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탄 발언에 나선 박항 카이스트 부총학생회장은 "지금이 바로 제2의 4.19혁명이 필요한 때"라며 "대한민국의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헌법을 무시하고 최순실이라는 사람에게 권력을 갖다 바친 박근혜는 당장 하야해야 한다"고 말했다.
충남대 양해림 교수는 '시국선언'에 나선 교수들을 대표하여 발언에 나섰다. 양 교수는 "이번 사건은 결코 '최순실 게이트'가 아니다. 박근혜가 주도한 '박근혜 게이트'다"라면서 "박근혜와 최순실, 그리고 그 일가가 벌인 국정농단은 국민이 용납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다. 무당 같은 여자와 협작하여 나라를 세계적인 웃음거리로 만든 박근혜는 당장 내려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참가자들은 한 손에는 피켓과 한 손에는 촛불을 들고 '길가는밴드'와 '프리버드'의 문화공연에 맞춰 <임을 위한 행진곡>, <타는 목마름으로> 등의 노래를 불렀다.
집회를 마친 시민들은 거리행진에 나섰다. 타임월드백화점에서 출발하여 대덕대로를 따라 경성큰마을아파트 앞 사거리까지 행진한 뒤 유턴하여 다시 정부청사 사거리까지 행진했다. 또한 그 곳에서 다시 뒤로 돌아 처음 집회장소로 돌아오는 약 2km를 행진하며 시민들은 '박근혜 하야'와 '새누리당 해체'를 반복적으로 외쳤다.
한편, 주최 측은 오는 12일 민중총궐기가 열리는 날까지 매일 밤 같은 장소에서 '촛불행동'을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5일 토요일에는 오후 4시에 집회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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