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오염수 방류 공범 윤석열 퇴진!’을 부제로 46차 촛불대행진이 7월 1일 오후 6시 서울 시청과 숭례문 사이 대로에서 연인원 1만 명(주최 측 추산)이 참가한 가운데 촛불문화제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매달 첫 촛불대행진은 촛불문화제 형식으로 열리며 지난 6월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였다.
바로 직전에 같은 장소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주최한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 규탄 범국민대회’가 있어서 전국에서 많은 당원과 지지자가 참석했는데 이 가운데 많은 이들이 남아서 촛불문화제에 함께했다.
진행을 맡은 이정헌 전 JTBC 앵커는 이날 행사의 중심 구호를 외쳤다.
“핵오염수 방류공범 윤석열을 몰아내자!”
“후쿠시마 홍보당 국힘당을 해체하라!”
“검찰독재 친일역적 윤석열을 몰아내자!”
“학폭무마 언론장악 이동관을 처벌하라!”
“촛불집회 음해공작 국힘당을 규탄한다!”
“윤석열이 반국가세력이다, 윤석열을 몰아내자!”
전국비상시국회의 상임고문 김상근 목사는 6월 28일 윤석열 대통령이 자유총연맹 69주년 기념식 축사에서 “허위 선동과 조작, 가짜 뉴스와 괴담으로 자유 대한민국을 흔들고 위협하며 국가 정체성을 부정하는 세력들이 너무나 많이 있다”라고 한 발언이 바로 “허위 선동”이며 “조작”이라고 주장했다.
▲ 발언하는 김상근 목사. © 이인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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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종전선언은) 미국도 동의했다. 대통령이 이거 모를까? 알 것이다”라면서 “선제공격 기회를 만들어서 흡수 통일해 버리자는 것일까? 그래서 통일 대통령으로 역사의 길이 남아보자는 것일까?”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 극단 ‘경험과 상상’의 노래극 「갈 수 없는 고향」 한 장면. © 이인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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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극단 ‘경험과 상상’의 노래극 「갈 수 없는 고향」 한 장면. © 이인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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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군 '위안부' 이야기를 담은 공연을 보며 눈물을 흘리는 참가자. © 이인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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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 대학생 풍물패 ‘너울’의 공연. © 이인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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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사곡 경연대회에는 4팀이 출연했다.
▲ 용인에서 온 강연실 씨는 「바람아 멈추어다오」를 개사한 「룬통아 내려와다오」를 불렀다. © 이인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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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북에서 온 최동안 씨는 「탄핵 아리랑」을 불렀다. © 이인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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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규돈 씨는 「전대협 진군가」를 개사한 「촛불행동 진군가」를 불렀다. © 이인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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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한일 씨는 에메랄드 캐슬의 「발걸음」을 개사한 「탄핵해」를 불렀다. © 이인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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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 기자로 분한 백지은 씨(무대 위 오른쪽)의 퇴진뉴스 시간. © 이인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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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중간에 고 조일권 선생 추모 영상이 나왔다.
고 조일권 선생은 췌장암 말기 아픈 몸에도 촛불대행진에 매주 나와 자원봉사를 했으며 6월 28일 별세하였다.
진행자는 고 조일권 선생이 생의 마지막 시기에 쓴 시를 낭독했다.
촛불행동의 노래
강인한 의지
굳건한 정신
불꽃 기둥의
담대한 심지가 되어
흔들리거라
흔들리거라
광장이 가득
채워지도록
우리의 열정을 따라
세차게 더욱 세차게
흔들리거라
흔들리거라
결코 꺼질 수 없는
투쟁의 불꽃
우리의 심장을
뜨겁게 하리라.
백척간두에서
온몸을 떨고 있는
민족의 운명
촛불이여
세차게 타오르거라
지금 촛불이
타오르는 광장
촛불 시민의
해방구가 되는 날
더덩실 저절로
올라가는 어깨춤
민족을 함성으로 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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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문화제가 끝나고 참가자들은 일본대사관까지 행진했다.
▲ 행진을 구경하는 시민들. © 이인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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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대사관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진행한 정리 집회에서 극단 ‘경험과 상상’ 배우 김한봉희 씨가 힘찬 마무리 연설을 하였다.
▲ 김한봉희(맨 왼쪽 할머니 분) 씨. © 이인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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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봉희 씨는 “(핵폐수 방류는) 수많은 국민들 목숨이 달린 문제다”라면서 “지금 당장 아무런 문제가 없어 보일지 모른다. 하지만 우리가 좀 더 나이 들고, 우리 아이들이 자라고, 조금 더 시간이 흘러 그때 문제가 발생하면 어떻게 해결할 건가. 바닷물은 다시 주워 담을 수 있는 물건이 아니다. 그러니까 방류되기 전에 막아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참가자들이 윤석열과 기시다 입에 핵폐수 스티커를 붙이는 상징의식을 진행하고 46차 촛불대행진이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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