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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조직의 해산

1. 다시 블로그: 블로그에서 노는 시간이 많다는 것은 책상앞에 앉아있기는 하되 해야 할 일을 하지 않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이번달 포스팅은 이것으로 마무리를 해야겠습니다.

2. 도쿄의 가을: 오늘 도쿄의 날씨는 아주 환상적입니다. 오랜만에 비가 없는 주말, 산책길 얇은 초가을 점퍼의 하늘거리는 촉감이 흡사 날개를 느끼게 합니다.

3. 뉴스와 사진: 이번주 일본에서 뉴스거리가 되었던 사진 몇장을 포스팅합니다. 제가 찍은 것은 아니고 신문에서 퍼온 것들입니다.

 

N1: 탄광노동조합의 해산 - 2차대전후 최대의 '지하노동조직'으로서 일본의 노동조합운동을 이끌었던 탄광노동조합. 석탄산업 최대의 노동조합이었던 [일본탄광노동조합(日本炭鉱労働組合 : 炭労)]이 지난 19일, 삿포로(北海道釧路市)에서 폐막된 확대임시대회에서 해산을 결의해, 54년의 역사를 마감했습니다. 주지하다시피 '광산노동조합'은 산업화초기 각국 노동조합운동의 견인차(けん引車)역할을 해 왔습니다만 해당산업의 국가산업내 역할, 위상의 변화에 따라 세력을 많이 잃어 왔습니다. 이제 그 '청산'을 보면서 역사를 생각합니다.  사진은 대회후의 [반혼식返魂式)에서 흰글씨로 炭労라고 쓰여진 붉은 깃발을 태우고 있는 장면입니다.

 

N2: 환율비상: 지금 달러대비 원화가치의 상승으로 한국경제가 통채로 들썩거리고 있습니다. 수출경쟁력 때문입니다. 일본도 매한가지 입니다. 지난 83년 11월 나카소네총리와 미 대통령 레이건사이에 체결된 금융자유화협정으로 엔의 달러종속성이 심각해졌다는 사실이 다시한번 도마위에 오르고 있습니다. 이라크전쟁과 감세등으로 미국 정부의 재정적자가 점점 더 심각해 지고 있는 상황이 사태의 전망을 더욱 어둡게 하고 있습니다. 재정 적자폭을 줄이려는 미국이 각국 통화의 평가절상을 강력하고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한달여 전 아래 사진의 수치는 111.**였습니다. 현재 수치는 4년 7개월만의 최고치입니다.

 

N3: 기요미즈테라의 가을: 일본에서 고요(단풍)로 유명한 곳이 바로 교토입니다. 주위에 산이 많고, 그곳에 수령이 오래된 나무들이 우거져 있는데다, 분지형 지형으로 인근 타지역에 비해 평균 기온이 낮아 단풍의 색채가 뛰어나다고 합니다. 거기에 제대로 보존되어 있는 역사적 건축물들이 매우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아래는 제가 지난번 포스팅한 교토여행기에 있었던 기요미즈테라(청수사)라는 곳입니다.

 

N4. 부쉬의 키스: 짜증나지만 관심을 갖게 만드는 미국무장관에 콘디(콘돌리자 라이스)가 임명되었습니다. 부쉬와 가족적 유대를 과시하고 있다고는 합니다만 언론앞에서 보여준 아래의 애정표시가 미국내 도하 언론의 표적이 되고 있습니다. '유럽에서나 볼 수 있었던 것을 보수적인 미국에서... 게다가 극단적 원리주의를 표방하는 텍사스계 보수파 기독교도인 부쉬가...' 아무튼 두사람의 표정에 속이 편치 않습니다.

 

N5. 위의 두 사람(N4.)들이 저지른 일입니다.

수세기의 도시 역사가 단 며칠만에 작살나 버렸습니다.

 

 

sabotage, tok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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