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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잃어버린 세월' 주장은 국민에 대한 모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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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세월' 주장은 국민에 대한 모독

 

 

'잃어버린 세월' 주장은 국민에 대한 모독
 
번호 141034  글쓴이 청와대브리핑   조회 1746  누리 495 (495/0)  등록일 2007-10-24 10:38 대문 11 톡톡
 
 
 


'잃어버린 세월' 주장은 국민에 대한 모독 
 - 국가부도사태 누가 불렀고, 재도약 10년 누가 이뤘나?


청와대 정책실  


한나라당이 자신들이 정권을 잡지 못한 지난 10년을 '육란(六亂)시대'라며 그동안 잃어버렸다는 열 가지 목록을 제시했다. '잃어버린 세월 신고목록'이라고 한다. 한나라당이 열거한 열 가지 목록을 일일이 거론하지는 않겠다. 조목조목 짚어볼 기회가 있을 것이다.

한나라당의 주장을 접하다 보면 새삼 명확해지는 바가 있다. 한나라당은 지난 10년 동안 정권을 잃으면서 기억도, 책임도 함께 잃어버렸다는 것이다.


외환위기 초래…한나라당은 기억도, 책임도 잃어버렸나?

1만 2,000달러를 넘었던 1인당 국민소득이 1년 만에 절반 가까운 수준인 7,300달러로 꺾어진 때가 있었다. 올라가야 할 것은 내려가고, 내려가야 할 것은 올라갔다.

실질 GDP는 4.7%('97)에서 마이너스 6.9%('98)로 돌아섰다. 외환보유액은 '97년 39억 달러로 바닥을 드러냈고 국가신용등급은 10단계까지 추락했다(S&P: AA- → B+). 반면 부도업체 수는 1만 7,168개('97)에서 2만 2,828개('98)로 급증했다. 실업률은 2.5%('97)에서 7.0%('98)로, 실업자 수는 46만 명('97.9)에서 178만 명('99.2)으로 늘었다. 영어 한마디 모르던 어린 아이와 시골 어르신까지 '아이엠에프'를 정확히 발음하던 시절이었다.

한나라당이 그렇게 성토하는 양극화, 실업과 파산, 국가채무 증대, 비정규직 증가, 자살률 증대 등의 주요원인은 97년 외환위기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리고 한나라당은 외환위기라는 국가부도 사태를 불러온 당사자다. 그런 한나라당이 이제 와서 잃어버렸다는 목록을 내놓고 있다. 기억도, 책임도 없다.

97년 이후 10년은 과연 어떠했는가. 지난 10년간 4대 부문 구조조정과 양극화 등 외환위기의 부작용 극복을 위한 동반성장 전략으로 국민소득 2만 달러 시대를 열었다. 비로소 올라가야 할 것이 올라가고 내려가야 할 것은 내려갔다.

수출은 2002년 1,625억 달러에서 매년 두 자리 수 성장률을 기록하며 '06년 3,000억 달러를 돌파(3,255억 달러)했고 1인당 국민소득은 2만 14달러 ('07년 예상치)로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외환보유액은 2,500억 달러를 넘어서 세계 5대 외환보유국이 됐다. 국가신용등급도 S&P가 A, 무디스가 A2로 각각 8단계, 5단계 상승했다. 실업률은 절반 수준인 3.5%('06)로, 부도업체 수는 6분의 1 수준을 밑도는 3,416개('05)로 줄었다.

당연히, 이 같은 수치가 그냥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국민 모두가 아픔을 딛고 땀 흘려 이루어낸 성과다. 아직도 외환위기의 여파는 남아있지만 지금까지 그래 왔던 것처럼 어려움을 극복하며 뚜벅뚜벅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자영업주 비중 감소(28.2%/'98 → 25.8%/'07.1/4분기), 548만 명('05.8)까지 늘었다가 감소세로 돌아선 비정규직(545만 명/'06.8) 등의 지표가 이를 뒷받침한다.


한나라당에만 보이지 않는 지난 10년의 성과

수치만 가지고 얘기할 일이 아니다. 6·15공동선언을 시발로 9·19 공동선언, 2·13 및 10·3 합의, 2007 남북정상선언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흐름은 '평화를 위한 안보' '안보는 경제'라는 명제를 입증했다. 냉전과 대결의 반세기를 종식하고, 평화공존의 10년이 그렇게 열렸다. 1994년 민자당 시절, 시대 흐름에 뒤처진 강경론으로 북폭위기까지 불러온 세력들은 보고도 깨닫지 못할 일이다. 아직도 '북한 퍼주기' 운운하는 것이 그 반증이다.

이처럼 지난 10년의 성과는 경제는 물론 외교안보·정치·사회 등 제반 분야를 포괄한다. 그동안 제도적 민주주의 확립, 정경유착과 부패정치 근절 등 민주주의개혁은 '고속성장'을 이뤘다. 이를 통해 외환위기로 폭발한 우리 사회의 특권과 반칙, 유착과 불균형의 폐해를 상당 부분 근절했다. 아울러 혁신주도형 경제, 복지예산 확충을 비롯한 사회투자, 능동적 개방 등을 통해 미래를 준비했다. 성장제일주의로는 해결할 수 없는 보편적 복지와 동반성장의 기틀을 일군 것이다.

한나라당의 '신고목록'은 2만 달러 시대로 향하는 우리 사회의 뒷덜미를 누가 잡고 있는지 되짚어보게 한다. 03∼06년 4년간 우리의 평균 경제성장률은 30개 OECD 회원국 중 9위 수준인 4.3%다. 그런데 여전히 개도국들의 고도성장에 빗대 '저성장'이라며 국민의 눈을 가리려 들고 있다. 기초생활수급자 범위를 확대해 복지 지원을 강화한 것을 도리어 극빈층이 늘었다고 주장하고, 공무원 증원 인력의 84%가 교사, 경찰, 소방관 등 국민생활과 밀접한 사회서비스 분야라는 점은 외면한 채 '큰 정부' 시비를 되풀이하고 있다.

'깨끗한 정치' '서민을 위한 정치'는 누가 가로막고 있는가. 지난해 5·31 지방선거에서 공천비리로 입건된 사범이 118명에 달했다. 이 가운데 한나라당이 가장 많은 80명이었다. 지난해 예산안 심의에서 사회적 서비스 일자리 예산 1469억 원이 삭감됐다. 민생문제 해결의 핵심은 일자리 창출이다. 그런데도 한나라당은 당시 선심용이라는 이유로 관련 예산을 삭감했고 이에 따라 약 9000개의 일자리 축소가 불가피해졌다. 한나라당은 공교육 붕괴를 성토하면서 정작 서열화 심화, 사교육 폭등을 야기할 가능성이 농후한 자립형 사립고 확대, 본고사 허용 등의 공약을 내놓고 있다. 공교육 붕괴를 누가 걱정하고 누가 성토해야 하는가.

과거 언론과 유착하고 노골적인 회유와 협박을 앞세우던 세력이 언론탄압을 거론하고 있다. 북풍, 세풍 등 권력기관의 선거개입과 각종 게이트의 원조가 실체 없이 이름뿐인 게이트를 열거하며 이 나라의 법치를 걱정하고 있다.


'무능정권' '상실의 시대' 규정은 '그때 그 시절'에 적용해야

"지난 무능정권 세월은 상실의 시대였다"고 한다. 한나라당의 주장이다. 그 말은 94년에 주가지수 1,000포인트를 넘어선 이후 외환위기로 98년 280포인트까지 떨어진 세월에 적용되는 게 상식적이다. 혹은 과거 한나라당정권이 93∼97년 5년간 500억 달러 가까운 적자를 낸 끝에 국가부도 사태를 몰고 왔던 그 세월에 적용해도 무방할 것이다. 적어도 2003년부터 4년간 600억 달러가 넘는 흑자를 기록했고, 주가는 2,000포인트를 넘나드는 지금 갖다 댈 주장이 아니다.

한나라당이 정권을 잃어버린 그 10년을 우리 사회는 환란 극복과 재도약의 10년으로 만들었다. 현 정부에 대한 호불호를 떠나 그 사실부터 인정하는 게 국민에 대한 예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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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禁'

 

 

'19禁'
  [기자의 눈] "돈으로 해결하면 된다"는 이명박 발언 유감
 
  2007-10-25 오전 9:17:30
 
   
 
 
  '아이들이 볼까 두렵다.'
  
  어린 시절, 어른들에게서 자주 듣던 이야기다. 그런데 어디까지가 아이들이 들어도 좋은 이야기인지, 봐도 좋은 장면인지는 늘 애매하다.
  
  신문사 홈페이지까지 야하디 야한 사회
  
  그래서 종종 논란이 된다. 자칫 표현의 자유를 해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전통적인 윤리 기준을 지나치게 엄격하게 적용할 경우, 아이들이 다양한 정보에 대해 스스로 판단하여 취사선택하는 능력을 키우기 힘들다는 비판도 있다.
  
▲ 24일 저녁 <중앙일보> 홈페이지 화면 가운데 일부. <중앙일보> 홈페이지에서만 이처럼 선정적인 사진과 글을 찾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다른 신문사 홈페이지도 대체로 비슷하다. ⓒ<중앙일보>

  이런 논쟁은 주로 만화나 영화에 나오는 음란한 대사나 장면을 놓고 벌어진다.
  
  비록 사람마다 기준은 다르지만, 성폭력적이거나 아이들에게 지나친 자극이 될 수 있는 내용은 규제하자는 게 현재 우리 사회에서 암묵적으로 통하는 상식이다.
  
  물론 <조선>, <중앙>, <동아> 등 주요 언론사의 홈페이지만 찾아가도, 야한 사진과 글이 쏟아지는 상황에서 이런 상식이 언제까지 통할 수 있을지는 불분명하다.
  
  그러나 적어도 아직까지는 이런 상식을 지지하는 이들이 더 많다는 점은 분명하다.
  
  소설 '강안남자'를 연재하는 <문화일보>에 대해 쏟아지는 사회적 공분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 사실이다.
  
  '돈이면 다 된다'는 생각은 음란 사진보다 더 해롭다
  
  그런데 이런 상식을 지지하는 순간, 뒤따르는 질문이 있다. '과연 음란한 대사나 장면만 아이들에게 해로운가. 더 해로운 발언들이 여과 없이 전달되고 있지 않은가'라는 질문이다.
  
  이런 질문을 떠올리게 되는 것은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지난 23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한국교총)이 주최한 교육정책 토론회에서 한 발언 때문이다.
  
  이날 이 후보는 "주당 수업시수의 법제화 등 교직 우대시스템을 확립해 달라"는 한 토론자의 요구에 대해 "돈 더 달라는 이야기가 아니냐"고 되물었다. 이어 이 후보는 "사실 돈으로 해결하는 게 가장 쉬운 방법이라는 생각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명박 후보 교육 공약 관련 기사 모음
  
  - 이 후보 교육 공약 내용
  ☞ 이명박 "대입 자율화…교원도 경쟁해야"
  ☞ 이명박 "메가스터디EBS는 '강사 차이'"
  
  - 다른 정당 및 시민사회단체 반응
  ☞ "이명박, 교육의 시계를 30년 전으로 돌리려나"
  ☞ 이명박 교육정책 곳곳에서 십자포화
  ☞ 盧, 이명박 교육정책 비판…"본고사 부활 우려"
  
  - 공약 해설
  ☞ 경쟁만능ㆍ자율화맹신 속에 잊혀진 것들
  ☞ 이명박, 신정아 사건에서 뭘 배웠나
  ☞ 이명박, 왜 '대학경쟁력'은 말하지 않을까
  
  - 해외 사례와 시각
  ☞ 국제학력평가 1위, 핀란드의 비결은?

  그런데 이 후보의 이런 발언은 생각하기에 따라 어지간한 음란물 못지않게 아이들에게 해로울 수 있다.
  
  어떤 문제가 주어졌을 때, "돈으로 해결하면 된다"는 판단이 앞서면 문제의 본질을 외면하기 쉽다. 그리고 이렇게 생각하는 습관이 밴 아이들이 자라서 경제적으로 궁핍한 처지에 놓인다면 쉽게 절망에 빠지리라는 것은 당연하다.
  
  자신 앞에 놓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돈을 더 주는 것' 이외의 방법을 떠올리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또 이런 절망을 경험한 이들은 끊임없이 '더 많은 돈'을 갈구하게 되리라는 점도 분명하다. 그리고 이런 상황에 놓인 이들은 아무리 많은 부가 주어져도 만족하지 못한다. 이처럼 불만에 가득한 이들이 모인 사회가 건강한 곳일 리 없다는 점 역시 당연하다.
  
  '빵'만 떠올리는 머리로는 가난에서 벗어날 수 없다
  
▲ 얼 쇼리스의 '클레멘트 코스'를 소개한 책 <희망의 인문학> ⓒ프레시안

  미국의 작가이자 교육자인 얼 쇼리스가 빈민들에게 당장 먹을 빵 못지않게 인문학과 예술 교육도 절실하다고 지적한 것 역시 이런 맥락에서였다.
  
  모든 것을 화폐 가치로만 계산하고, 문제에 부딪혔을 때 돈을 쓰는 것 이외의 다른 해법을 상상하지 못하는 상황은 누구든 불행하게 만들지만, 당장 주머니가 비어 있는 이들에게 더욱 가혹하다는 게 그의 생각이었다.
  
  그래서 그는 배부르고 시간 남는 사람들을 위한 장식품 정도로 취급돼 왔던 인문학과 예술의 가치를 보다 적극적으로 긍정했다. 이어 그는 가난한 이들을 위한 인문학 교육 과정인 '클레멘트 코스'를 개설했다. 백화점 문화교실 수준의 가벼운 교양 강좌가 아니었다. 대학 전공 과정 수준의 고전 강좌였다.
  
  대다수의 예상을 깨고, 이런 시도는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 노숙자와 빈민들이 결코 돈이 되지 않는 인문학 고전 공부를 통해 가난 때문에 스스로를 비하할 필요는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된 것이다.
  
  이런 깨달음은 스스로의 삶을 긍정하는 태도로 이어졌고, 이렇게 형성된 당당한 자신감은 가난을 극복하는 힘이 됐다. 실제로 '클레멘트 코스'를 이수한 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가난을 벗어나 다양한 전문 직종에서 새로운 삶을 꾸려가고 있다.
  
  역경에 처한 이들을 보며, "돈만 있으면 다 해결되는데"라고만 생각했더라면 결코 얻을 수 없었던 결과다. 얼 쇼리스의 '클레멘트 코스'는 화폐로 환산할 수 없는 다른 가치들이 갖고 있는 힘과 의미를 깊이 깨닫고 있는 이들만이 창안할 수 있는 사례였다.
  
  "돈이 가장 쉬운 해법"이라고 배운 '88만원 세대'가 느낄 절망은?
  
  다시 한국 현실로 돌아오자. 10대 청소년들조차 스스로의 적성이나 흥미에 관계없이 돈을 많이 벌거나 고용 안정성이 높은 직업만을 희망하는 세태는 이제 새로운 소식이 아니다. 그리고 이런 상황은 우리 사회에 필요한 상상력이 어떤 것인지를 확인하게 해준다.
  
▲ 네이버 검색창에 '누드'라는 단어를 입력했을 때, 나타나는 화면. 어떤 문제가 주어졌을 때, "돈으로 해결하는 게 가장 쉬운 방법"이라는 생각과 '누드' 가운데 어느 것이 청소년들에게 더 해로울까. ⓒ네이버

  '돈만 있으면 다 되는데'라는 생각은 이미 차고 넘친다. 오히려 부족한 것은 '돈으로 계산할 수 없는 가치'들에 대한 깊은 이해다.
  
  그런데 이 후보의 발언은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보다 이미 남아도는 편에 보태는 내용이었다.
  
  가장 보수적인 가치를 대변하는 신문사들의 홈페이지에도 야한 사진이 넘쳐나는 시대다. 이런 시대에 음란물이 청소년들에게 미치는 해악은 오히려 미미할 수도 있다. 어쩌면 이 후보의 발언이 더 해로울 수도 있다.
  
  "돈으로 해결하는 게 가장 쉬운 방법"이라는 생각을 갖고 '88만 원 세대'에 편입될 이들이 겪게 될 절망감은 상상만으로도 끔찍하다.
  
  요즘에는 청소년에게 해롭다고 여겨지는 단어를 포털 사이트에서 검색하면 '19禁'이라는 단어가 나타난다. 자칫 이 후보의 발언을 검색하기 위해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해야 하는 상황이 닥칠까 걱정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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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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