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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여객기 비상착륙 중 화재... 최소 41명 사망

 

벼락 맞고 비상착륙하다 활주로에 부딪히면서 화재 발생... 탑승자 비상 트랩으로 필사 탈출

김원식 전문기자
발행 2019-05-06 08:54:45
수정 2019-05-06 08:5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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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국내선 여객기가 5일(현지 시간) 오후 모스크바 국제공항에 비상착륙하면서 화재가 발생해 승객과 승무원 등 최소 41명이 숨지는 대형 참사가 발생했다.
러시아 국내선 여객기가 5일(현지 시간) 오후 모스크바 국제공항에 비상착륙하면서 화재가 발생해 승객과 승무원 등 최소 41명이 숨지는 대형 참사가 발생했다.ⓒ뉴시스/신화통신
 

러시아 국내선 여객기가 5일(현지 시간) 오후 모스크바 국제공항에 비상착륙하면서 화재가 발생해 승객과 승무원 등 최소 41명이 숨지는 대형 참사가 발생했다고 타스통신을 비롯한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50분께 북부 도시 무르만스크로 가기 위해 모스크바 북쪽 셰레메티예보 국제공항을 이륙했던 러시아 국영 아에로플로트 항공사 ‘슈퍼젯 100’ 기종 여객기가 이륙한 다음 기술적인 이유로 회항해 셰레메티예보 공항에 비상착륙했다.

하지만 비상착륙하는 과정에서 기체가 화염에 휩싸였고 일부 승객들은 비상 트랩을 통해 긴급 대피했다. 애초 사망자는 1명으로 알려졌으나, 러시아 조사당국은 현재까지 승무원 1명을 포함해 모두 41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러시아 조사당국은 현재 생존자 28명이 국제공항에 있고 5명은 병원으로 후송됐다고 밝혀 향후 사상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 기관은 현재 생존자에 대한 심리적인 치료와 함께 희생자 유가족들에 대해 즉각적인 지원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고 비행기는 이륙 당시 승무원 5명을 포함해 승객 73명 등 모두 78명이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사고 여객기가 긴급 회항한 이유와 착륙 당시 화재 원인은 아직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다.

일부 외신은 이 여객기가 벼락을 맞아 전자장치가 고장이 나면서 비상착륙을 시도했고, 이 과정에서 동체가 두 차례 활주로와 충돌하면서 화염에 휩싸였다고 보도했다.

사고 당시를 촬영한 동영상에는 기체 꼬리 부분이 화염에 휩싸인 가운데 기체 앞부분 비상 트랩을 통해 필사적으로 탈출하는 탑승자의 모습을 볼 수 있어 사고 당시 긴박한 상황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현재 러시아 항공당국 및 수사 당국은 여객기 생존자와 공항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 및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원식 전문기자

 

국제전문 기자입니다. 외교, 안보, 통일 문제에 관심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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