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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천-하산-두만강 잇는 '두만강 국제관광구' 건설된다

방천-하산-두만강 잇는 '두만강 국제관광구' 건설된다중 언론들, '1구3국(一區三國)' 관리모델로 운영 구상
이승현 기자  |  shlee@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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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2.16  12:4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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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만강 하류 북·중·러 접경지역에 세나라가 협력해 '초국경 두만강 삼각주 국제관광합작구'를 건설하는 계획이 중국 지린성 정부를 중심으로 진행중이며, 이에 북한과 러시아가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자료사진 - 통일뉴스]

중국 당국이 두만강 하류 북·중·러 접경지역에 세나라가 협력해 '초국경 두만강 삼각주 국제관광합작구'를 건설할 계획이며, 이에 북한과 러시아가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길림신문>을 비롯해 관영 <신화통신>과 <중국신문사>는 13일 일제히 이 같은 사실을 알리고 이미 중국 지린성(吉林省)에서는 전담 추진팀을 설립해 이 합작구가 될수록 빠른 시일내에 건설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린성 정부에 따르면, 두만강 삼각주 국제관광합작구는 중국측 훈춘시 팡촨(防川) 일대를 중심으로 북측 라선시 두만강동과 러시아 연해주 하산(XacaH)구가 각각 10평방 킬로미터의 토지를 개발건설구역에 편입시킨 후 세나라가 공동으로 관광레저오락시설을 건설하고 '1구3국(一區三國)'의 관리모델로 운영한다는 구상이다.

내외국인 관광객들은 별도의 비자없이 국제관광합작구를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으며, 면세상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 지린성의 계획이다.

통신은 쟝차오량 지린성 성장이 지린성 인민대표대회에서 이같은 청사진을 밝혔다고 전했다. 지린성 창춘시 당국은 2013년 이 구상을 처음으로 제기했고 북한과 러시아의 접경지역 지방 정부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보도에 따르면, 리장청 지린성관광국 국제교류처 부처장은 합작구 개발건설을 지린성과 함께 러시아 또는 북측과 합작, 교류를 통해 추진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또 진춘산 훈춘시장은 현재 북한과 러시아도 이 계획에 매우 적극적이라며, 관광은 국경을 따지지 않고 세 나라가 상호 자원을 공유해 이익을 얻으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부터 이 관광합작구에 대한 연구를 계속해 온 지린성에서는 올해 정식 사업계획을 마련한 뒤 북·러와 양자 또는 다자가 협의를 거쳐 단계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한다.

이밖에 자오샤오쥔 지린성 관광국장은 장기적으로 한국과 일본, 몽골 관광객들도 고속도로와 철도, 항공 편을 통해 국제관광합작구를 찾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체 길이가 505km인 두만강은 그중 490km가 북·중간 천연 국경선이며, 나머지 15km가 북·러 경계선을 이루고 있다. 하구에는 한눈에 세 나라를 볼 수 있다(一眼望三國)는 중국 측 팡촨과 러시아측 변경철도역인 하산, 북측의 라선시 두만강동을 잇는 국경다리가 이어져 있다.

1992년 중국은 두만강에서 바다로 나갈 수 있는 권리를 회복했으나, 하류에 북·러 철도(7m)가 너무 낮고 수로가 침적된 진흙으로 막혀 300톤 이하의 작은 배만 통과할 수 있고 러시아측에서 계절성 고깃배의 출해통행만 허용하고 상업적 운항은 동의하지 않아 중국측 출해구는 사실상 없다.

두만강 하구 삼각지 지역은 이같은 독특한 풍광과 함께 바다로 연결된 철도와 항만시설이 갖춰져 있어 관광은 물론 경제협력의 중심지로 각광받고 있다.

한편, 지린성 당국은 러시아 변해강변과 북측에 잇닿아 있는 훈춘의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훈춘과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을 잇는 180여km 구간의 고속철도를 개통해 물동량을 대대적으로 늘릴 예정이다.

이에앞서, 1995년 유엔개발계획(UNDP)은 '광역두만강개발계획(GTI)'에 착수한 바 있다. 한국과 중국, 러시아, 몽골과 일본(옵서버)가 참여 중이며, 차관 협의체인 당사국 위원회와 6개 분과위원회로 구성돼 있다. 지난 12일 제주도에서 열린 차관급 조정관 회의에서 제주도가 환경관광분과위 회원 참여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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