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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기자회견을 보고있다가 놋북, 카메라들고 집을 나왔다.
집을 나서자마자 10킬로가 온몸으로 느껴진다.
헉!
그동안 열심히 운동한다고 했는데...
버스정류장으로 향하던 발걸음이 동네 찻집으로...
찻집에 앉아서 생중계를 보는데, 이것저것 아쉬운 것들 하나둘씩 생각난다.
생각나는 대로 떠들다가...
헉!
뭐하는 짓이냐!
들어간 찻집 주인장 친구들 집회나간다며 들썩.. 마스크, 연행됐을 때 어쩌냐, 기소등등
얘기하다가 저녁을 먹고는 나간다.
거들고 싶었으나..
헉!
뭐하는 짓이냐!
생중계가 잠시 중단!
이럴때를 대비해서 뭔가가 더 많아얄텐데.. 중얼거리다
헉!
엉덩이가 찻집 소파에 찰싹 달라붙어 있다.
흠...
운동을 더 열심히할까?
종각으로 갈까?
의자속으로 점점 더 파고드는 엉덩이.
방금 지진 부추전에 막걸리.
방금 튀긴 통닭에 생맥주.
아주매운 낙지볶음에 소주.
손끝이 차가워지는 날 따뜻한 정종 한잔.
육즙이 가득한 소고기에 소주.
그때 앙코르왓에서 먹었던 앙코르 맥주.
숙소 베란다에서 먹었던 중국요리와 와인.
평양냉면집에서 몰래 따라 마시던 팩소주.
김치찌개에 들어간 물컹한 돼지고기에 푹익은 김치를 싸먹고 마셨던 소주.
상암공원에 마셨던 와인.
쏟아지는 빗속에서 병째들고 마셨던 설중매.
숙성잘된 돼지갈비를 먹고난뒤 달짝지근한 입을 헹구던 그 소주.
평택항에서 갓잡은 우럭 한점에 소주 한잔.
한여름 산꼭대기에서 먹었던 얼린 캔맥주.
비오던 소백산에서 구운 소세지와 먹던 소주.
장마비 소리 들으며 쪼그리고 앉아서 먹던 소주.
국회 앞 천막농성장에서 먹던 벌교 꼬막과 종이컵에 따라먹던 소주.
홍대 학생회관 앞 둥근 의자에서 대낮에 먹던 새우깡에 소주.
산행 끝나고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먹던 국화주.
산행에서 만난 사람이 건네주던 패스포드
석모도 뚝방에 앉아서 석양을 바라보며 먹던 인삼막걸리.
잠진도 해변에서 어렵사리 피운 불에 구워먹던 삼겹살에 와인.
노동자대회 전야제 투쟁사업장 천막에서 먹던 다 식은 오뎅국물에 종이컵에 따른 소주.
-나중엔 내 잔은 저쪽에 나는 이쪽에 있고, 안되는 목소리로 노래 한곡부르고 쑥쓰러움에 마셨던 소주.
추운 날 집회에서 동지들이 권하던 소주 한잔.
콘서트장에서 마셨던 캔맥주.
영화관에서 검정비닐에 싸서 몰래몰래 먹던 맥주.
한여름 행진을 하다가 구멍가게에서 얼른 먹던 맥주.
동대문 야구장에서 청룡기 야구를 보며 마셨던 소주와 이과두주.
정독도서관 근처 중국집에서 땡땡이치고 대낮에 먹던 삼선짬뽕에 이과두주.
추운겨울 집앞 포장마차에서 친구의 눈물을 보며 마셨던 소주.
우체국에 갔다가 때늦은 벚꽃구경에 좋아라 한강둔치에서 먹은 삶은달걀에 맥주.
우편물 작업을 하다가 먹던 시원한 맥주.
흠... 이렇게 늘어놓고 보니 입맛이 저렴한 건가? 쿡!
아마도 추억이 더해져 그런가보다. 근데 꼭 술이 들어가는군. ㅋㅋ.
아 ~ 먹고싶다.
먹고싶어 죽겠다. - 흠.. 그래서 죽었다고 웅이가 말할거 같군 흐흐.
당신의 고양이님의 [아방가르드를 좋아하세요?] 에 관련된 글.
| 고상하고 감수성 깊은 사모님 취향 |
문자의 뜻이 아주 딱들어맞는 하루였다.
내가 묻는거엔 대답 안하고 자기가 할 얘기만 하는 자 앞에 앉아서,
내게 결정을 요구하는 자 앞에 앉아서,
참 많은 생각들이 주마등처럼 흘러갔다.
몇년전에 스쳐들었던 얘기를 잘 들었으면 괜찮았을까?
생각해보니 이것저것 예후들이 있었다. 아주 오래전부터...
그방을 나오며 왈칵했더랬다.
아니군, 얘기를 들으려 자리에 앉으면서부터 좀 그랬군...
근데, 웃긴건 울면 그 자가 날 우습게 볼까? 애처러워보여 친절히 할까 - 머리를 굴리고 있더라구 흐흐.
돌아오는 길에 또 이런저런 생각들이..
남탓을 하다가 다 내탓이지 싶고, 내탓을 하다가 다 남탓을 하고 있고. 쿡..
빨리 결정을 내려야 할터인데..
평소엔 생각도 안하고 살던 것들에 미련이 생기기 시작했다.
미련퉁이 마냥 질질 끌고있으면 안되는 거 아는데
주책맞게 없어질 것에 대한 허전함이 크게 다가온다.
하루만 미련퉁이 마냥 있기로 했다.
그러면서도 또 주마등같은 생각들이...
이런저런 생각들이 불길처럼 왔다갔다 한다.
병원에 갔다.
병원은 갈 때마다 큰 병을 알려줘서 싫어한다.
그래도 한약방은 - 흠. 약방이란 말이 무척 친근하다.- 인간미가 풍겨서 좋다. 음식으로,약초로 아픔을 달래라하니까.
몇달을 몸이 나쁜걸 알고 한약으로 치료하다가 견디다
양약방을 갔다.
인간미가 없는 양약방!
그런데 결과가......
무척 나쁘다.
지엔장! 어찌나 모든 경우의 수를 다하여 겁을 주는지...
오늘로 무조건 내가 기댔던 모든 걸 끊기로 결심했다.
너무나 투명해서 아름다웠던 소주,
당인리 발전소 연기보다 더 이뻤던 내 담배 연기!
잘가! 잘가! 널 아름다워하려면 내가 건강 해야해.
무척 아쉬워!
너희들이 아무도 토달지 않았던 내 편이었는데...
잘가! 안녕!
최소 1년은 안녕을 고해!
그리울거야!
아쉬울거야!
아무도 날 채우지 못했고, 그 하얀 연기가 날 휘감았는데...
그 투명한 액체와 연기가 날 채웠는데..
나와 함께 같이 갈거라 생각한 것들은 너희들인데...
내일부터 안녕을 알려야지. 언제나 내 곁을 지켰던 너희들을 보내야지.
안녕!
그런데 무척 아쉽다.
힘이 없어진다.
2007년 잘 가!
날 실망시켰던 일, 일들, 너, 너희들, 그들, 다... 잘가!
안녕! bye!야!
뒤돌아 보고싶지 않은 모든 것들 안녕!
결별을 하자!
다시는 신발 뒤축을 밟히는 인연으로라도 만나지 말자.
잘 가!
다시는 되풀이 되지않는 2008년만 와
안녕! 2007년!
기억 안해도 되지?
기억 없었던 2007년으로 하자구.
잘 가! 2007년!
넌 날 잘 못보냈지만 난 널 보내 아주 잘 2007년.
기억속에서도 다 없어지길 바래.
bye & hi
잘 보내기로 했는데
갑작 억울해지는 시간이 생긴다.
24일 서울거리는 지랄맞게 차가 막혔다.
낮부터. 극장주변, 백화점, 대형마트가 있는 곳은 어김없이.
사무실 오후 풍경.
하나둘씩 일찍들 사무실을 떠난다. 뭐 이런저런 이유들로 6시가 조금 넘은 시간 정말 몇명만 남았다.
- 허참(늙은 mc 아니죠.) 다들 바쁘군화.
가족모임이 24일로 잡혔다. 다~ 모이란다.
허~참. 고대리가 얼마전에 딸을 낳았는데 고대리가 울집으로 오고는 가족모임이 부쩍 잦아졌다. - 윽 완전 짜증이다.
일찍 들어가도 뭐라할 테고, 늦어도 뭐랄테고. - 늦게 가는 거 선택.
친구들 몇이랑 이시간에, 이 장소엔 사람도 없고 조용할 거야라고 선택해 들어간 집.
역시나 탁월선택 우리가 첫 손님. 그러나...30분이 지나자 간난쟁이부터 파파 할머니 할아버지까지 구성된 가족 군단이 들이닥쳤다.
또, 불편해지고... 이런날은 이제부턴 집에 모여서 놀던가, 맥컬리 컬퀸이 결혼했음에도 아직도 틀어주는 '나홀로 집에'를 봐야하는지...
암튼, 내집에서 먹는 RUFFINO CHIANTI 만나다.
할인가로 싸게 샀는데 너무 가볍게 액체의 느낌 말고는 가격대비 훈륭이다. 루피노 것들 할인중이던데...
아! 상근비가 제대로 나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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