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부터 28일까지 3주간... 박능후 중대본 제1차장 “모든 사회활동을 자제하고 최소화해달라”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대응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0.12.06.ⓒ사진 = 뉴시스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본격적인 '3차 대유행'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하고, 오는 8일 0시부터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2.5단계로 격상한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6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대본 정례브리핑을 통해 이 같이 밝히며, "비수도권에 대해서도 유행 확산 차단을 위해 거리두기 2단계로 상향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박 1차장은 "이러한 단계 상향에 대해서는 각 부처와 지자체, 생활방역위원회의 전문가 분들의 의견을 수렴했다"면서 "대다수가 동의했다"고 전했다.
정부는 비수도권의 경우 편차가 있지만 수도권의 심각한 상황과 1일생활권인 우리나라의 여건을 고려해 2단계로 일제 상향을 권고키로 했다. 실제 대구·경북권과 제주도 등은 1단계 거리두기 기준에 해당하는 수준의 확진자 발생 추이를 보이고 있다. 정부는 각 지자체 별로 여건에 맞게 단계를 조정할 수 있는 자율권을 부여키로 했다.
정부는 수도권 거리두기 단계를 2.5단계로 상향하며, 필수적인 사회경제활동을 제외하고는 외출이나 모임 등 모든 사회활동을 자제해달라고 촉구했다.
박 1차장은 "2.5단계는 사회활동의 엄중제한에 해당하는 단계"라며, "지금은 방역수칙을 지키면서 어떤 활동을 할 수 있는 시기가 아니며, 가급적 모든 사회활동을 자제하고 최소화해달라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또 수도권 거리두기 2.5단계는 "3단계 전면 제한 조치 직전의 최후의 보루"라며, "정부의 규제조치 외 활동이 허용되는 것이 아니다"고도 짚었다.
이번 거리두기 상향 조치는 오는 8일 0시부터 28일까지 3주동안 시행된다.
박 1차장은 거리두기 상향 조치를 통해 "수도권 일일 환자 수를 150명~ 200명 수준으로 감소시키는 것이 목표"라면서 "상황 전개를 지켜보며 거리두기 단계를 연장하거나 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코로나19의 유행과 길어지는 거리두기로 이미 큰 피해를 입은 분들께 재차 송구하다"면서도, "지금 더는 물러설 곳이 없다. 이번 위기는 지금까지 위기와는 다르다. 방역역량을 집중할 중심 대상이 없다. 자칫하면 지난 유행들과 비교할 수 없는 훨씬 큰 규모의 확산이 초래될 수 있다. 이로 인해 의료체계가 한계에 도달한다면 우리 모두에게 큰 피해가 발생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정부는 확진자 급증으로 인한 병상부족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국가 지정 입원치료병상 가운데 중환자 치료 역량이 있는 병상을 코로나19 중환자 병상으로 확보하기로 했다. 또 상급종합병원들에 협조를 구해 인력과 장비 등을 지원하여 중환자병상을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6일 현재 코로나19 중증환자가 즉시 입원할 수 있는 병상은 수도권에 20개, 전국에 55개 뿐이다. 정부는 현재 운영중인 177개 전담치료병상을 오는 15일까지 274병상까지 확대하고 추후에도 계속 확대할 방침이다.
끝으로 박 제1차장은 "정부로서는 모든 방역조치를 하고 저희들이 할 수 있는 모든 역량을 다 동원해서 사태를 진정시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만, 국민 여러분들께서도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시고 동참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면서 "이제는 약속과 모임을 자제하는 수준이 아니라 다 취소하시고, 이 3주간만은 모든 활동을 줄여주시기를 부탁드리겠다"고 거듭 당부했다.
이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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