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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쓸하군..꽤..

술마시고 싶다.

생일 맞은 친구와 만나 맥주 한잔이라도 쨍그랑 하고 픈 맘 간절 했는데...

약간 핀트가 어긋나는 바람에 결국 나는 집으로 왔다.

엊저녁부터 오늘 하루 제끼기 위해 투자한 것들에 애석해 하며..흑~

 

해서 전부터 즐기던 나만의 주생활로 돌입하려고 했으나,

요새는 그 즐기던 머그잔에 소주를 부어 마시는 버전이 잘 안된다.

머그잔 버전과 곁들였던 또다른 '놀이'(?)가 없기 때문일까...

그 놀이를 못한지 불과 며칠 밖에 안됐는데, 정말 머언~ 옛날 처럼만 느껴진다.

머그잔 가득 소주를 따르면 딱! 소주반병이 되었는데, 머그잔과 곁들였던 놀이는

술을 취할 수 없게 하고도 남음이 있었는지 가끔은 두개째의 머그잔으로 변하기도

했었다..

 

참으로 진지하고, 무언가 통하고, 정신적 지주를 만난것 처럼 '소통'이 행복했었는데...

모 앞으로도 얼마든지 '가능성'은 배재 할 수 없지만, 현재로서는 별로 희망적이지 않다.

후회한다.

한톨도 빼놓지 않고 쏟아 부은 말들에 대해서...

약간만 거르고 토해 놓았다면 아마 달라지기라도 했을까..

 

인생은 정말이지 나의 의지와 무관하게 돌아가는것들이 너무나 많다.

그래서 '전쟁'이라고 하는지는 모르지만...

 

오늘밤은 정말이지 '머그잔 버전'을 찾고 싶다.

 

(어젯밤까지만 해도 그렇게 행복하다고 하더니 하루아침에 반전된 글이군...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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