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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또다시 들어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우리는 또다시 들어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뉴코아-이랜드 노동자들이 호소합니다.


오늘 우리 뉴코아 - 이랜드 노동자들은 또다시 매장을 점거했습니다.

오늘 우리는 끌려나오는 한이 있어도 내발로 이곳을 나가지 않겠다는 각오로,

아니 승리하기 전에는 절대 이 매장에서 나오지 않겠다는 각오로 이곳에 들어왔습니다.


우리는 또다시 들어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다리가 퉁퉁 붓도록, 화장실도 못가고 일해 왔던 우리를

마치 물건처럼 하루아침에 치워 버리려 했던 이랜드 자본에게

우리는 결코 순순히 물러설 수만은 없었습니다.


이랜드 자본은 힘없는 여성이고 엄마였던 우리를 투사로 만들었습니다.

우리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기계의 부품도 아니고, 매장의 물건도 아니라는 것을

이랜드 자본에게 똑똑히 보여주려 합니다.


“생산직 노동자의 파업은 생산을 멈추게 하는 것이다. 판매직 노동자의 파업은 당연히 판매를 멈추는 것 아니냐”는 서비스연맹 위원장님의 말처럼

오늘 우리 노동자들은 판매를 멈추고, 계산대를 멈추기 위해

우리의 사업장에 자리를 깔았습니다.


비정규직 보호법이 시행된 날 해고당한 우리들은

비정규직 보호는 바로 우리 손으로 만드는 것임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경찰과 구사대에 짐승처럼 끌려 나갔던 우리는

자본과 정부의 물리력도 굳건한 투쟁과 연대를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우리와 함께해 주십시오.


승리하고 싶습니다. 나를 바라보고 있는 아이들을 위해서, 1년 계약이 6개월로, 6개월이 3개월로, 3개월이 0개월로 줄어드는 계약서를 쓰면서도 붙어있기만을 바랬던 우리도 인간이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850만 비정규직의 절규가 멈추는 날이 하루라도 앞당겨질 수 있도록 우리는 꼭 승리하고 싶습니다.


우리에게 향하는 동지들의 마음 하나하나, 발길 하나하나가 우리를 지지하는 굳건한 버팀목이 되어 기필코 이 투쟁을 승리로 이끌 것입니다.


바로 지금 우리에게 와 주십시오. 간절한 마음으로 호소합니다.



뉴코아-이랜드일반노조 공동투쟁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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