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넷 어느 블로그에서 펀 글임. 글 참 잘 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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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강좌 뒷풀이에서....

 
글쓰기 강좌 7강.

기획글쓰기.

한겨레의 이제훈기자가 샘이다.

한시간동안 구라만 풀어놓더니....

한시간은 기획안 써온것 검토.

난 안써가서 그냥 듣기만 하다가, 뒷풀이를 한다는 말에 꾹 참았다.

뒷풀이가서 이사람의 경력에서 묻어나오는 뭔가를 빼먹어야 겠다는 생각에 꾹꾹 참았다.

 

이 샘, 한때 운동좀 했다.

기자가 꿈도 아니었다.

군대갔다와서 단체에서 활동할 용기는 없고, 취직할 마음도 없어 무엇을 할까 고민하다가 기자가 되었다는....

 

생각은 쬐까 트여있는듯 하다.

뒷풀이 자리에서 2시간 동안 멀뚱멀뚱 앉아 홀짝홀짝 맥주를 들이키다가....

옆에 있던 한 친구가 자신의 고민을 풀어놓는다.

올해 졸업했는데, 백수.

기자셤을 준비한단다.

고민이 많은듯. 대추리, FTA등의 기사들을 읽으며 자신의 관점을 어떻게 가져야 하는지... 그냥 신문만 보고는 관점을 못갖겠다는.... 그러한 고민....

 

나는 그녀에게 달랑 한마디했다. "직접 대추리에 가서 보세요"

 

이제훈 샘, 이런저런 야그하다가....

조선일보가 어떻구.... 수미일관하지 않다는 비판.

난 속으로 생각한다. 한겨레도 마찬가지인데.... 특히 대추리에 관한 보도는 더더욱 그렇지 않았던가....?

 

이 샘, 내가 노힘이라는 얘기를 듣고는 학생들에게 자신의 생각을 당당하게 말하다가도 결정적인 순간에 내눈치를 보는듯 하며 말을 잇지 못한다. 왜 그러지?

 

역시나 대추리와 관련해서 한겨레 내에서도 논쟁이 붙었단다.

그중에서 자신은 보수에 속한다고....

역시나....

 

그러면서 자기 합리화. "보수라고 해서 모두 나쁜건 아니잖아요?"

그가 말하는 것을 들으며 목구멍까지 차오는 말들이 수없이 많았지만 그냥 꾹 참았다.

 

이 강좌의 대부분은 대학생인데, 것도 기자가 되고파하는 이들이다.

그렇다 보니 뒷풀이 자리에서 이 샘에게 묻는 질문들은 '면접을 어케 봐야해요?', '관점은 어떻게 가져야죠?'. '셤은 주로 뭐가 나오나요?'

 

그 속에서 3시간이 넘게 나는 외부인인양 앉아 있었다.

때마침, 그리고 다행히 KTX가 낼 단식들어간다는 소식을 접하고 부랴부랴 자리를 떠 농성장으로 향했다. 이 해방감....

 

그시간에 차라리 집에가서 잠이나 잘껄.....

아님 할말 다하면서 논쟁이라도 붙어볼껄 하는 생각이 지금에서야 드네....

 

에휴....

KTX는 지도부 단식에 들어간단다. 배고파하는 지선동지를 달래고, 농담도 주고 받으며, 긴장을 풀어주고, 삼실에 들어왔다.

단식.... 참 갑갑하면서도 힘든 투쟁방식인데....

어쨋든 하기로 결정했으니, 잘 견뎌내는수 밖에....

 

글은 생각만 갖고 나오는 것이 아니다.

현장에 있어야 생생한 글이 나온다.

그걸 오늘 다시 확인한다.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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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5/24 03:54 2006/05/24 0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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