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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적 수사에 구속영장 남발”…대진연 기자회견 열려

문경환 기자 | 기사입력 2024/05/16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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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후 2시 서울서부지방법원 앞에서 대통령실에 면담을 요청했다는 이유로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 문경환 기자


지난 1월 5일 윤석열 대통령이 김건희 특검법에 거부권을 행사하자 다음 날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 회원들이 이에 항의하며 대통령실을 방문해 면담을 요청한 일이 있었다. 

 

그러나 면담 요청은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학생들은 전원 연행되었다가 풀려났는데 최근 검찰이 사건 관련자라며 대진연 회원 등 4명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해 17일 실질심사를 앞두고 있다. 

 

이에 대진연과 서울촛불행동 등 12개 시민사회단체와 96명의 개인 연명인이 구속영장 청구를 규탄하고 기각을 촉구하는 연대 기자회견을 연 것이다. 

 

대진연 회원 ㄱ 씨는 “(영장이 청구된 4명 중) 3명은 대통령실 면담 요청과는 전혀 무관했던 사람들”이라면서 “주동자와 배후 세력을 찾겠다고 대진연을 무리하게 표적 수사하며 구속영장을 남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대진연에) 올해만 벌써 15명에게 구속영장이 청구되었다. 심지어 최근에도 2명의 대학생을 구속해 2개월간 구치소에 가두어 놓기도 했다”라며 정권의 대진연 탄압을 규탄했다. 

 

대진연 회원 ㄴ 씨는 구속영장이 청구된 이유가 “구속영장 청구가 기각된 이후에 전혀 반성을 하지 않고 있다”라는 것이었다면서 “(검찰은) ‘탄압에 굴하지 않고 열심히 투쟁하겠다’ 이런 말을 한 것이 전혀 반성을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라고 한다”라며 분노했다. 

 

그러면서 “아직도 이 오만방자한 윤석열을 탄핵시키지 못하고 김건희를 아직도 구속하지 못한 것이 내가 유일하게 반성할 점”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대진연 회원 ㄷ 씨는 “진짜 구속되어야 할 자 누구인가? 김건희이자 윤석열이다. 주가조작, 고속도로 종점 변경, 허위 경력, 명품 가방 수수 의혹 등 수많은 범죄 의혹이 차고 넘치는 김건희 아닌가?”라며 “윤석열 독재 정권은 탄핵만이 답”이라고 주장했다. 

 

대진연 회원 ㄹ 씨는 “소통하겠다던 대통령을 찾아간 것, 국민이 분노하는 목소리를 낸 것이 대학생들이 한 모든 것이지만, 윤석열 정권은 대학생들을 향해 검찰 권력을 이용해서 공안 탄압을 자행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김민웅 촛불행동 상임대표는 “청년 학생들의 대통령 면담과 그 요구는 지난 22대 총선 민심에서 확인되고 확정되었다. 죄를 지은 자 특검에 나서라 하는 것”이라면서 “대통령실은 이와 같은 요구에 귀를 기울이고 그것을 따르는 것이 순리”라고 주장했다. 

 

▲ 김민웅 상임대표.  © 문경환 기자


그러면서 “정권의 범죄에 저항하는 것은 청년 학생들의 마땅한 권리이자 역사의 진실”이기에 “구속영장을 즉각 철회해야 마땅하다”라고 외쳤다. 

 

참가자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잔고 조작 및 사문서위조 등으로 구속되었던 윤석열의 장모 최은순은 1년 형을 다 채우지도 않고 가석방”되었다며 “공정과 상식을 이야기하고 싶다면 김건희 특검법을 거부한 윤석열에게 면담 요청을 한 정의로운 대학생들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이 아니라 의혹이 넘쳐나는 김건희를 구속 수사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대진연 측은 구속영장 기각을 촉구하는 탄원서에 지금까지 1,600명이 넘는 국민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대진연은 구속영장 실질심사가 있는 17일 오전 9시 30분에 같은 장소에서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 문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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