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광장 이태원 참사 분향소 철거 전날에야 처음 공식 방문한 오세훈 서울시장 오세훈 서울시장이 15일 서울광장 이태원 참사 분향소에 첫 공식 방문했다. 유가족들은 철거 전날에야 분향을 하러 온 데 대해 "왜 이제 왔나", "언론에 사진 찍으러 왔나"라며 항의했다. 분향소는 오 시장이 근무하는 서울시청 바로 앞에 있다. 분향소는 오는 16일 1년 4개월 만에 철거될 예정이다. ⓒ김성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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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이태원 참사 유가족과 서울시는 지난 5일 서울광장 분향소를 인근 서울 중구 부림빌딩으로 이전하기로 합의했다. 지난달 2일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독립 조사기구 설치를 골자로 하는 이태원 참사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되면서다. 서울광장 분향소가 설치된 지 1년 4개월 만이다.
서울광장 분향소는 이태원 참사 발생 100일을 하루 앞뒀던 지난해 2월 4일 참사 100일 추모대회 당시 경찰과 서울시 공무원들의 방해를 뚫고 시민들과 유족들에 의해 세워졌다. 참사 직후 이태원 녹사평역 인근에도 시민분향소가 차려졌었지만, 혐오 표현을 일삼는 일부 극우 유튜버들에 의해 유가족들이 피해를 입고 있었다.
그간 오 시장과 서울시는 강제철거 행정대집행을 예고하고 변상금을 부과하는 등 서울광장 분향소를 없애기 위해 압박해왔다.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행정대집행은 보류됐지만, 변상금 부과는 계속됐다. 유가족들이 서울광장을 무단 점유했다는 이유였다.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은 지난해 10월 한 차례 2800만원대 변상금을 납부했지만, 이후 누적돼 현재 대략 1억 8700만원 정도의 변상금이 쌓인 상태다.
한편,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시민대책회의는 16일 오후 1시 서울광장 분향소에서 마지막으로 '그리움과 다짐의 희생자 이름 부르기' 행사, 4대 종단 추모의식 등을 진행한다. 오후 3시엔 서울시 중구 부림빌딩으로 옮겨 '진실찾아, 다시출발!'이란 제목으로 새 공간의 개소식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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