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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티엔도 그만 봐야겠다..

나는 주5일,대략 6,8시간 가량 쉬지 않고 뉴스를..듣는다. 그것도 와이티엔.

어제였던가!

"비만인의 입냄새가 그렇지 않은 인간보다 더 심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는 뉴스를 접했다.

이를 듣고 있던 이모씨왈 "아니 이젠 입냄새까지..."라며 한탄했다. 뒤이어 이말을 듣고 있던 최모씨가 끼어들며 "와이티엔은 흡연하고 뚱뚱한 비혼 여성을 디게 싫어해"라며 거든다. 

 

어제 늦게까지 송년모임이 있어 새벽 1시나 되서야 버스에 올랐다. 버스는 특히 여성에게는 기본 불쾌한 공간이지만, 연말이라서인지 어제는 유독 더했다. 우선 막차시간이 가까워져왔음에도 버스는 만원이다 못해 더 사람을 태워서는 안될 지경이었고, 술과 땀이 섞인 남자들의 체취가 코를 찔러 숨을 쉴 수 없었으며, 심지어는 꼬꾸라지며 꾸벅꾸벅 졸고 있는 남자가 팔뒤꿈치로 내머리통을 가격하는 일까지 발생했다. 유독 그 남자가 내 뒤에서 친구에게 칭얼댔는데, 친구가 조용히 이를 받아주고 있었다.

"야! 난 출근할 때도 서서가는데, 퇴근할 때도 서서가야 하냐. 정말 너무해너무해..나 앉고 싶어..그냥 앉아버릴까??잉잉잉 너 집샀지? 얼마에 샀냐? 많이 올랐지?그래도 넌...야..."

 

나는 그 남자가 내가 보았던 배나오고 뚱뚱한 사람이라고 추측했다. 그리고 뒤를 돌아보고선 와이티엔을 끊어야 겠다고 생각했다. 칭얼대던 그 남자는 멀쑥하게 키가 컸으며 객관적 훈남에 가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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