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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의 자식들

밝은세계의 권력과 지하세계의 연결고리는 과연 무엇일까
 
강기석 | 2020-03-03 12:40:23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이 세상에는 우리가 아는 세계가 있고 우리가 모르는 세계도 있는 것 같다. 이자와 대출, 투자로 움직이는 은행과 주식회사 뿐 아니라 사채가 지배하는 지하경제가 있고, 경찰 검찰 등 공권력의 힘이 미치지 못하는 조폭과 범죄세계가 있고, 병원이나 약국 대신 찾는 마약세계가 있고, 교회나 절에서 신자들을 빼가는 이단이나 사이비 종교세계가 있다.

하나 분명한 것은 우리가 사는 세계는, 만족스럽거나 불만족하거나, 그 세계는 밝은 세계인데(왜냐 하면 우리가 알고 있고 선택할 수 있기 때문에) 지하의 세계는 어둠의 세계일 수 밖에 없다. 우리 같은 평범한 사람들은 그 세계를 알지도 못하고, 알 도리도 없고, 알 필요도 없기 때문이다. 알지 못하기 때문에 무섭기도 하지만 또한 그 어둠의 세계가 밝은세계에 도움 안 된다고 믿기 때문에 싫어하고 경멸하고 증오하기도 한다.(도움이 된다면 왜 어둠에 숨어 있겠는가)

아무리 지하세계라고는 하지만 그 세계를 움직이는 것은 역시 사람이기 때문에 그 세계를 움직이는 근본 추동력 역시 돈과 힘에 대한 욕망일 터이다. 그리고 지하세계는 자체적으로 아무 것도 생산해 낼 수 없기 때문에 그 돈과 힘은 밝은 세계에서 빨아들일 수 밖에 없을 터이다. 그래서 지하세계는 밝은세계 사람 중에서도 가장 힘 없고 돈 없고 정신이 취약한 사람들을 갈취하되 밝은세계 사람 중에서도 가장 힘 있는 정치 검찰 경찰 언론 등과는 밀착해 스스로를 은폐시키고 보호받으려 시도하는 모양이다.

밝은세계의 권력과 지하세계의 연결고리는 과연 무엇일까. 지하세계는 은폐권과 보호권을 얻는 대신 과연 무엇을 밝은세계의 권력들에게 제공하는 것일까.

돈일까?
향응일까?
마약일까?
표일까?
악마의 주술일까?

그것을 알지 못하니 더욱 무섭다. 그저 오랜만에 이단 교주 손목에 채인 박근혜 금장시계를 보니 옛날 “지하경제를 활성화해야 한다”는 말이 단순한 말실수가 아닌 무의식적 소망의 발로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 뿐이다.

 

 

 

 
본글주소: http://www.poweroftruth.net/m/mainView.php?kcat=2010&table=gs_kang&uid=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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