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남여행...2

from 단순한 삶!!! 2007/03/03 13:27

여행자 정보센터인 BBC쿤밍에서 나와서 편안하게 잠이라도 자자 해서 세면장 딸린 여관에서 편하게 잠을 자고 아침 일찍 나와서 공항으로 향했다. 여관 앞에서 아침을 해결하는데, 수십가지 메뉴가 붙어 있는게 그게 뭐가 뭔지 알수 없는데, 복돌아빠는 열심히 중국말을 해석해서 음식을 시켰는데, 그게 다 비슷비슷한 거였다. 국물과 양념이 다른 것에 국수를 말아 주는 것이었다. 냄새에 장애가 있고, 자극적인 맛에 둔한 산오리는 맛있게 먹었지만, 복돌아빠는 고전....



비행기 창으로 내려다 본 산은 광대하고, 아름다웠다.

 

리장공항에 도착했고, 나오자 마자 버스가 한대 서 있었는데, 우리는 또 어찌해야 할지 몰라서 이사람 저사람을 붙들고 물어봤지만, 시원한 대답을 들을수가 없었다.(말이 안통하는데 무슨 대답을 들을수 있으랴...ㅎ) 그 버스는 사람들이 가득차서 떠나고 줄지어 있는 택시기사한테 물어보는데, 너무 비싸다. (돈이 얼마인가는 손가락으로 또는 영어 한두마디로 겨우 알수 있다)

그 다음 버스를 타야 했다. 버스는 한시간쯤 뒤에 다른 비행기 한대가 도착한 이후에 출발했다. 지도를 한장 사서 열심히 공부를 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그 지도는 리장 고성지도였는데, 우리는 리장시내지도인줄 알고 한참을 공부했다는....

공항버스 터미널에 도착해서는 다시 리장 고성을 가는 차를 타기위해 헤메다가 '빵차'를 탔는데, 이것도 시내버스와 마찬가지인모양이다. 

고성에 들어갔는데, 이 동네는 워낙 유명한 곳인데다 설명절 연휴기간이기도 해서 골목골목마다 사람들이 바글바글하다.

 

숙소라도 잡고, 배낭이라도 내려놓고 돌아 다닐 생각은 못하고, 무거워지는 배낭을 메고 고성안을 기웃기웃 돌아 다녔다. 그 길이 그길 같고, 비슷비슷한 가게가 수도 없이 늘어져 있었는데, 한바퀴 돌고 나니 피곤해서 길바닥에 늘어져 버렸다.

 

다른 것이라도 구경하자고 고성을 나오니 자전거 빌려 주는 곳이 있어서, 자전거를 빌려서 이 동네를 한바퀴 돌아 보자고 옥룡설산을 향해 페달을 밟았다. 시내를 벗어나자 바로 도시변두리와 시골동네가 나오는데, 비포장 도로를 한참이나 달렸다. 설산이 바로 손에 닿을 듯한데, 꽤 갔다 싶어도 그자리에 그대로 있었다.(옥룡설산 구경도 택시나 빵차를 타고 갔어야 했는데.....)

이 동네도 외곽에는 새로운 도시나 아파트를 건설하는 게 한창이었는데, 반듯반듯한 길을 넓게 만들고, 현대식 건물들을 마구 지어대고 있었다.

옥룡설산에서 내려오는 물은 많기도 하고, 맑기도 했는데, 수원지로 조성한 연못의 물도 부러울만큼 깨끗했다.

 

자전거로 한바퀴 돌아서는 내일 호도혐 갈 버스를 알아 보자고 버스터미널을 찾아 가는데도 한참을 헤메야 했다. 대충 걸어가면 되려니 했다가 결국에는 버스를 탔고, 외곽에 새로 지은 버스터미널을 찾아서는 버스 시간만 확인하고 되돌아 와서 고성밖에 유흥가에서 저녁을 먹었다.

저녁은 옆에 있는 친구들이 먹고 있는 신선로 같은걸 시켰는데, 오리 한마리를 탕으로 만들어서 줬다. 고기는 그냥 먹을만 했지만, 국물은 쉽게 넘어가지 않았다.

 

낮에 돌아 다니면서 고성 안에 괜찮은 객장을 봐 두었는데, 밤이 되어 어느 골목인지 찾지 못하고 다른 객장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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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3/03 13:27 2007/03/03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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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리우스 2007/03/03 13:30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화아~ ㅎㅎㅎ 인자 꼴까닥 넘어갔시요~~

  2. azrael 2007/03/03 14:41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ㅎㅎ 엄청 피곤했겠네요~ 그래도 사진 보니까 넘 이쁜데..이런 풍경 보고나면 피곤이 다 풀릴것 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