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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29 블로깅...

지역에 와서 적응하고 부딪히고 고민하는 과정들을 기록해나가자 마음 먹었지만,

좀처럼 되지 않는걸.

 

특히 오늘 처럼 일 끝나고 방에 들어와서 조금의 에너지와 의지가 남아있는 날엔 딱히 쓸 말이 없다는...

 

아마도, 이사를 한 후에...

조금 안정이 되고 나면...

 

 

종종 생각나는 것이지만,

여행을 가기 전에는 내 공간과 시간과 여유가 있으면 충실히 블로깅을 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아니다....

 

 

여하간에, 요즘은

힘들게 초등학교 미디어교육을 마무리하는 단계에 있고

이사와 지역 정착을 위한 여러 일들을 처리하고 있고

익산의 맛있는 음식을 즐기며 포동포동 살이 찌고 있으며

조금씩 예민한 내 모습을 위태롭게 바라보고 있고

미디어운동 정책연구 영역에서의 내 역할에 대해서 살짝 고민하고 있으며

좀처럼 만나기 어려운 애인과의 연애를 지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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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21 (임시) 익산 생활 시작

- 엄청난 짐을 싸들고 익산으로 임시 이주.

  : 이불, 옷가지, 세면도구, 노트북, 간단한 식기, 화장품 등... 여행다니는 것 보다 조금 많은 양일 줄 알았건만, 감당이 안되는 짐이었다.

 

- 초등학교 다문화 미디어교육 시작

  : 아, 교육은 힘들다. 나는 뭘 더 얼마나 배워야 하는 것일까?

 

- 임시 거처 청소, 내 방 처럼 꾸미기

  : 다른 사람의 삶의 흔적이 남아있는 곳을 내가 머물 곳으로 만드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그래도, 여기서도 편안한 내 공간이 있다는 데에 만족 ^^

 

 



어리버리 하는 사이에

새로운 일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있다.

낯선 곳에서 혼자 맞는 밤도 시작되었다.

정신 제대로 차려서 잘 해야 할텐데, 중요한 일이니 만큼...

그리고 예전 보다 나아져야 할텐데.

 

 

 

전혀 다른 이야기이지만, 오늘이 벌써 연애 시작한 지 300일 째.

어휴... 많은 날이 흘렀고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모든게 엊그제 같기도 하고 아주 오래 전 이야기 같기도 하다.

흐릿해져 간달까, 마치 향기 같아서, 이 향이 좋다는 느낌만 있지 누군가에게 설명하기는 어려운 느낌이라고, 그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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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13

힘들게 준비했던 회의가 싱겁게 끝났다.

하지만, 덕분에 내가 할 일들은 어느 정도 마무리 된 것이다.

 

회의가 끝나고, 큰 맘을 먹고,

이제 제가 더 할 일은 없을 것 같은데, 그만하면 안될까요?라고 했다.

 

그래서...

 

드디어, 이 일에서 빠져나왔다.

 

 

아무리 생각해도 나는, 받은 돈과 애초의 약속 만큼은 충분히 했다고 생각하는데, 역시 고용주가 알아서 빼준 게 아니라 내 의지로 판단하고 중단한다는 건 딱히 좋은 기분이라곤 할 수 없는 것이었다. 그래도 한편으론, 대견한 생각도 들었다.

"항상 힘들다고 하지만, 넌 항상 해왔어."라는 소장님의 말을 불식시킬 수 있었던 거니까... 사실 그래왔던 삶이 싫어서 떠났었던 건데 말이다.

그리고, 사실, 지난 경험에서도 깨달은 것이지만, 내가 빠진다고 해서 굴러가지 않는 일은 없다. 세상에 "두고 보자"는 것 보다 자기만족적이고 자기기만적이고 안무서운 말도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속으로 "두고보자"라고 되뇌일때 마다... 

 

 

여하간에, 오랫만에 일상적으로 해야 할 일이 없는 상태를 맞이하여 조금 적응이 안되긴 하지만,

자유를 즐겨야겠다. 운전면허 따는 데에도 더 매진하고, 지역 생활 준비도 본격적으로 시작하고, 사람들하고도 만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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