사회안전망 강화! 제대로 된 국민연금 개혁 등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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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재벌체제의 청산, 사법농단 세력의 처발만이 우리가 만나야 할 진정한 촛불세상'이라고 하면서 11월 21일 총파업에 이어 12월 1일 노동자, 민중이 함께 하는 민중대회에도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이날 대회사를 통해 "민주노총은 지금 ILO 핵심협약 비준과 노동법 개정, 국민연금 개혁과 비정규직 철폐를 위한 사회대개혁 11월 총파업을 시작하고 있다"고 하면서 "민주노총은 자본가의 요구인 탄력근로제 확대 청부입법을 국회에서 일방적으로 처리하려는 것을 강력 저지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나아가 "포괄임금제 폐지, 교대시간과 휴게시간을 좀먹는 무료노동 근절, 법정노동시간 예외업종 제도 페지, 5인 미만 사업장 근로기준법 적용, 그리고 무엇보다 신규 고용 창출 방안을 논의할 것"을 정부에 제안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2년전 촛불횅장과 촛불정부를 자임하던 문재인 정부 집권 중반으로 접어드는 지금, 극단적인 정경유착의 추악한 몰골을 들키고 숨죽이던 재벌이 다시 자기 세상이 열리는 듯 목소리를 높여가고 있다. 나아가 한국사회의 사법정의를 완전히 뒤집은 양승태와 사법농단의 적폐집단은 모든 기득권을 동원해 버티고 있다"고 지적하고는 "민주노총은 재벌체제의 청산과 사법농단 세력의 처벌만이 우리가 만나야할 진정한 촛불 세상임을 분명히 선언한다"고 밝혔다.
또 "이에 11월 21일 총파업에 이어 12월 1일 노동자, 농민, 도시빈민, 중소 자영업자, 청년학생과 제 민주시민들과 함께 거대한 파도와 같은 기세로 12월 민중대회에도 함께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박석운 민중공동행동 대표는 최근 논란이 된 '민주노총 더 이상 사회적 약자 아니'라는 의견에 대해 "촛불의 선두에서 세상을 바꾼 민주노총이 사회적 약자 취급받아서는 안된다"고 지적하고는 "사회적 약자들과 연대를 확대해 차별없는 아름다운 노동세상을 만들어야 한다"고 12월 1일 민중대회에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함께 나서 줄 것을 것을 호소했다.
박 대표는 "촛불집회의 앞장에 서고도 노동자, 민중의 이익은 계속 팽당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 출범 1년반이 넘었지만 굴뚝농성은 여전하다"고 하면서 "정치냉소와 패배주의가 퍼져 있지만 지금은 투쟁의 신발끈을 고쳐매야 할 때"라고 결의를 다졌다.
김경자 수석부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전국노동자대회에서는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김득중 지부장과 철도노조 전 KTX열차 승무지부 김승하 지부장, 금속노조 갑을오토텍 지회 이대희 지부장 등이 나와 '정리해고 철폐'와 '비정규직 정규직화', '노동자의 주인됨'을 다짐하면서 '모든 노동자들의 노동조합할 권리를 보장하라', '촛불의 염원이다. 노동적폐 청산하자'. '사회대개혁 투쟁으로 세상을 바꾸자'는 구호를 외쳤다.
공공운수노조 이태의 부위원장은 1,100만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대표해 오는 12일부터 문재인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청할 계획을 밝히면서 "대통령이 모두가 잘사는 포용국가를 수없이 주장했지미만 말로만 그칠일이 아니라 노동자들과 직접 만나 해결방안을 찾아보자"고 말했다. 또 간접고용 등 여지를 두고 있는 노동조합법 2조와 '파견노동자법' 등의 개정을 촉구했다.
이 부위원장과 김경신 건설산업연맹 부위원장과 신승민 금속노조 수석부위원장은 이날 총파업 결의문을 통해 "우리가 바로 전태일이다.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라고 하면서 △11월 21일 총파업 결의 △탄력근로제, 최저임금법, 규제완화법 개악 등 자본가 청부입법의 국회 일방 처리 저지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일방적인 자회사 고용 강력 저지 △노동자 민중의 힘으로 직접 한국사회 대개혁을 이루는 투쟁 개시 등을 결의했다.
태평로에서 2시간 대회를 마친 민주노총은 '총파업'이라고 쓰인 대형 깃발을 앞세우고 청와대로 향해 오후 5시 40분께 청와대 100m 앞 효자치안센터앞에서 마무리 집회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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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날 민주노총 6만명 조합원들은 청와대 효자치안센터 앞까지 도심행진을 벌여 문재인 정부와 피할 수 없는 격돌을 예고했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
남정수 대변인의 사회로 진행된 마무리 집회에서 유재길 부위원장은 최근 국회에서 국민연금개편안에 정부안이 왜 이렇게 늦게 나오냐는 야당의 질책에 복지부장관이 나와 민주노총이 사회적 대화에 불참했다는 핑계를 댔다고 지적하면서 '정부 여당이 무슨 일만 있으면 민주노총 탓'을 한다고 공박했다.
유 부위원장은 "경제불안에 대해서도, 고용지표가 나빠지는데 대해서도 민주노총의 탓을 한다면 뿌연 미세먼지도 민조노총의 탓을 하겠느냐"고 쓴소리를 했다.
특히 얼마전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이 '민조노총은 사회적 약자가 아니'라고 한 언급에 대해서는 "민주노총은 사회적 약자여서가 아니라 문재인 정부가 적폐를 청산하는 과제를 소홀히 하기 때문에 파업하고 투쟁하는 것"이라고 날카롭게 대립했다.
최준식 공공운수노조 위원장은 거꾸로 "비정규직과 해고자가 이렇게 넘쳐나고 있는데 민주노총이 약자가 아니란 말이냐"라면서 "이것은 정부 여당이 민주노총을 조롱하거나 비웃는 이야기"라고 지적하고는 "우리는 정부 여당에 기대지 않고 스스로의 목소리로 세상을 바꿀 수 있을 만큼 지금보다 훨씬 더 강해야 한다"며 총파업에 힘있게 나설 것을 강조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대회를 11.21 총파업을 섢포하고 승리를 결의하는 대회'라고 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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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명환 위원장(가운데)를 비롯한 민주노총 간부들이 총파업 결의를 구호로 외치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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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김득중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장, 김승하 철도노조 전 KTX열차승무지부장, 이대희 금속노조 갑을오토텍지회장.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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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이태의 공공운수노조 부위원장, 김경신 건설산업연맹 부위원장, 신승민 금속노조 수석부위원장.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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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동자 문선대 공연,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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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병중이던 백기완 선생이 이날 대회에 참석했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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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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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석운 민중공동행동 대표가 12월 1일 민중공동행동에 함께 해줄 것을 노동자들에게 호소했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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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깃발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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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공농성중인 김재주 공공운수 전북지회장(왼쪽)과 박준호 파인텍 지부장이 실시간 통화를 통해 11월 21일 총파업 결의를 함께 다졌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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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동적폐청산, 사회대개혁 쟁취, 노조할 권리 쟁취, 비정규칙 철폐, 이번 파업의 목표이고 과제이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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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총 지도부의 총파업 결의.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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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파업 결의.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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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정노동자 '응대중지권 보장'.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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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자는 존중, 앉아서도 친절해요'-감정노동자.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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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동조합할 권리를 주장하는 노동자들의 행렬.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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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치원뿐만 아니다. 노인요양시설에 대한 재무회계도 전면 감사 실시하라고 주장하는 요양서비스노동조합.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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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화문 사거리, 총파업 깃발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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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적폐청산! 노조할 권리! 사회대개혁! 가자, 총파업!' 행진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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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남북정상회담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방문을 환영하는 서울시민 환영단도 먼저 모습을 드려냈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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