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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를 열며

오늘은 2004년 8월 27일입니다. 얼마나 자주 무언가를 써 올릴지 모르지만 오늘 제 블로그 하나를 이곳 진보넷에 만들어 놓았습니다. 성격과 내용에 관해 정의하지 않았으니 이곳에 뭐가 채워질지는 저도 잘 모릅니다. 다만 세상에 보이지 않는 소리들이 이곳에서 불리워 질 수 있었으면 합니다.

 

1. 화면 우측 상부의 블로그 대표 이미지.

이 이미지는 일본 도쿄의 신주쿠(新宿)에서 제가 찍은 것입니다. 별 생각없이 찍어놓았는데 사진을 열고 보니 아래 붉은 정지 표시(止まれ)위에 반짝이는 좌회전 신호가 대단히 마음에 들어 이 놈을 좋아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자고로(오래전부터) 레프트가 상징하는 것은 사악함, 서툼, 비정상 그리고... 볼셰비키. 사정이 많이 나아졌습니다만 아직 우리들 뇌하수에 유유히 흐르는 우편향의 정서와 사상적 편린은 여전합니다. 야만적 폭력의 근원이 항시 오른편에 있음을 상기하면서 이 자리에 멈추어 왼쪽의 세계관과 삶을 다시한번 생각합니다. 어느시점 그대로 주저 앉을지라도...

 

2. 새들도 세상을 뜨는구나 / 황지우

영화가 시작하기 전에 우리는 일제히 일어나 애국가를 경청한다 삼천리 화려 강산의 을숙도에서 일정한 군(群)을 이루며 갈대 숲을 이룩하는 흰 새떼들이 자기들끼리 끼룩거리면서 자기들끼리 낄낄대면서 일렬 이열 삼렬 횡대로 자기들의 세상을 이 세상에서 떼어 메고 이 세상 밖 어디론가 날아간다

우리도 우리들끼리 낄낄대면서 깔쭉대면서 우리의 대열을 이루며 한 세상 떼어 메고 이 세상 밖 어디론가 날아갔으면 하는데 대한 사람 대한으로 길이 보전하세로 각각 자기 자리에 앉는다 주저앉는다

 

sabot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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