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퇴근하기전

뻐근한 몸을 추스려 일어나

주섬주섬 옷을 걸치고

조금 일하다 점심먹고

또 조금 일하다 고개를 드니

창문밖에는 어느새 검은 커튼이 내려져 있다

허무하리만치 잘도 흘러가버린 시간들

 

어차피 월급받기 위해

하수도구멍으로 내려가는 물처럼

흘려보내야할 시간이긴 하지만,

무언가 가치있는 일을 찾아서 하며

보람을 얻고싶은 것은 지나친 욕심일까

 

처음 회사에 발을 들여놓을 때는

'그래 딱 5년만 일하자'고 생각했지만

그것이 '10년'이 되고... 지금은 기억조차 안난다

 

대신에 하나둘씩 늘어가는 것은 책들과 음반

그리고 나의 허위의식이 늘어붙은 청구서들 청구서들...

 

하지만...

퇴근길에 머릿속에 떠오르는 

너무나도 배부른 욕심하나...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