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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에 썼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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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특수교육과 학생들 집회에 갔다와서 느낀 점들.
인원수가 이틀 전 있었던 한미FTA집회의 2배는 넘어보였다. 근데 좀 속터지는게, 종횡으로 줄을 딱 맞춰 앉아서 연단에서 시키는대로만 하는 집회라는 거. 심지어 사회자는 질서유지를 위해 화장실에 갈 때는 '질서유지인'의 인도하에 5명씩 짝을 맞춰 가라고 했다.ㅠ.ㅠ 난 정말 집회 대오가 사회자의 말을 이렇게 잘 듣는 집회는 처음 봤다.
그리고 꼭 민중가요에 맞춰서 문선 같은거 해야 하나? 과장 하나도 안 보태고 아마 그 집회에 나온 학생들 99%는 운동권이 아닐테고, '파도앞에서' 같은 노래는 거기서 처음 들어봤을 텐데... 자기 문화가 아닌 걸 그저 집회라는 형식에 맞추기 위해서 꼭 반복해야 하나... 그 공연 보면서 즐거워하는 건 솔직히 무대 옆에 모여 앉아있던 장애인단체 활동가들 뿐이었다. ㅠ.ㅠ
요즘엔 나조차도 그런 문화가 어색하고 조금은(아니, 솔직히 많이) 불편하다. 내가 이러면 변절한거야? 그런건 아니죠?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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