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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 신생아 희롱 간호조무사 사법처리 지나치다

처음부터 그렇게 생각했다.

 

 

 

[주장] 신생아 희롱 간호조무사 사법처리 지나치다
  임종갑(tibet5) 기자
사법의 잣대가 이리도 신속하고 정확하게 움직이는 것이 놀랍다. 이제 20대의 여성, 신생아 간호조무사라는 어떠한 권력도 가지지 못한 사람들에 대한 신속한 법적 대응.

그러나 과연 그들의 행위가 학대였을까? 학대라는 사전적 의미는 심하게 괴롭히고 혹독하게 대우한다는 것이다. 이 의미에는 반드시 지속성의 성격이 있어야 한다. 학대는 일회성일 때는 사용해서는 안되는 매우 신중해야 할 단어다.

하지만 인터넷 매체들은 아무 고민없이 그 간호조무사가 올려놓은 사진들을 보고 '신생아 학대'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이 과격하고 선정적인 제목 때문에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되었고, 네티즌들은 눈길을 확끄는 이 선정적인 기사를 확대 재생산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경찰은 그에 동조하여 신속하게 수사했다. 그리고 그들을 형사 입건할 예정이란다.

이 사건의 진행을 보면서 네티즌들의 뉴스 편향성의 심각성과 무분별한 확대 재생산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물론 해당 간호조무사가 아무런 잘못이 없다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그 희롱의 행위가 일회성이라고 단정할 수 있는 근거도 내겐 부족하다.

하지만 홈피를 재미있게 꾸미려는 소박하고 철없는 생각에서 출발한 것이다. 그들의 내면에 어떠한 동기를 가지고 행한 행위인지는 심각하게 따져보아야 하는 것이다.

돌이 채 지나지 않은 아이가 있지만 내 아이가 그런 대우를 당했다면 나는 좀 기분은 나빠도 가해자가 형사 입건되는 것까지는 결코 반대할 것이다.

사태를 이 지경까지 몰고간데는 편향적인 뉴스를 제공하는 인터넷 포털사이트와 그에 눈맞추는 네티즌들의 편향성이다. 우리는 좀 더 뉴스의 이면을 읽을 수 있어야 한다.

네티즌들의 힘은 아주 미약할 수도 있지만 상상 외로 강할 수도 있다. 네티즌들은 자신들에게 주어진 이 엄청난 권력을 잘 활용해야 한다. 지나치게 선정적인 것에만 편향적으로 접근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그리고 확대재생산하는 것은 더더욱 조심해야 한다.

<오마이뉴스>도 그렇다. 꼭 이런 기사를 메인 화면에 올려야 하는지, 네티즌들의 편향성을 유도하는 것은 아닌지 한번 되돌아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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