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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는 안 돼, 모두 힘을 모으자"

 

<통일뉴스> 창간 13주년 '한라는 백두가 보고 싶다' 콘서트 열려

조정훈 기자 | whoony@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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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11.27 16:2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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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일뉴스> 창간 13주년 기념 후원 콘서트가 26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열렸다. 6.15합창단이 공연하고 있는 모습. [사진 - 통일뉴스]
'통일정론'을 표방한 <통일뉴스>가 창립 13주년을 맞아 후원 콘서트를 26일 열었다.

 

이날 오후 7시 서울 견지동 조계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창간 13주년 기념 후원 콘서트 '한라는 백두가 보고싶다'가 열렸다.

이날 콘서트는 <통일뉴스> 창간 13주년을 기념하고 후원회원을 확대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 박중기 <통일뉴스> 후원회장은 "후원회장이라고 하는 무거운 짐을 지은 지 횟수로 7년이다. 처음에는 더뎌도 한걸음씩 통일로 나아가기라 기대했다"며 "짧은 생각이 아니었나 싶다. 분단을 놓고사는 기득권층들이 용납하지 않은 것"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 가수 김은영이 아코디언 반주에 맞춰 '타향살이'를 부르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박중기 회장은 "그래도 우리가 결속된 힘으로 잘했더라면, 그나마 어떻게 되었을까. 후회의 눈초리로 뒤돌아보게 된다"며 "7년간 맡은 통일뉴스는 형국의 길을 걷고 있다. 6.15선언이후 발족된 통일뉴스가 장족의 발전을 했지만 새로운 그림자가 나타난게 오늘의 형국"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기서 좌절해서는 안된다. 다시 일어나서 마음의 평화라도 전달하려고 이 자리를 꾸몄다"고 취지를 말했다.

노중선 <통일뉴스> 상임고문은 "<통일뉴스>는 여러분들의 성원과 도움으로 이제 통일 정론지로서의 자기 위치를 확보하고 성장했다"며 "우리 민족 구성원이라고 남이나 북이나 해외에 이르기까지 민족화해와 자주통일의 정론지로서의 <통일뉴스>를 떠오르게 됐다"고 강조했다.

노중선 상임고문은 "이를 계기로 <통일뉴스>는 더욱더 기대와 함께 전진해나갈 것"이라며 "지금까지 걸어왔던 것처럼 격려와 비판, 그리고 성원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 이계환 <통일뉴스> 대표가 사회자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이계환 <통일뉴스> 대표는 "13년 동안 <통일뉴스>는 남.북.해외가 함께하는 통일언론으로서 열린 네트워크를 지향해 왔다. 이를 바탕으로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통일정론지를 잊지 않고 고수해왔다"면서도 "하지만 통일문제를 한국사회의 시대적 담론으로 형성하지 못해 아쉽다. 또 민족화해 소식이라는 취지에 맞지않게 민족대결소식을 전해 안타깝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계환 대표는 '잘된 일 뒤에는 백 명의 은인이 있다'는 속담을 인용, "그 동안 독자들, 후원회원들 덕분에 발전했다. 힘과 지혜를 보태달라"고 말했다.

'위안부 할머니도 후원하는 통일뉴스'

 

   
▲ 일본군'위안부' 길원옥 할머니가 영상으로 축하인사를 전하고 있다. [캡쳐사진 - 통일뉴스]

 

이날 콘서트에는 2013년 한 해 동안 <통일뉴스>에 기금.재능기부 등을 해온 후원자들에게 감사를 표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특히, 일본군'위안부' 피해자인 김복동, 길원옥 할머니에게 '특별 후원 감사패'를 전달해 의미를 더했다. 이들 할머니는 지난 1월부터 <통일뉴스>에 매달 정기후원을 해오고 있다.

이에 "'위안부 할머니가 후원하는 통일뉴스'라는 명칭은 <통일뉴스>의 영광이자 할머니가 통일운동에 주는 최고의 선물"이라고 감사를 표했다.

 

   
▲ 감사패를 받은 심규섭 화백(오른쪽 세번째부터)과 황인상 대표, 길원옥.김복동 할머니를 대신한 김동희 사무처장이 노중선 상임고문(왼쪽 세번째부터)과 김지영 부회장, 전성 운영위원장과 나란히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꾸준히 기부를 해 온 황인상 'P&C글로벌네트웍스' 대표에게도 "나눔의 가치를 일깨워준 그대는 사업가인 동시에 통일운동가"라며 감사인사를 보냈으며, 지난 2004년부터 '북한미술이야기'를 연재하고 있는 심규섭 화가에게는 재능기부 감사패를 수여했다.

이날 수상자들을 대표해, 김복동, 길원옥 할머니는 영상메시지를 통해 수상소감을 전했다.

길원옥 할머니는 "난 고향이 평양인데 못가고 있다. 빨리 가면 좋겠는데"라며 "열심히 협력해서 통일이 되도록 노력해 달라. 혼자 일을 하는 게 아니다. 여러분들이 힘을 써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복동 할머니도 "서로 화합해서 남북통일이 되어 전쟁없는 나라, 평화로운 나라가 되어서 후손들은 마음놓고 열심히 공부하고 커나가도록 힘을 써야 한다"며 "한분 한분 더 모여서 <통일뉴스>에 후원을 좀 많이 해달라"고 말했다.

각계와 함께한 이야기 후원 콘서트

이 자리에는 학계와 경제계 등 각계 인사들이 나와 현 남북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놓은 시간이 마련됐다.

김진환 건국대학교 HK연구교수는 "최고 통치자가 남북관계를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다르다. 외국어 공부에만 열중하다보니까 남북관계에 관심없는 것이 큰 원인이고 참모들도 공안통"이라고 꼬집었다.

일본의 역사왜곡 문제에 대해서는 "일본사회의 성찰과 변화를 요구하는 것도 중요하다"면서도 "우리가 역사를 제대로 공부하고 외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유동호 남북경협기업비상대책위원장이 경협업자들의 어려운 처지를 호소하고 단호한 실천에 나설 것임을 다짐했다. [사진 - 통일뉴스]

 

유동호 '남북경협기업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은 "우리의 자유의지와 무관하게 정권에 의해서 남북경협이 중단됐다"며 "경협의 애절함보다는 경협이 우리가 사는 이 시대, 민족에게 얼마나 소중한 가치를 지녔는가를 일깨우기 위해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동호 위원장은 최근 나진-하산 프로젝트'에 우리 기업이 참여하는 것을 두고 "어떤 측면에서 끊어진 분단의 현실에서 경제협력을 제3국을 통해 지속되어 좋다"면서도 "남북관계를 끊어놓고 러시아를 통해 경협을 하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해야 되느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과거 이런 일 있더라면 목숨 걸고 칼을 차고 왕궁 뜰에서 머리를 풀었을 것"이라며 "한 사람이 칼을 차면 모두가 청와대로 모여야 한다. 나는 그럴 용의가 있고 뜻에 동참한다면 한자리에 모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 노래패 '우리나라'가 마지막 무대를 장식했다. [사진 - 통일뉴스]

 

이날 <통일뉴스> 창간 13주년 '한라는 백두가 보고싶다' 콘서트에는 홍승표 아나운서의 사회로, 이성호, 김은영, 전명신 등 가수와 6.15합창단, 노래패 우리나라의 노래공연이 펼쳐졌다.

이 자리에는 박중기, 노중선, 김지영, 전성 등 <통일뉴스> 후원회 관계자들과 권오헌 민가협양심수후원회 명예회장, 권낙기 통일광장 대표와 회원들, 정수일 '한국문명교류연구소' 소장, 박창일 '평화3000' 운영위원장, 정창현 민족21 대표 등 2백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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