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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도 눈물도 없는 류승완이 그립다

1.

피도 눈물도 없이는 '영화' 에 대한 감독의 애정표현이었다.

어딘가에서 본듯한 장면들이 별다른 거부감없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는데, 다만

의도한듯한 거친느낌의 이유가 뭘까, 이유가 뭘까,

감독이 참 독특한 사람이구나, 누굴까

그런 생각을 했었다.


 

감독만큼이나 궁금했던 것이 정재영의 독불이었다.

분명 어디선가 본듯한데 기억나지 않는 배우, 헌데

 

그만한 독기를 화면에 채울 수 있는 배우가 있을까 싶었다.

매우 강렬한 날것의 이미지

화면밖으로 비린내가 날것같은

마치 비를 맞고 옷이 젖어 축축한 느낌으로 영화를 봤었다.

 

2.

주먹이 운다에서는 더이상 비린내가 나지 않는다

세련되고 야무지게

게다가 가족주의를 걸고

더이상 젊지 않다는 말이지. 감독이  

 

3.

 

짝패는 재밌다

정두홍에 대한 예의로 이만하면 훌륭하다.

이땅의 영화바닥에서 오로지 스턴트로 15년을 버틴

알아주는 사람없이 영화에 미쳐 온몸에 상처를 내며

정직하게 몸뚱이 하나로 승부한 그의 젊음에 대해 예찬해도 된다.

류승완은 정두홍과 함께

두사람의 젊은시절에 대한

이유있는 회고록을 기획했다.   


킬빌의 한국버전

깔끔한 액션활극

 

더이상 비린내가 날 이유가 없다.

그들은 이미 그렇게 젊음을 관통해서 경지에 오른것을 인정받은 자들이다.

그러니까. 이 작품만 그랬으면 좋겠어.

인정한다구. 당신들 훌륭해.

 

삶을 관통하는 비린내가 나지 않아도

더이상 젊지 않다해도 정직한 직관을 보여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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