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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결로 연대로 투쟁으로 승리하자"

기륭전자분회 송년 투쟁문화제가 있었다.

같이 가기로 한 사람이 못가서 혼자 가게 되어 뻘쭘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웬걸 가자마자 맘이 편안해졌다. 변함없는 기륭 동지들을 보았기 때문일까.

 

서울이 영하 5도로 내려간다는 예보를 신문에서 봤는데,

6시반에 시작하는 투쟁문화제의 온기는 날씨와는 정반대였다.

남부지역문화연대 동지들의 장구와 태평소 공연, 전교조 노래패 해웃음의 잔잔한 노래,

김소연 분회장 동지의 짤막하지만 굳은 결의발언, 김성만, 류금신 동지의 따뜻한 노래,

지난 1년의 투쟁을 담은 영상, 고대 단풍의 바람을 가르는 몸짓 등

무엇하나 부족함이 없었다.

 

어떤 이는 며칠 전 기륭 천막에 찾아와 500만원이라는 거금을 건냈다고 한다.

자주 함께하지 못해서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류금신 선배는 최은미 조합원이 안아줄 때 엄마같고 언니같았다고 했다.

 

KTX 부산승무지부장 정혜인 동지는 3월 1일 파업 시작하고 나서 3월 8일인가 세계 여성의 날 집회에 처음으로 참석했는데, 그 때 노동자의 얼굴이란 걸 기륭동지들을 보고 처음 알았다고 했다. 내년에는 꼬옥 함께 승리해서 현장으로 돌아가자고 씩씩하게 얘기했다.

 

무엇보다 김소연 분회장의 발언 속에 담긴 소중한 구호.

" 단결로 연대로 투쟁으로 승리하자"

 

기륭분회에서 준비한 술과 따뜻한 국물, 두부김치가 감동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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