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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5/08
    걸음걸이(6)
    ㅇㅅㅇ레이

걸음걸이

#1.

 

나는 八자걸음을 걷는다. 그래서 내발에 내가 걸려 넘어지는 때도 굉장히 많다.

 

(그래서인지 무릎에 멍든건 언제가부터 내 일상이 되었고, 가끔 멍간지도 난다 훗)

 

그런데 어느날 지나가는데 누가 날 불러서 쳐다봤더니 친구가 있었다. 그래서 안녕~하고 헤어진후

 

그 친구에게서 문자가 왔다

 

"나 지금 안경안써서 앞에있는 사람도 안보이는데, 걷는거 보고 넌 줄 알았어"

 

내가 그렇게 특이하게 걸었던가?

 

또 다른 친구는 나의 걸음걸이 패턴을 연구하면서 이런 결론을 내렸다.

 

"너의 걸음걸이는 10가지의 걸음걸이가 하나의 패턴을 이루어서 걸어. 휘청거리는 듯하면서 위험해"

 

전혀 느끼지 못했던 사실을 친구들에게 객관적으로 듣고 나니, 이걸 고쳐야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어려서부터 팔자걸음을 걸은 나는, 그 영향인지 유전적인건지 모르겠으나 오다리로 성장했다.

 

그래서 아빠는 어릴적 유치원 단체사진을 보여주며, 애들 얼굴을 다 가리고 다리만 보더라도 널 찾을수

 

있다고 자랑스럽게 얘기하기도 한다 -_ -

 

또 지나가다가 친구 어머니를 만났는데, 나에게 "너 걸음걸이 좀 어떻게 해보렴"이라는 핀잔도 자주 듣는다.

 

나는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하자'는 주의인데, 이런 얘기를 들을때마다 걸음걸이를 고쳐?라고 고민한다.

 

어쩔까나. 넘어지는건 아프지만, 걷는데 전혀 불편하지 않다. 그런데 타인이 바라보기엔 불편한 걸음걸이이다.

 

이십년이 넘도록 계속 걸어온 이 방식을 버리고, 새로운 걸음방식을 도모해야하는건가.

 

가끔 생각해봐야겠다.

 

#2.

 

어젠 갑자기 소나기가 내려서 춥더니, 오늘은 또 해가 쨍쨍하다.

 

요런 날씨급변때문에 슬슬 감기가 찾아오려고 한다. 목도 아프고, 으슬으슬 춥고.

 

아프지말자. 아파봤자 아무도 안돌봐주더라 -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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