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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증거다! 함께 싸워 이기자!”

1,400차 수요시위 및 7차 세계일본군‘위안부’ 기림일 열려
조정훈 기자  |  whoony@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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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8.14  15:4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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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일 낮 12시 서울 중학동 주한일본대사관 앞 평화로에서 일본군성노예제문제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주관으로 1,400차 수요시위 및 제7차 세계일본군‘위안부’기림일 세계연대집회가 열렸다. 이날 수요시위에는 2만여 명의 시민들이 모였다. [사진-통일뉴스 조정훈 기자]

“서울 일본대사관 앞 평화로에서, 세계 각지에 모인 우리들은 일본군성노예제 문제의 정의로운 해결과 전시성폭력 추방을 촉구한다!”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1992년 1월 8일 거리에 울려 퍼진 이후 1,400번째를 맞았다. 그리고 1991년 8월 14일 고 김학순 할머니가 첫 공개증언 한 지 28년이 됐지만,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14일 낮 12시 서울 중학동 주한일본대사관 앞 평화로에서 '일본군성노예제문제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주관으로 1,400차 수요시위 및 '제7차 세계일본군‘위안부’기림일 세계연대집회'가 열렸다.

체감기온 38도를 웃도는 폭염경보 속에서도 2만여 명의 시민들은 ‘공식사죄’, ‘법적 배상’, ‘함께 평화’가 적힌 부채를 흔들며 자리를 지켰다. 최근 한일관계를 반영하듯, ‘NO 아베’ 손팻말도 등장했다.

이날 발표된 성명서는 “28년 전 오늘 ‘내가 바로 증거다’를 외치며 일본 정부의 가해 사실을 최초로 고발한 김학순 할머니의 용기 있는 증언은 분단선을 건너 북을 넘어 아시아 태평양 각국의 피해자들의 Me Too를 이끌어 냈다”고 의미를 되새겼다.

그리고 “일본군‘위안부’ 피해자들이 가해국인 일본 정부의 전쟁범죄 사실인정, 공식사죄, 배상을 포함한 법적 책임 이행 등을 촉구하기 위해 1992년부터 이어오고 있는 수요시위는 대한민국을 넘어 일본, 그리고 세계 각국 시민들의 with you를 이끌어 냈다”고 강조했다.

   
▲ 김민지 이화여고 동아리 주먹도끼 회장, 임미정 한국천주교여자수도회장상연합회 생명평화분과장 등이 성명서를 읽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조정훈 기자]

하지만 “일본 정부는 전쟁범죄에 대한 반성없이 일본군‘위안부’ 피해자들의 명예와 인권을 담보로 군국주의 부활을 꿈꾸며 평화헌법 개정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동북아시아의 평화를 위협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꼬집었다.

성명서에는 일본군성노예제 문제가 전시성폭력 문제와 직결된다는 점에서,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이 세계 각국에서 벌어지는 전시성폭력 문제에 영향을 줄 수 있음이 분명히 담겼다.

“28년 전 일본군‘위안부’ 피해자들이 시작한 Me Too는 세계 각지에서 모인 우리들의 with you를 통해 전쟁 중 여성에게 행해지는 모든 폭력으로부터 해방을 염원하는 나비의 날갯짓이 되어 일본군성노예제 문제의 정의로운 해결과 전시성폭력의 추방을 위한 연대를 만들고 우간다에서 콩고에서 코소보에서 전시성폭력 생존자들의 주체적인 운동을 일구어내는 희망이 되고 있다.”

그러면서 일본 정부를 향해 △전쟁범죄 인정, △진상규명 △법적책임 이행, △역사교과서 기록 및 교육, △평화비에 대한 부당행위 중단 등을 촉구했다.

피해국을 향해서는 △일본 정부의 법적 책임 이행을 적극적으로 촉구하고, △피해자의 인권과 명예회복을 위한 피해국 정부의 책임을 이행하라고 요구했으며, 국제사회에 대해서는 △유엔 차원의 진상조사 실시, △일본 정부의 책임 촉구, △자료 공개, △평화비에 대한 부당행위 규탄 등을 촉구했다.

1,400차 수요시위 및 제7차 세계일본군‘위안부’기림일 세계연대집회 성명서 
 
“피해자의 Me Too에 세계가 다시 함께 외치는 With you!"
가해국 일본정부는 일본군‘위안부’피해자들의 인권과 명예회복을 위해 
전쟁범죄 인정하고, 공식 사죄.법적 배상 즉각 이행하라!

28년전 오늘 “내가 바로 증거다”를 외치며 일본정부의 가해사실을 최초로 고발한 김학순 할머니의 용기 있는 증언은 분단선 건너 북을 넘어 아시아 태평양 각국의 피해자들의 Me Too를 이끌어냈다. 

아시아 태평양을 넘어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로 퍼져나간 일본군‘위안부’피해자들의 용기 있는 증언은 일본군성노예제 문제는 물론 당시 보스니아, 코소보 등 무력분쟁 중 성폭력 피해에 대한 유엔의 관심을 이끌어냈다. 

더 나아가 유엔인권이사회가 일본군성노예제 범죄에 대한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도록 만들었으며, 국제인권법.인도법의 심각한 위반행위인 일본군성노예제와 같은 전시성폭력 범죄로 인해 고통을 겪는 피해자들의 구제 및 배상권리에 대한 원칙을 마련하게 했으며, 매년 6월 19일을 세계 전시성폭력 추방의 날로 지정하는 데 기여했다. 

또한 일본군‘위안부’피해자들이 가해국인 일본정부의 전쟁 범죄 사실인정, 공식사죄.배상을 포함한 법적책임 이행 등을 촉구하기 위해 1992년부터 이어오고 있는 <수요시위>는 대한민국을 넘어 일본, 그리고 세계 각국 시민들의 with you를 만들어냈다. 

피해사실을 고발한 일본군‘위안부’피해자들 그리고 전쟁터에서 실종되거나 고향으로 돌아갈 날을 꿈꾸며 이름도 얼굴도 밝히지 못한 채 살아가고 있는 피해자들과 생존자들을 기억하고 지난 30여년간의 운동을 기억하기 위해 정의연과 국내외 시민들이 힘을 모아 건립한 평화의 소녀상은 미국, 캐나다, 독일, 호주 등 세계 각국으로 뻗어나가 전세계 시민들의 with you를 만들어냈다. 

그럼에도 반인도적인 전쟁범죄를 저지른 가해국 일본정부는 2015한일합의로 모든 문제는 해결되었다고 주장하며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고 범죄사실과 법적책임을 부인하고 있으며, 필리핀을 비롯한 피해국 정부에는 금권력을 동원하여 피해자들의 침묵을 강요하고, 평화비 건립을 통해 시민사회에 일본군성노예제 문제의 역사적 사실을 알리고 문제해결을 위해 함께 행동하는 시민들의 활동에 대해서는 노골적인 평화비 철거 압력을 행사하는 등의 행위를 서슴지 않고 있다.

오히려 일본정부는 전쟁범죄에 대한 반성 없이 일본군‘위안부’피해자들의 명예와 인권을 담보로 군국주의 부활을 꿈꾸며 평화헌법 개정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동북아시아의 평화를 위협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일본정부의 범죄사실을 입증할 수 있는 최근 수년간 조사.발표된 미국과 연합국 정부의 자료들은 전후 일본정부의 전쟁범죄 미화와 은폐, ‘위안부’ 강제연행 입증 불가 등 뻔뻔한 행태가 미국과 연합국 정부들의 범죄 은폐와 불처벌의 책임이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러한 가해국의 범죄사실 은폐에 동조하고 가해자들에 대한 불처벌을 용인하는 상황 속에서 일본군성노예제도와 같은 반인도적인 전시성폭력 범죄는 제2차 세계대전 종전 74년이 지나도록 끊이지 않고 있으며, 아프리카의 우간다, 콩고 그리고 베트남을 거쳐 북 이라크에서, 나이지리아에서 지금도 여전히 현재진행중이다. 

하지만 28년 전 일본군‘위안부’피해자들이 시작한 Me Too는 세계각지에서 모인 우리들의 with you를 통해 전쟁 중 여성에게 행해지는 모든 폭력으로부터 해방을 염원하는 나비의 날갯짓이 되어 일본군성노예제 문제의 정의로운 해결과 전시성폭력의 추방을 위한 연대를 만들고 우간다에서 콩고에서 코소보에서 전시성폭력 생존자들의 주체적인 운동을 일구어내는 희망이 되고 있다. 

이에 서울 일본대사관 앞 평화로에, 세계 각지에 모인 우리들은 일본군성노예제 문제의 정의로운 해결과 전시성폭력 추방을 위해 다음과 같이 촉구한다. 

1. 가해국 일본정부에 촉구한다.  
 1) 일본군‘위안부’피해자들의 명예와 인권을 훼손하는 일체의 행위를 중단하고 전쟁 범죄를 인정하라!
 2) 일본군성노예제와 관련한 모든 자료 공개하고 진상을 규명하라!
 3) 일본군‘위안부’피해자들에게 공식사죄, 배상을 포함한 법적책임 이행하라! 
 4) 역사교과서에 정확한 역사적 사실을 기록하고 교육하라! 
 5) 일본군‘위안부’피해자들의 삶을 기억하고 계승하기 위해 세계 각지에 건립된 평화비에 대한 부당한 철거행위 중단하고, 평화비 건립을 방해하는 모든 행위를 중단하라! 

2. 피해국정부에 촉구한다. 
 1) 일본군‘위안부’피해자들의 완전한 인권과 명예회복을 위해 범죄사실 인정, 공식사죄.배상을 포함한 가해국 일본정부의 법적책임 이행을 적극적으로 촉구하라! 
 2) 자국 피해자들의 인권과 명예회복을 위한 피해국정부로서의 책임을 이행하라! 

3. 국제사회에 촉구한다.
 1) 유엔 각종 인권기구가 거듭 확인한 반인도적 범죄인 일본군성노예제 피해자들을 위한 정의가 실현될 수 있도록 전시성폭력 가해자의 처벌과 피해자의 인권회복 조치를 규정한 유엔 안보리 결의안 1820호 등에 따라 전시성폭력 중단을 실현시킬 수 있도록 일본군성노예제 문제에 대한 유엔 차원의 진상조사를 실시하라!  
 2) 유엔 각종 인권기구가 권고한 전쟁범죄 사실 인정, 공식사죄, 배상을 포함한 법적책임을 인정하여 일본군성노예제 문제의 영구적 해결을 일본정부에 강력하게 촉구하라! 
 3) 미국을 비롯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연합군 참여 정부들은 일본군성노예제와 관련한 자료를 전면 공개하라! 
 4) 전쟁범죄의 역사적 사실을 지우기 위한 부당한 평화의 소녀상 철거압력, 건립 방해시도 등 일본군‘위안부’피해자들의 인권회복 운동을 저해하는 일본정부의 모든 시도와 행위를 규탄하고 제재하라!   

2019년 8월 14일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1,400차 정기수요시위 
제7차 세계일본군‘위안부’기림일 세계연대집회 참가자 일동 

이날 1,400차 수요시위 및 7차 기림일에는 일본군성노예제 피해자인 길원옥, 김경애 할머니가 참가했다.

길원옥 할머니는 참가자들을 향해, “이 더운데 많이 와주셔서 감사하다”며 “끝까지 싸워서 이기는 게 승리하는 사람이다. 힘을 많이 내달라”고 당부했다.

윤미향 정의연 이사장은 “28년, 1,400번의 거리에서의 외침, 이것은 오늘 뜨거운 뙤약볕 아래에서 포기할 수 없다는 행동이고 함께 해야 한다는 연대”라며 “김복동 할머니, 김학순 할머니, 강덕경 할머니, 황금주 할머니, 박두리 할머니, 박옥련 할머니 등 우리들의 투사, 선생님들, 열사님들, 그분들이 여기서 외쳤던 그 외침이 있어 오늘 우리는 소중한 평화와 인권의 가치를 배운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서울 종로 한복판에서 시작된 외침이 이제 세계가 함께 연대하는 외침이 되었다”며 “가해자 일본 정부는 더 이상 피해자를 고통에 빠지지 않게 하라, 누가 외쳐야 하는가. 다시는 1,500차 수요시위가 할머니들의 고통을 담보로 진행되지 않도록 약속해달라”고 말했다.

   
▲ 일본군성노예제 피해자인 길원옥 할머니가 시민들을 향해 “끝까지 싸워서 이기는 게 승리하는 사람이다. 힘을 많이 내달라”고 당부했다.[사진-통일뉴스 조정훈 기자]
   
▲ 윤미향 정의연 이사장(왼쪽)은 “가해자 일본 정부는 더 이상 피해자를 고통에 빠지지 않게 하라, 누가 외쳐야 하는가. 다시는 1,500차 수요시위가 할머니들의 고통을 담보로 진행되지 않도록 약속해달라”고 말했다. [사진-통일뉴스 조정훈 기자]

이날 수요시위에서는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각계각층이 무대에 올라 일본군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해 싸우겠다는 목소리를 냈다.

서승희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부대표는 “오늘 이 자리가 고 김학순 할머니께서 일본군‘위안부’ 피해사실을 최초로 공개한 날”이라며 “그 증언이 세상에 나오기까지 얼마나 그토록 어려웠는지, 어떤 의미인지 끊임없이 말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허권 한국노총 금융노조 위원장은 “1,400번째 수요시위와 7차 기림일인 오늘 30여 년의 길고 험한 여정을 꿋꿋하게 이어오신 할머니께 존경의 인사를 드린다”며 “우리는 일본의 야만행위에 절대 굴복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역사를 바로 세우고 여성에 대한 폭력과 차별을 없애 종국에는 평화를 실현시키려는 피해자 할머니들과 함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경희 416세월호가족협의회 대외협력부장도 “일본 제국주의에 맞서 해방을 앞당긴 것도 국민이고, 군부독재에 맞서 민주화를 이룬 것도 국민이다. 일본의 경제침략에 맞서 싸우는 것도 국민”이라며 “정부는 일본의 경제침략에 맞서는 국민을 믿고 더 일본에 당당하게 맞서라”고 촉구했다.

김숙자 햇살사회복지회 회원은 영화 <김복동> 관람 소감을 밝히며, “그 연세에도 꾸신 꿈, 용기를 사랑한다. 제가 그 용기를 갖도록 살겠다”고 강조했다.

   
▲ 서승희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부대표, 허권 금융노조 위원장, 윤경희 416세월호가족협의회 대외협력부장, 김숙자 햇살사회복지회 회원이 연대발언을 했다. [사진-통일뉴스 조정훈 기자]
   
▲ 청소년들도 무대에 올라 자유발언을 이어갔다. [사진-통일뉴스 조정훈 기자]

김태린 경남 김해 수남중학교 3학년 학생은 “진정한 용기란 무엇이고 나비와 같이 따뜻한 희망이 무엇인지를 알게 됐다. 우리의 진실된 용기, 희망이 만든 열정의 역사는 우리 마음에 잊혀지거나 곁을 떠나지 않을 것”이라며 “누군가 외면된 진실로, 왜곡된 역사로 눈물 흘리지 않게 하자. 올바른 역사를 마음에 새겨 함께 싸우자”고 호소했다.

송유경 부안여고 3학년 학생도 “부끄러워야 할 사람은 우리가 아니다. 끝까지 사과하지 않는 일본이 부끄러워해야 한다”며 “먹으로 쓴 거짓을 피로 쓴 사실을 덮지 못한다. 전 세계 피해자들이 한목소리로 외치는 평화를 외치겠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남윤인순,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심상정 정의당 대표, 김지철 충남교육감도 무대에 올라, 연대발언을 했다.

   
▲ 2만여 명의 시민들은 '우리가 증인이다' 등의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며 구호를 외쳤다. [사진-통일뉴스 조정훈 기자]
   
▲ 극단 '경험과 상상'의 공연 모습. [사진-통일뉴스 조정훈 기자]

이날 수요시위 및 기림일에는 극단 '''경험과 상상'의 공연, 문화보국<BTS 둘셋> 중학생의 노래 및 연주, 인명여고 동아리 ‘풍선’의 합창, 서울대학교 관악중앙몸짓패 ‘골패’와 소하중학교의 합동 율동 등으로 어우러졌다.

그리고 1,400번째 꾸준한 요구사항인 △전쟁범죄 인정, △진상규명, △공식사죄, △법적배상, △전범자 처벌, △역사교과서 기록, △추모비와 사료관 건립 등 7개 내용의 구호가 울렸다.

1,400차 수요시위 및 '7차 세계일본군‘위안부’ 기림일 세계연대집회'는 서울, 수원, 원주, 전주, 부산, 울산, 제주 등 전국 13개 도시에서 진행됐다. 뿐만 아니라 일본 도쿄, 오사카, 대만 타이베이, 미국 워싱턴D.C. 호주 시드니, 뉴질랜드 오클랜드, 독일 베를린, 캐나다 토론토, 프랑스 파리, 우간다 굴루, 콩고민주공화국 키부 등 11개국 24개 도시에서도 열렸다.

   
▲ 자녀와 함께 바람을 담은 손피켓을 들고 온 참가자. [사진-통일뉴스 조정훈 기자]
   
▲ 이날 수요시위에서는 북측 조선일본군성노예 및 강제련행피해자문제대책위원회(조대위)가 보낸 연대성명이 공식 발표됐다. [사진-통일뉴스 조정훈 기자]

한편, 이날 수요시위에서는 북측 조선일본군성노예 및 강제련행피해자문제대책위원회(조대위)가 보낸 연대성명이 공식 발표됐다.

북측은 “일본은 패망 74년이 되는 오늘까지도 저들이 감행한 천인공노할 성노예범죄에 대해 인정조차 하지 않고 있으며, 지어 피해자들의 자발적인 의사에 의한 것으로 심히 모독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최근 일본 정부의 경제보복을 언급하며, “오만한 망동을 철저히 짓눌러 버리지 않는다면, 일본은 또다시 우리 민족을 경제적으로 예속시키고 더러운 군국주의 군홧발로 이 땅을 짓밟으며 수많은 여성들을 성노예로 만들려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일본의 과거죄악을 청산하고 천백 배의 대가를 받아내기 위한 반일연대운동을 더욱 힘차게 벌려 나가자”며 “1,400차 수요시위 및 세계연대집회가 일본의 과거 범죄를 만천하에 폭로하고 날로 노골화되고 있는 아베 일당의 재침책동을 단죄하는 투쟁에로 각 계층을 힘있게 고무추동하며 여러 나라들과의 반일공동행동을 강화하는 계기로 되리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조선일본군성노예 및 강제련행피해자문제대책위원회 연대성명(전문)

일본의 과거죄악을 청산하고 천백배의 대가를 받아내기 위한 반일련대운동을 더욱 힘차게 벌려나가자

일본군성노예범죄를 비롯하여 일제의 과거죄악을 끝까지 결산할 각오를 안고 《1,400차 수요시위 및 제7차 세계일본군〈위안부〉피해자 기림일 기념 세계련대집회》에 참가한 남녘의 각 계층 단체와 인사들 그리고 세계 여러 나라의 인사들에게 굳은 련대적 인사를 보냅니다.

얼마 전 일본군성노예피해자들 중 또 한분이 피맺힌 원한을 풀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났습니다. 참으로 통분할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일본은 패망 74년이 되는 오늘까지도 저들이 감행한 천인공노할 성노예범죄에 대해 인정조차 하지 않고 있으며 지어 피해자들의 《자발적인 의사》에 의한 것으로 심히 모독하고 있습니다. 

그것도 모자라 일본 아베 일당은 강제징용피해자들에 대한 정당한 사죄배상요구에 대해서도 경제침략의 칼을 빼들고 도전해 나섰습니다. 이러한 파렴치하고 오만한 망동을 철저히 짓눌러버리지 않는다면 일본은 또다시 우리 민족을 경제적으로 예속시키고 더러운 군국주의군화발로 이 땅을 짓밟으며 수많은 녀성들을 성노예로 만들려 할 것입니다.

《대동아공영권》의 어리석은 망상을 기어이 이루어보려는 일본의 위험천만한 재침책동은 엄연한 현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과거의 침략력사와 치떨리는 범죄를 부정, 외곡하고 삼천리강토를 또다시 통채로 집어삼키려고 덤벼드는 일본의 아베 일당에게 무서운 철추를 내려야 합니다. 20만명의 조선 녀성들과 아시아 나라 녀성들을 전쟁터에 성노예로 끌고가 무참히 유린한 일본의 반인륜적인 범죄를 반드시 결산해야 합니다. 

일본군성노예피해자들이 남긴 천추의 원한과 온 민족의 쌓이고 쌓인 분노를 총 폭발시켜 일본의 과거죄악을 청산하고 특대형 국가범죄에 대한 대가를 천백배로 받아내기 위한 투쟁에 온 겨레가 힘차게 떨쳐나서야 합니다. 

우리는 내외의 커다란 관심 속에 진행되는 1,400차 수요시위 및 세계련대집회가 일본의 과거범죄를 만천하에 폭로하고 날로 로골화 되고 있는 아베 일당의 재침책동을 단죄하는 투쟁에로 각계층을 힘있게 고무추동하며 여러 나라들과의 반일공동행동을 강화하는 계기로 되리라는 확신하면서 전체 집회참가자들에게 다시 한 번 뜨거운 련대적 인사를 보냅니다.

조선일본군성노예 및 강제련행피해자문제대책위원회
주체108(2019)년 8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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