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허리 다 풀리지 않아 어디 앉아 있기도 피곤한 몸을 이끌고,
일영의 민박집으로 갔다.
뭔가 준비를 해 온다는 정철이 늦게 오는 바람에 먼저 온 네사람이 음식점에서
저녁을 먹고, 먹는 도중에 정철이 도착하고,
다시 방으로 돌아와서는 제사음식을 만들고 챙겨서
간단하게 제사를 지냈다.
벌써 18년...
이제는 며칠날 회구가 다쳤는지,
죽은 건 그날이었는지 다음날이었는지,
대한병원에서 서초동 어느병원으로 옮겨간건 언제쯤인지...
서로가 기억이 다르다.
지난 연말 민주화운동 보상 신청을 해 놓았다는데,
그거라도 잘 처리되었으면 좋겠다.
제사 지내고 괜히 울적해 져서는
음복으로 소주 두잔을 마셨다.
(한달 보름만에 첨으로 입에 댄 술인데, 왜 그리 맛이 없던지...)
친구라 생각하며 심어둔 나무를 찾아갔다 오는 걸로 이행사는 끝나는데,
집에 들러서 노동절 집회 가느라고 산에 가는 건 포기했다.
지난해 까페라도 하나 만들어서 살아가는 얘기나 공유하자 했던 건
올해 다시 같은 얘기로 반복되었고,
나라 걱정도 지난해와 마찬가지였다.
나이탓에 엄살까지 더해서 풀어댄 병하의 너스레에
친구들이 함께 웃었다.
지난해에는 http://go.jinbo.net/webbs/view.php?board=산오리-1&id=801&page=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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